불에 탄 백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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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펫 아바불에 탄 백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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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백왕
일어명灼けた白王
영문명Burnt Ivory King
BGM - Burnt Ivory King

1 개요

프롬 소프트웨어의 액션 RPG 게임 다크 소울 2의 DLC 3탄 백왕의 왕관의 백왕 그 자신이자, 해당 DLC의 최종 보스. 엘리움 로이스에서 왕의 펫 아바를 쓰러트린 후 갈수있는 대성당에서 침묵의 알산나와 대화 한 후 태초의 혼돈으로 가는길이 열리며 그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오래된 혼돈이 잠든 장소 위에 엘리움 로이스라는 왕국을 세워서 그 왕국을 보호하고 키워 나가며 그와 동시에 폭주하는 불꽃이 지상으로 나오지 못하게 북쪽 끝에 대성당을 세웠다. 그러나 혼돈의 불꽃을 막던 자신의 소울이 고갈되자 그가 거두어들인 비, 알산나에게 모든 것을 맡긴채 휘하의 로이스 기사들을 데리고 혼돈으로 몸을 던져 사라졌다.

장비의 설명으로 살펴 보아 백왕의 출신은 포로사, 그것도 포로사의 최상급기사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2 공략

특이하게도 전투 지역인 태초의 혼돈으로 가기 전 안개의 문 주변에 로이스의 기사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왕의 펫 아바만 클리어 하고 바로 들어간다면 로이스의 기사는 한명만 있는데, 이 후 알산나 대화하여 눈보라를 멈추면 갈 수 있는 지형이 대폭 늘어나며 각 맵마다 숨겨진 로이스의 기사 총 3명을 더 만날 수 있다. 만난 뒤의 로이스의 기사는 태초의 혼돈으로 가기전 의자에 앉아 있으며 태초의 혼돈 전투시에도 도움을 준다.

태초의 혼돈에 진입하면 3개의 문 오블리비언 게이트 에서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들이 계속 소환되는데, 이때 어느정도 처리하면 로이스의 기사 한명이 푸른 기운에 휩싸이면서 문에 다가가 문이 얼어버려서 더 이상 소환되지 않게 된다. 백왕은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를 얼마나 빠르게 처치했느냐에 따라서 2번째 문을 얼릴때쯤 등장하거나 3번째 문을 얼린 직후 등장한다. 로이스의 기사 구출을 신경쓰지 않고 바로 전투에 도전했다가는 2개의 문에서 계속 나오는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 + 백왕의 콤보를 맛봐야한다.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는 대검, 양손해머, 주술을 쓰는 종류가 있는데, 이 중 주술을 쓰는 기사가 상당히 골치 아프다. 원거리에서 화염 주술을 쏘고 가까이 붙으면 방패로 공격을 막아서 시간 끌거나 근거리 화염 주술로 반격을 하는데, 이 중 화염 채찍은 데미지가 장난 아니라 웬만해선 일격에 죽는다.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들은 인간형이지만 뒤잡이 안통하며, 패링이 가능하지만 다크 소울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혼전이라 패링을 할 여유가 거의 없다. 여담으로 아군 로이스의 기사들 AI가 멍청해서 적이 제대로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들을 처리해주지 못하니 아군 로이스의 기사들 옆에 붙어있어야 애들이 제대로 적을 처리한다. 난이도 상승의 주요 원인. 사실 로이스 기사들의 전투 AI는 그냥 다른 NPC 수준인데,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들은 높은 확률로 로이스의 기사들을 무시하고 플레이어만 노리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 저 멀리 서있는 불에 탄 로이스 기사가 다른 로이스 기사들한테 소울창, 도끼질을 당하면서도 그건 무시하고 그냥 플레이어한테만 달려드는 모습을 보면 좀 기가막힌다. 플레이어가 사망하면 로이스의 기사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불에 탄 로이스 기사들을 공격하지만 정작 불에 탄 로이스 기사들은 플레이어가 사망하는 즉시 모든 전투 행동을 중지하는걸로 보아 고의적으로 플레이어를 집중해서 노리도록 설정되어 있는듯 하다.

