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

1 소설

파일:Attachment/asdf 8.jpg

인도의 소설가 비카스 스와루프(Vikas Swarup)의 장편 소설. 원제는 'Q & A'[1] 작가의 나이가 조금 있긴 하지만 데뷔작인 동시에 출세작이다. 참고로 작가는 외교관 출신이다.

슬럼가에서 나고 자라 퀴즈쇼에서 우승하게 된 '람'이라는 소년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다루고 있다. 작가의 데뷔작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구성과 극적인 스토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데, 놀랍게도 이 엄청난 분량의 소설을 본래 자신의 업무를 하면서 두 달만에 집필해냈다고 한다. 발매 직후 32개 언어로 번역되며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를 찍었고, 눈 높기로 유명한 프랑스 독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투표에서 '파리 도서전 독자상'을 수상하였며, 2005년엔 벤저민 프랭클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1 줄거리

나는 체포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

일자무식 가난한 하층민이 하루아침에 일확천금을 손에 넣게 된 ‘행운’이야기. 한밤중에 난데없이 경찰에 잡혀가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아시아 최대의 슬럼가’, 다라비(Dharavi)에서 열여덟 살의 가난한 웨이터 람 모하마드 토머스[2]가 경찰에 체포된다. 그의 죄목은 TV 퀴즈쇼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 10억 루피(한화 약 182억 원)라는 가공할 상금을 모두 지불할 능력이 없는 퀴즈쇼 제작진들이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보잘것없는 하층민이 까다로운 문제들을 모두 통과할 수 있을리가 없다는 명분으로 음모를 꾸민 것이다. 즉 람이 속임수를 썼다는 것.

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그 순간, 한 여자 변호사가 그를 돕겠다고 나선다. 람은 퀴즈쇼 녹화 테이프를 보면서 자신이 모든 문제를 맞힐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해나간다. 각각의 문제는 우연히도 모두 람의 삶과 연관돼 있었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진실과 함께 그의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인생 역전기가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 YES24 발췌

2 영화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제 80회
(2008년)
제 81회
(2009년)
제 82회
(2010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허트 로커
장르드라마, 범죄, 멜로, 로맨스
러닝 타임120 분
개봉일시2009.03.19
감독대니 보일
출연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국내등급15세이상 관람가

항목 1의 소설의 인기를 바탕으로 트레인스포팅, 127시간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대니 보일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배급사는 20세기 폭스 영화사 계열인 FOX SEARCHLIGHT.

제작비가 1500만 달러 들었는데 3억 779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북미에서만 1억 4131만 9928달러를 벌어들이면서 거의 10배 가까이 벌었고, 영화의 배경지인 인도에서는 73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해외 흥행 1위는 영국으로, 522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다만 한국에서는 584만 달러로 그다지 별 성공을 못했다.

또한 아카데미상 8개 부분 수상과 2009년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촬영지였던 인도 현지에서는 동네 주민들과 아이들이 영화를 출연했던 아이들을 보기 위해 먼 나라에서 중계되던 시상식을 TV를 보는 장면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기도 하였다. 당시 작품상 시상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시상했는데, 호명 직후 감독을 비롯한 전 출연진들이 무대위로 올라와 축하를 받기도 했다.

참고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 중 최초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중반이 영화용 카메라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도기임을 볼 때 촬영상 수상은 차별받던 디지털 카메라가 영화판에서 인정받았다는 때 지표로도 볼 수 있다.[3] <28일 후> 이후로 대니 보일은 디지털 카메라로 영화를 촬영해왔고, <28일 후>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촬영감독 Anthony Dod Mantle은 Dogma 95부터 영화에 디지털 카메라를 실험해왔다.

소설의 분량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영화판에선 잘리거나 수정된 내용이 상당히 많다. 소설판에서 내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호사가 아예 등장하지 않으며 세부적인 내용에도 차이가 있다. 이 때문인지 소설을 먼저 본 사람들에게는 소설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평이다. 소설판에는 여러 여성이 나오는데 이 여성 캐릭터들 대부분을 단 한명의 캐릭터로 몰아넣는 커다란 무리수를 둔 것도 비판받았다. 실제로 극 중 여성캐릭터의 심리묘사가 전혀 없는 편. 강간범에 살인범인 형도 그런 인생을 사는 이유가 납득될만큼 심리묘사가 되어 있는데! 물론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에서 항상 나오는 반응이긴 하지만.

반대로 영화를 먼저 보고나서 소설을 본 사람들은 오히려 소설이 영화만 못하다고도 한다. 소설의 이야기는 좀 두서없이 이뤄져 있고 허무맹랑한 부두식 주술도 포함되어 있지만, 영화는 매우 뚜렷한 사회적 메시지와 더불어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완성된 플롯으로 담고 있기 때문. 사실상 소설과 영화 두 작품은 별개라고 보아야 한다. 액자식 구성과 인도에서의 퀴즈쇼 같은 모티프만 동일할 뿐 내용도 갈등 구조도 서로 다르기 때문. 소설은 인도인들이 공감할만한 내용들을 버무렸다면, 영화는 인도를 배경으로 운명관과 사랑, 내전 등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고 인과 관계와 드라마틱함도 소설판보다 뚜렷하다. 게다가 제목도 다르다.[4]

인도 빈민가만 나왔다고 인도에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데브 파텔은 스킨스에서 파키스탄계 소년 앤워로 출연했던 배우이다. 또한 라티카 역의 프리다 핀토와 실제로도 연인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헤어진 듯.

극 중 나오던 여자아이가 인신매매를 목적으로 실제로 납치될 뻔했던 일도 있다.[5] 이 영화 인지도 때문에 몸값이 올랐다고.

2010년 KBS에서 설날특선으로 더빙하여 방영했다. 주인공 자말은 남도형.어린 자말과 레티카는 이선, 프렘은 신성호, 수사관은 김준, 마만은 류다무현,살림은 정훈석,그밖에 서문석이 맡았다.

그리고 2011년에 인도에서 이 영화가 현실이 되었다. 관련 기사

  1. 실제로 영화가 개봉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이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2.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힌두교 이름인 람, 기독교 이름인 토마스, 이슬람 이름인 모하마드를 골고루 가지고 있다. 원작에서도 이 이름을 본 경찰이 너 본명이냐? 이름이 뭐 이래? 이러는데 그의 인생을 보면 이 이름을 가지게 된 과거가 나온다.
  3. 다큐 <사이드 바이 사이드> 참고
  4. 소설의 원제는 Q&A이고, 부제가 슬럼독 밀리어네어였다.
  5. 어린 라티카 역을 맡았던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