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두

무협소설난지사》의 등장인물.

1 개요

비응방의 순찰당주이자 방주 금사진과 그 뒤를 따르는 문무상 심화절고숭무 다음 가는 비응방의 삼인자로 별호는 박룡도. 머리도, 무공도 심화절과 고숭무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금사진을 향한 충성심이 열렬하기에 비응방에서도 높은 대우를 받고 있다.

중년의 남성이며 나이답지 않게 허리가 날렵하다고 한다. 하지만 대머리다.

2 작품 내 행보

금청청이 머리를 풀어헤친 다음에 방응향의 위패를 껴안고 미친년 코스프레를 하면서 비응방의 정문에서 민폐를 끼치자, 금사진의 명령대로 금청청을 치우기 위해 금청청과 무공을 겨룬다. 하지만 5년 전에 금청청을 무공으로 제압해 억류했던 때와는 달리, 금청청이 화산파의 매화성모한테 무공을 배워 일취월장한지 오히려 역으로 일방적으로 밀려 참다못한 금사진이 나서 금청청을 제압한다.

금청청과의 일 때문에 빡친 금사진이 화를 삭이러 연공실에 간 사이에 암살당하자, 그곳에서 이미 죽어있던 금사진에 시체에 칼을 꽃은 엽혼을 흉수라 생각해 엽혼을 끈질기게 추격해 심장에 도를 꽃아넣으려고 한순간, 엽혼이 흉수가 아니라 금사진이 이미 죽어있음을 안 심화절이 엽혼에게 진정한 흉수의 정체를 듣기 위해 천심비도로 도의 궤적을 틀어 엽혼을 죽이는 데 실패한다.

금청청과 함께 살수 엽혼의 처리를 두고, 당연히 금사진의 신체의 상처를 냈으니 죽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진소백심화절이 살수를 죽이겠다는 말은 곧 입막음을 하겠다는 의도로 알겠다고 하자 일단은 엽혼을 죽이자는 주장을 그만둔다.

흑호의 음모가 가속되고, 고숭무와 적염의 불륜이 들통나 입막을 하려고 가뒀던 금청청매일도엽혼의 도움으로 구출되고, 금청청과 매일도를 가두는 데 큰 도움을 준 시녀 앵아가 사실 심화절을 사랑했던지라, 적염의 음모가 모조리 간파되자 궁지에 몰린 적염이 숨겨왔던 무공을 드러내 금청청과 맞서 싸우지만, 분노에 휩싸인 사공두가 날린 일격에 목이 잘려 사망한다.

심화절고숭무의 대결을 지켜보면서, 고숭무의 일격을 맞고 날아간 기서생 오명을 수상하다 여겨 심화절이 귀조 독소명으로 고숭무를 제거하고 고숭무 역시 죽기 전에 마찬가지로 자신이 심은 첩자인 오명으로 심화절을 죽이려 했지만, 이를 눈여겨 봐 오명을 바로 처단해 심화절의 목숨을 구제해줬다. 이를 본 사람들은 아부만 할 줄 안다고 여겼던 사공두를 다시 본다. 이때, 나오는 걸 보면 그 충섬심을 높이 사 금사진이 흑회와 심화절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 백회에서 셋째라는 위치로 활동했다는 게 밝혀진다.

심화절이 흑회를 비응방의 주적으로 만들기 위해 앵아를 살해하고 그 죄를 흑회에 뒤집어씌우자, 당연히 금사진에게 가장 열성적이었던 사공두가 선봉대를 맡아 흑회 총단을 공격한다. 하지만 예상외로 강한 흑회의 주력과, 심화절은 사충성심이 너무 높아 거추장스러웠던 사공두를 제거하려고 했기에 흑회 총단과 동귀어진한다.

그렇게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심화절의 음모를 막기 위해 모인 이들 앞에 오른팔을 잃은 채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엽혼의 처형식 날 심화절이 역적임을 밝혀 심화절의 죽음에 크게 기여한다. 심화절이 처단당하자 방을 계승한 의지가 없었던 금청청을 대신해 방주의 자리에 오른다.

아래는 난지사의 중대 스포일러. 보고 싶지 않으면 스크롤을 내리지 않는 걸 추천한다.

2.1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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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고죽 냉염이 금사진의 장례식에 와서 말했던 음마문의 진전을 이은 채면음아의 셋째 제자이자 난지사 내에 숨겨진 진정한 흑막이다.

본래 음마문의 진전을 이었던 채면음마는 진소백이 스승 초의선사에게 살해당했지만, 그중 세 명의 제자가 살아남아 한 명은 잔혹마도 잔소라는 이름으로 금사진의 아내 방응향을 NTR했다. 잔소는 결국 절치부심한 금사진에게 살해당한다.