백왕은 패턴이 생각보다 단조로운 편인데, 두번째 DLC의 챌린지 보스중 하나인 기사 아론과 어느정도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3번 베어내기와 거리를 벌린 후 거의 맞을 일이 없는 돌진 베기, 돌진 찌르기와 물러서기(공격판정)와 덤블링 , 인첸트 이후 검을 땅에 내리꽃아 주변에 수정 을 생성하는 광역기 패턴이 있다. 하지만 약 1/3의 체력이 감소되면 자신의 무기에 인챈트를 거는데, 인챈트가 걸린 후엔 범위가 약 2배 가량 대폭 늘어나게 된다.(다만 흰팬이 많을 수록 인챈트를 거는 시점이 빨라짐에 유의) 인챈트가 영구적인건 아니라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인챈트가 다시 풀린다. 잠시 뒤 바로 인챈트를 시도하기도 하므로 이때 공격하는 것도 유용하다. 인챈트를 시전 하기 전 공격 패턴은 쉬운편이고 다 대방패로 다 가드가 가능하지만, 인챈트 이후엔 공격을 방어할때 스태미나 소모가 대폭 늘어나므로 섣불리 방어하기 보다는 패턴을 보고 구르는것이 더 유용하다. 물론 하벨의 대방패를 강화하여 안정성을 80이상으로 맞추고, 흉조의 반지까지 끼고 있다면 스테미너가 130만 되어도 그냥 다 막아내도 널널하다...

정공법으로도 그렇까지 미치도록 어려운 보스는 아니지만, 도저히 못 깨겠다면 한 가지 꼼수가 있다. 백왕이 등장하기 전에 불타버린 로이스의 기사들을 적절히 처리해주면서 문을 2개만 얼리게끔 한다. 그리고 불에 탄 백왕 등장 후 로이스의 기사가 마지막 문을 얼리려는 순간에 그 문 앞으로 불에 탄 백왕을 유인하면, 문이 얼으면서 불에 탄 백왕이 얼음 안에 갇히면서 남은 체력에 관계없이 즉사(!)한다. 버그인지 의도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태초의 혼돈을 맨 몸으로 때우며(...) 막고 있던 위대한 존재가 휘하 기사가 만든 얼음에 갇혀서 즉사하는 점은 좀 김이 빠지기도..

보스룸에서 등장하는 불에 탄 로이스 기사들에게서는 불에 탄 로이스 갑옷과 대검, 방패, 그리고 로이스의 소울이 드랍된다. 로이스의 소울은 직접사용은 불가능하지만 후술할 이벤트의 재료.

클리어 후엔 백왕의 왕관과 백왕의 소울을 얻을 수 있으며, 로이스의 소울을 모아 알산나와 대화하면 로이스 기사의 갑옷과 알산나의 소울을 얻을 수 있으며[1], 메듀라의 메훌린으로부터 백왕의 갑옷 세트를 구매 할 수 있다. 불에 다 타버려 여기서기 그을리고 녹아내린 거의 폐품 직전의 상태지만 방어력이 준수하고 생긴 것도 멋진 편. 다만 불에 그을렸다 해도 여전히 흰색에 가까웠던 불에 탄 백왕의 것과는 달리 갈색으로 변색 되어버린 것이 흠.

소울 사용시 30,000 소울. 오르니펙스에게 가져가면 백왕의 특대검과 교환할 수 있다. 특대검은 양손잡기로 사용 할 경우 인챈트가 걸린 모션으로 공격하게 되는데, 내구도 소모가 심각하므로 쉽게 쓰기는 어렵다. 그리고 특대검이지만 근력 보다 기량의 보정이 높은 무기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백왕을 쓰러트린 이후에도 태초의 혼돈에는 갈 수 있으며, 그곳에서 한번에 총 3체의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들이 리젠되며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들의 장비나 소울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로이스의 기사들의 보조를 받을 수 없고, 불에 탄 로이스의 기사들도 리젠 시간이 긴지라 일부러 불에 탄 백왕을 처치하지 않거나 흰 팬텀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으로 로이스의 소울을 모으는 것이 현명하다.

DLC의 최종 보스 치고는 난이도가 좀 허망하다 볼 수 있으나, 관문을 한개라도 살려 리젠되는 흑기사들과 함께 상대해보면 그야말로 미칠듯이 어렵다. 즉 백기사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반대로 보스에게 들어가는 노력을 낮추게 되고, 백기사들을 구하는데 노력을 쏟지 않았다면 반대로 보스에게 들어가는 노력이 높아지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불에 탄 백왕 보스전이 단순히 강력한 적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를 이끈 왕과 그 신하들을 상대하기 위해 플레이어 자신도 기사들과 동료들을 모아 백왕의 왕관에 어울리는 왕으로 인정되기 위한 것이라 할 수도 있다. 백왕 자신의 난이도는 좀 허망하지만 다크 소울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전투라 호평이 많다. 로이스 기사4명+루카티엘에 플레이어 백령을 여러 명 데려가보자

