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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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강풀의 순정만화

하반기

겨드랑이가 가렵다
위대한 캣츠비
지구에서 영업중

파일:Attachment/식객(만화)/Example.Example.jpg
[1]

1 소개

허영만 작가가 2002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동아일보에서, 2009년 상반기는 파란, 2009년 하반기 이후부터[2] 2010년 3월까지 QOOK에서 연재한 만화. 장장 8년동안 연재하면서 27권이 나왔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후속작도 나왔을 만큼 대한민국의 널리 알려진 음식만화다.

일본만화 맛의 달인과 종종 비교되는 작품으로, 작가는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해 실제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맛있다고 유명한 것은 다 먹어봤다고 한다. 본래 자료조사를 철저히 하는 성격이지만 식객은 그런 면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그만큼 의욕적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맛의 달인을 읽다가 '왜 한국에는 이런 요리만화가 없는가'하는 생각에서 그리게 되었다고.[3]

리액션이 과격해지기 쉬운 요리만화를 담백하게 풀어나가며, 작가의 뛰어난 내공으로 빚어낸 감동과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잡아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 다만 초반에는 인기가 없어 작가가 연재 중단을 고려했을 정도였으나 10화인 고구마 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4] 연재 강행이 결정되었다.

기존의 요리만화는 미식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일종의 미학만화로 전개되거나, 혹은 요리를 통한 대결을 그려내는 배틀만화인게 대부분이었다. 전자의 예로 맛의 달인이 있으며, 후자의 예로 미스터 초밥왕이 있다. 아빠는 요리사처럼 순수하게 드라마적으로 연출하는 방법도 있었다.

식객은 드라마적 방법론을 취하지만 기본적으론 음식이 주인공인 만화다. 음식 자체의 재료, 조리법, 역사적 배경 등에 할애하는 지면이 크다. 전체 에피소드를 살펴 보면 성찬이나 진수같은 주인공격 인물이 거의, 혹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거기다 아예 한 화를 음식 자체에 얽힌 이야기로 구성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염전편에선 소금이 어떤 경로로 만들어져 음식에 들어가는지를 잘 그려낸다.

이러한 작법은 결론적으로 그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는데, 여기까지 이르는 경로를 통해서 음식은 사람에게 보다 각별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식객을 "사람 사는 드라마"라고 평하는데, 그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사람의 드라마가 강렬한 가운데서도 이것이 음식만화인 까닭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런 드라마가 성인층에도 크게 어필해 단행본 판매면에서 단연 돋보였고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TV의 드라마 스페셜들을 철저히 벤치마킹한 영화판에선 원작의 캐릭터들이 다 나사가 하나씩 빠진것처럼 이상해졌고, 마지막의 애국주의 코드 때문에 한반도2로 불리기도 했다. 결국은 원작이 아까운 졸작이라며 까인 비극적인 작품이 되어버렸다.[5]

덤으로, 숭실대학교의 2008학년도 2학기 인문계 수시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으로 본 만화의 2권 내용을 준 적이 있다. 그리고 대구과학고등학교의 사회 시험에도 본 만화의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모 논술교과서는 식객 10권의 일부 장면을 구도까지 그대로 베껴서 써먹기도 했다.(...)

또한 소주가 메인으로 등장한 국민주 편에서는 데라사와 다이스케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강담사를 통해 일본에서도 출판되고 있다. 책 사이즈는 국내판과 달리 작고 가격도 비교적 싼편. 환율 감안하면 엇비슷 하지만... 참고로 강담사는 미스터 초밥왕을 발행했던 회사다.

대화가 굉장히 많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하나의 에피소드에 음식의 조리법부터 재료 고르는 법, 만들어진 경위, 거기에 드라마틱한 서사까지 집어넣으려다보니 내용이 루즈해지고 마치 요리책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한다. 덕분에 작가가 생각해낸게 후반부엔 드라마틱한 서사를 없애기

책의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소재의 고갈을 느꼈는지 성찬은 조역 또는 성찬이 등장하지 않거나 까메오 출연하는 에피소드가 늘어나는 것도 감정이입을 가로막는다. 아예 성찬이 등장하지 않는 에피소드도 있다. 음식과 더불어서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건 이해하지만 이야기를 주도해나가야할 주인공이 나오지 않아서야...

