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학교(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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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최초의 모습이다. 이후 2번의 개정판이 나왔다.

1 개요

이원복의 초기 만화중 하나로 현재의 이원복의 스타일과는 달리 극화체로 그려진 만화[1]이다. 1974년부터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했으며 80년대에는 같은 한국일보 계열의 잡지인 학생과학에도 연재가 되었다. 단행본 출간도 84년 3월호 학생과학에서 3권 짜리 별책부록으로 나가면서 처음 이루어졌다. 이후 95년에 재출간되어 햔재까지 꾸준히 찍어내고 있다. 2008년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표지나 바뀌었지 거의 달라진 게 없다.

제목의 어원은 아마도 이탈리아 동화인 사랑의 학교로 예상되지만 해당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는 거의 없다. "거의"인 경우는 하나는 확실하기 때문. 내용 전개에 있어서는 이탈리아 원작과 다르게 옴니버스 스타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어 원작의 엔리코와 같은 존재가 없다. 다만 해설자 역할을 하는 콧수염쟁이 아저씨가 하나 있긴 한데, 단순히 이야기의 도입과 마무리에서 해설을 하고 교훈을 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이 사람 역할은 엔리코보다는 옛날 옛적에의 배추도사와 무도사에 가깝다.

기재된 이야기는 대부분 미담이지만, 작화는 치바 테츠야의 그걸 많이 복사 참조한지라 흑역사에 가깝다.
월간조선 인터뷰에 의하면 이전의 일본만화 표절 그림체로 그린 만화는 전부 폐기시켰는데 사랑의 학교만은 현재 어린이들에게 교훈적이라는 생각에 재출판했다고 한다.

2 소재

애초에 미담모음집에 가까운 만화다보니, 알려진 이야기를 작화하여 그려낸 것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소재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온 이야기에서 나왔는데, 시절이 시절인지라 아무래도 반공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도 여럿 있고, 냉전 시대의 정서가 담긴 이야기도 꽤 되고 아우슈비츠 관련 에피소드와 같은 일부 이야기는 엔도 슈사쿠의 책을 복사기 밀기 했다.

극적으로 만들려는 의도였는지 정말로 그렇게 알고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원전을 개작하여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버린 경우도 많다. 그런데 원전 아는 사람에겐 티가 난다. 문제는 이게 단순히 스토리 뿐 아니라 설정에도 손을 대 버리는 바람에 역사적, 지리적 오류가 줄을 잇는다는 것.

다만, 이 책에서 그의 사상관의 기반이라 생각되는 에피소드를 찾아볼 수 있는데, 청렴하면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관리에게 왕이 제주목사를 시켜주자, 그 관리는 제주도를 선정을 베풀면서 다스리다가 임기 말에 병에 걸린 척하면서 치료약이라면서 우황을 구한다. 선정에 감동한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우황을 구해 목사에게 주자 목사는 그 우황을 좋은 값에 사서 뭍에 내다 팔아 이윤을 챙겨 땅과 재물을 챙긴다는 이야기. 관리는 왕에게 이 사실을 고했지만 왕은 그만큼 잘 통치했는데 그정도 챙기는 거야 문제 되겠냐는 아리송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2]

그리고 자료를 일본 쪽에서 많이 구했기 때문인지, 등장하는 외국인 이름 등의 외국어 표기에서 일본식 표기가 많이 눈에 띤다. 사실 시기상으로 봤을때 70년대까지만해도 일본책을 무단으로 번역하거나 외국책을 번역해도 중역했던 시절이니 딱히 자료를 일본쪽에서 구하지 않고 국내에서 구할려고 해도 일본식 표기가 눈에 띨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3 에피소드별 줄거리

사랑의 학교/에피소드 항목 참조.

4 미디어 믹스

KBS 2TV 금요일 애니메이션
1993.10.22~1994.10.211994.10.28~1995.1.201995.1.27~4.21
초롱이의 옛날여행사랑의 학교마법사의 아들 코리
1995.6.16~7.141995.7.21~11.101995.11.17~12.8
지구는 초록별사랑의 학교떠돌이 까치