여담으로 백왕 보스전은 소울 노가다 장소로도 상당히 유용한 곳이기도 하다. 로이스 기사들은 1회차 기준으로 2400소울이라는 적지 않은 양의 소울을 주는데, 탐욕의 은사반지+젤도라 풀셋으로 착용해가면 3000~4000소울, 2회차만 되어도 은사반지+2로 한마리당 7000~8000소울가량의 막대한 소울을 획득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백왕이 등장하기 전까지 8마리정도가 등장하기 때문에 2회차에서 한번 왕복에만 6만소울 정도로 매우 효율이 좋으며, 상기했다시피 백왕을 처치하지 않는 조건하에 무한리젠이 되므로 지속적으로 노가다를 할수있어서 대부분의 몹이 무한리젠이 되지않는 다크소울2의 특성상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노가다 방법은 로이스의 소울 노가다와 비슷한데 아이템발견률 대신 소울 흡수량에 치중한 세팅만 다를 뿐이다.
팁을 주자면 백령을 소환하지 말것. 어차피 백왕을 잡는 목적이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시간적인 효율이 떨어진다. 백령을 소환하게 되면 로이스 기사들의 시선이 분산되어 난이도는 떨어지지만 잡는 속도도 느려지고(데미지감소) 무엇보다 백령이 소환된 상태에서는 귀환을 할수없다. 이 상태에서 자살은 비추. 인간조각상이 아깝고 소울을 잃을 염려도있다.(생명의 가호의 반지를 착용해도 수리비가 필요하고 수리하러 왕복해야하니 상당히 귀찮다. 물론 안죽을 자신있다면 논외)
사실 알만한 유저들은 다 알겠지만, 이곳이 '소울 노가다를 하는 장소'라고 못박긴 어렵다. 나쁘다고 할수는 없지만 단순 소울 획득에만 올인한다면 거인의왕 노가다가 넘사벽으로 효율이 좋다. 이는 부정할수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하고싶다면 로이스의 소울 노가다와 같이 병행해서 하는게 차라리 났다. '이왕 하는거 소울도 같이 벌자'는 식으로.

3 기타

그가 막고 있는 태초의 혼돈이라는건 과거 이자리스의 마녀가 만든 혼돈의 불꽃이라는 존재인데, 이것을 창조한 이자리스의 마녀는 과거 왕의 소울을 지녔고 기존 세계의 지배자인 고룡들에게 맞서 싸운 그야말로 '신'이라 불려도 할 말 없는 강대한 존재였다. 그런 신적 존재가 만들었고, 그 자신조차 삼켜버린 혼돈의 불꽃을 일개 인간이 그 자신의 소울과 몸 만으로 막고 있었다는 것은 보통내기가 아니다. 하지만 막는 것도 역시 한계가 있었는지, 현재는 자신을 따라온 로이스의 기사들과 함께 혼돈의 불꽃에 삼켜진 상태.

게다가 암흑의 사도인 알산나가 그를 전혀 배신하지 않고 그를 위해 그가 내린 사명을 수호하고 그의 넋을 기리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게 만든 것 또한 대단하다. 다른 사도인 나샹드라, 엘레나, 나달리아 또한 알산나와 마찬가지로 강대한 이에게 기생하였지만 끝내는 자신의 본질을 따라 스스로와 주변인들을 파멸로 몰고 간 것과는 달리 알산나는 끝까지 백왕을 배신하지 않았다. 가장 작은 파편인 나샹드라가 벤드릭을 조종해서 벌인 짓을 보면, 오히려 알산나를 사랑에 빠지게한 백왕의 그릇은... 가히 불세출의 남자라 해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잃어버린 왕관 라인에 왕 중 유일하게 본인이 직접 필드에 나와서 싸운다. 물론 온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불에 타올라 자아를 잃었고, 함께 불에 타오른 휘하의 기사들이 있다는 점에서 그의 최후는 은근히 그윈을 떠오르게 한다.

얼굴을 한번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과 묘하게 여성적인 왕관으로 인해 사실 여성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었으나 영문판에선 백왕을 he로 지칭하는데다 알산나와의 관계를 보면 여자끼리 사랑할 수도 있지 남자가 확실하다.

포로사 출신들은 나라 멸망 이후에도 그 용맹함을 뽑냈는데 백왕은 그중 꽤나 강한 존재였던 듯하다.

다크 소울 3에 이르러서는 혼돈의 불꽃조차 오랜 세월 끝에 꺼져버리고 그로부터 비롯된 데몬들도 볼품없이 몰락해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를 다르게 보면 알산나가 백왕이 남긴 사명을 무사히 끝마친 것이 된다. 만약 백왕과 알산나가 아니었으면 혼돈의 불꽃이 지상으로 올라와서 어떤 일을 일으켰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멸망의 시대까지 혼돈의 불꽃이 지하에 머무르게 한 위업은 찬사를 보낼 만하다.

여담으로 거대한 혼돈의 문이 열리고 위엄있게 등장하는 백왕의 모습을 시작으로 흘러나오는 BGM의 도입부 부분이 꽤나 인상적이다.

  1. 갑옷만 받으려면 38개, 소울까지 받으려면 50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