둘째 제자인 채화랑은 혈고죽 냉설의 유일한 혈육 냉상아를 강간했다가 냉상아가 자결하자 분노한 혈고죽 냉설의 10일간의 추적 끝에 붙잡혀 화기의 도움을 받은 냉설의 손에 처단당했고 냉설은 음마문의 제자를 향한 분노로 나머지 제자들을 추적해왔다.

사공두는 다른 두 제자와 달리 간악하기 짝이 없어 비응방에 정체를 숨기고 들어와, 충성을 가장해 금사진의 신임을 얻고 백회에 들어갔다. 그리고 공동파 장문인 적일수의 새 아내 용고를 유혹해 그녀를 흑회의 존령으로 만들고 흑회를 대신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무공에 대한 자질이 뛰어났던 고숭무에게 암흑동신공을 가르쳐 흑회의 지령으로 삼았다.

심화절진소백의 활약으로 흑회가 궁지에 몰리자 미련없이 흑회를 버리고 아직 자신을 믿고 있던 미리 음마문의 제자를 채워 장악한 백회에서 활동하면서 백회주를 배신했다. 오른팔을 잃은 것도 음마문의 무공은 좌수를 기본으로 하기에 일부러 버린 것.

작중에서 사공두의 정체에 관한 복선은 적염이 사공두에게 살해당했을 때 보인 반응이 있다. 적염은 사공두에 살해당할 때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보였는데, 사공두가 적염의 친모인 용고를 성노예로 만들어 흑회를 창설했다는 걸 보면 모녀덮밥을 실현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오오 음마문 오오

심화절이 제거되자 방주의 자리에 올라 금사진이 남긴 파천혈조 총해도 얻고, 방도의 신임도 얻어 모든 계획을 성곡적으로 완수한 것처럼 보였지만, 적염과 간통했다는 다리털이 수북한 남자가 암흑동신공을 익혀 머리털을 제외하고 털이 모조리 빠진 고숭무가 아니었다는 걸 알고 있던 진소백이 혈고죽 냉염이 죽기 전에 남긴 단서, 한 움큼 빠져있는 머리털을 보고 대머리인 사공두가 모든 것의 흑막임을 알아차려 방심한 사공두의 앞에 금사진의 목소리를 흉내 내자, 사공두는 두려움에 빠진 나머지 아직 자신의 세력인 백회의 총단으로 도망쳤지만, 그곳에서 기다리던 백회의 일원 소화에 의해 사망한다.

음모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지만, 금사진의 목소리를 듣고 쫄아서 도망친 걸 보면 생전에 금사진이 그렇게 무서웠나 보다. 그래도 음마문의 무공이 워낙 무서운지라, 사공두가 공황에 빠지지 않고, 공력이 온전했다면 진소백이라고 해도 고전했을 거라고 한다.

3 성격

구린 속내로 가득찬 비응낭 내에서 금사진을 열렬히 섬기는 유일한 충신. 그 덕에 무공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고, 머리도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금사진의 총애를 받아 순찰당주직을 맡았다. 금사진을 향한 충섬심 하나는 실로 대단해서, 엽혼이 금사진을 살해했다고 생각하자 엽혼에게 죽자 살자 달려들어 엽혼을 죽이려고 했고, 엽혼이 금사진을 죽인 게 아니라는 게 밝혀졌어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충성심이 높다 못해 지나쳐서 오로지 명령만을 묵묵히 수행하는 고지식한 면이 있다. 실제로 명령이라면 무조건 복종하는 단순한 성격이다. 소방주 금청청을 치우라는 금사진의 말에 바로 무력으로 금청청을 제압하려는 모습이나, 무턱대고 흑회 총단에 돌격하는 걸 보면 사공두의 이런 면모를 잘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능력도 안되면서 금사진에게 아부해 높은 자리로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작중에서 보여준 능력을 보면 충분히 신임 받을만하다. 심화절을 보호하고 오명을 제거한 거나, 방주직에 올라달라는 부탁을 받고도 자기 같은 사람이 어떻게 방주에 오르겠냐고 사양하는 걸 보면 겸손한 면도 있다. 근데 문제는 이게 다 훼이크라는 거지

본래 사공두의 정체를 생각하자면, 위의 성격은 모두 다 위장. 충성심이 대단하긴커녕 속이 시커멓기 그지없다. 몇 년이 넘게 금사진이 죽을 때를 기다리는 끈질긴 인내심, 자신의 부하임에도 위험하다고 느끼자 바로 흑회를 내치는 결단성 그리고 심화절고숭무의 정체조차 간파한 금사진을 완벽하게 속아넘긴 걸 보면 고지식하고 지모가 좋지 않다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두뇌 돌아가는 수준이 진소백과 맞먹는다.

4 사공두의 무공

  • 마마좌검식 - 음마문의 좌수검법으로 쾌검에 속한다. 작중에서 사공두는 도법을 사용하지만, 무공 이름이 딱히 나오지 않는데 좌수로 무공을 익히려고 오른팔을 버렸다는 언급을 볼 때 이 마마좌검식을 익히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