동일 제목으로 애니화 되어 1994년 10월 28일부터 1995년 1월 20일까지 KBS 2TV에서 금요일 저녁 6시에 방영했었다.(총 13회 분량) 하지만 컬러화까지 이루워진 만화책과는 달리 애니메이션판은 구하기는 엄청 어려운데 관련 스샷 하나 찾기 힘들 정도고 동영상도 [1]이 영상도 짤렸다. 몇개 없다.[3] 분명 선정성 문제같은걸로 항의가 들어올만한 내용을 방영한것도 아닌데도, 어찌된 일인지 비디오로 발매되지 않았고 지겹도록 우려먹였던 여러 국산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르게 재방송도 몇 번 안했으며[4], 그 덕택에 녹화를 한 사람들도 거의 없다. 거기다가 판권이 여기저기 꼬여 있어 재방영은 현재로서는 절대 불가능하고 똑같이 대원에서 제작한 달려라 하니나 천방지축 하니는 멀쩡히 재방때리던데? 부천 만화박물관이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도 소장이 되어있지않아 운 좋게 녹화비디오를 가지고 있어나 KBS와 대원미디어에 근무한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상 볼수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게 KBS 영상자료실과 대원미디어 자료실에서 고히고히 잠들고 있겠지... 볼려면 덕성여대 총장님에게 부탁해보자

그래서이런 애니가 있었나? 수준이다. 안습.[5] 참고로 이 애니 감독이 바로 괴작 블루 시걸을 감독한 오중일이다! 다만 애니메이션 자체는 구닥다리같은 그림체를 제외하면 평이했던 모양(...)

그리고 2의 음악과 1의 영상을 짜집기한 키메라 영상을 링크하는 것이 고작이다. 다만 내용은 기억 못해도 저 오프닝 음악은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다.

사실상 상업성을 포기하고 공영성을 강화한 작품이라고 자화자찬했으나, 시청률은 시망(...)[6]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만화들은 몇몇 매체에서 재탄생되었다. 아버지의 병간호와 서커스의 명마는 80년대 교학사에서 나온 문제지 다달학습에서 재소개되었다. 돈이 없어서인지 삽화가가 그린 게 안습(....) 다만 다달학습판에 서커스의 명마는 프랑스군으로 소개되었다. 이후 돈을 벌어서 신문수나 이상무등의 만화가를 고용한다 크리스마스 휴전 이야기도 원전 내용 그대로 1980년대 국민학교 방학교재에 실린 적이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임팩트있던 에피소드로는 '소년의 초상화'이야기가 있다. 유럽의 어느 화가가 아름다운 미소년을 발견하여 그의 초상화를 그렸었는데, 세월이 지나 그 화가가 어느 마을을 여행하던 중 흉측하게 생긴 괴한이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헌데 그 괴한이 화가에게 다가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더니 '자신이 옛날에 선생님이 그려준 초상화의 소년이다'라고 고백하자 화가가 엄청난 충격을 먹게된다는 다소 충공그깽스런 내용이다.
  1. 이 극화체는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도 간간히 사용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요즘도 볼 수 있다.
  2. 이 이야기는 실화로 윤승운 화백의 《우리 겨레 위인 이야기》에서도 나온다. 사실 아리송할 것도 없는 것이, 제값 주고 사서 시세차를 이용해 이익을 얻은 것이다. 단 한 가지 수를 쓴 부분은 다른 상인이 아닌 자신에게 자발적으로 우황을 팔도록 거짓 병자 흉내를 낸 것.
  3. 대원미디어 홈피에 오프닝 영상이 올라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역시 중간부분이 짤려있고 실제 방영시의 영상을 올려놓은건 아니다.(방영시의 영상을 올려놓은게 아니라 그냥 원본(...) 영상을 올려놨다.) 참고로 대원미디어 홈피에 사랑의 학교 이외에도 자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오프닝 영상이 올려져있는데 그냥 원본 영상을 덜컥 올려놓아서 타이틀 로고나 제작진 이름이 안뜨는데에다가(실제방영시에는 당연히 타이틀 로고나 제작진 이름(90년대 중반이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에는 잘 나오지 않는경우가 태반이지만)이 올려진채로 방송되었다.) 동영상 로드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중간부분이 짤려나가있다(...)
  4. 일요일 낮시간대에 1번 재방송을 해주기는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 감감 무소식
  5. 비슷한 예로 지구는 초록별이 있다. 이쪽 역시 공영성을 극대화한 만화인데다가 사랑의 학교보다도 인지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이 작품도 대원 제작이었다.
  6. 뭐 전작도 초롱이의 옛날여행이였다. 이쪽도 공영성은 높고 시청률은 낮았으니 거기서 거기. 근데 초롱이의 옛날기행은 비디오라도 출시되었지 사랑의 학교는(...) 뭐, 광고는 잘 팔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