실제 음식점 이름이 나오는 일이 잦다. 취재에 대한 보답으로 홍보를 해주는 셈. 덕분에 식객 만화에 나온 식당들이 그 부분만 크게 인쇄하여 붙여두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16권에선 배경이 된 철공소를 그리면서 무의식적으로 진짜 전화번호를 적어넣는 바람에 철공소 주인은 한동안 장난전화에 무수하게 시달렸다고 한다. 그래서 크게 후회한 허영만 화백은 다음화부턴 수정을 했다고.

여담으로 대구지하철 2호선 만촌역 곳곳의 광고판에 식객의 일부분이 한 페이지씩 붙어있다. 소위 3초 삼겹살이라고 삽에 삼겹살을 담아 구워주는 삼겹살 체인점에도 식객 3권의 내용을 대문짝만하게 붙여서 홍보하고 있다.

또 여담으로 허영만 화백이 식객을 그리기 전에 타짜를 비롯한 성인물을 많이 그린 영향인지 작품 초반에는 섹드립이 은근히 많이 등장하고[6] 분위기 자체가 요리를 주제로 한 극화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곰탕 편에선 섹스장면까지 묘사한다. 뒤로 가면 갈수록 그런 극화적인 분위기가 사라지고 마치 요리 다큐멘터리가 되어 가지만... 그래서 재미는 초반부가 더 있고 후반부는 그냥 머리 비우고 읽는 게 좋다.

1.1 오류 및 논란

만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소개된 식당이나 식자재에 대한 관심도 폭증했다. 하지만 실제 만화에서 그린 맛과 식당의 이미지가 동떨어진 곳도 매우 많다. 또한 확실히 자료조사에 비해 만화가 개인의 입맛에 맞추거나 본인의 생각대로 나아간 측면이 있어서 식당이나 요리에 대한 객관성은 많이 잃었다.

만화 이전에도 유명하지만 그다지 평이 안 좋은 곳들도 있었는데 작가의 주관적인 판단과의 괴리이다. 그리고 실제 모델이 있다 보니 악평을 못하고 실드를 쳐줘서 까이기도 한다. 특히 부대찌개, 곰탕, 진주냉면 에피소드는 지금도 해당 식당을 가본 사람들한테 종종 까인다. 그리고 10권에서 다룬 콩나물 해장국에선 모델로 삼백집을 다루었는데 전주의 독자들이 삼백집보다 나은 식당이 많다고 항의를 많이 보냈다고 한다. 이에 허영만 화백은 맛은 이론이 있지만 제일 대중적인 곳이 삼백집이라 삼백집을 모델로 썼다고 했다.

또한 작가가 직접 여기저기 음식점을 다니며 취재하고 쓴 만화이기에 몇몇 오류 및 논란들이 존재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작가의 주관일뿐, 오류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나 설득력이 없다.

  • 1화부터 한 찌개 냄비에 여러 사람이 본인 숟가락을 집어넣고 떠먹는 비위생적인 식습관을 거리감을 없애주고 공동체의식을 느끼게 해주는 식습관이라고 포장한다. 이제는 알려질 대로 알려진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반상은 어디까지나 개인상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가난 속에 어쩔 수 없이 생겨난 좋지 못한 풍습을 신문에 연재하는 만화에, 그것도 1화부터 버젓이 올리는 것은 분명한 병크다. 이를 두고 연재 당시에는 이렇게 같이 떠먹는게 보통이라고 하지만, 당연히 잘못된 주장이다. 식객 만화는 2002년 9월에 첫연재가 시작되었지만, 그전에도 개인접시로 먹는 식습관은 전국에 널리 퍼져있었다.[7][8]
  • 1화에서 지금은 똥군기로 통하는 잔돌리기를 정당화하고 재미교포 제임스의 술잔이 빈것을 보고 빈잔을 오래 가지고 있는것을 결레라고하는데 이는 일본식 주도다(...) 즉, 그것도 정통요리사라고하는 성찬이 일본식 주도를 강요한것(...)
  • 제 9화 아버지와 아들편[9]에서 요리사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온다. 아버지도 그렇고 아들도 흡연을 하는 장면이 버젓이 나왔다.[10] 아버지와 아들 사이라지만 요리사가 담배를 피우는것은 비위생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위의 논란은 다소 반론의 여지가 있는데.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요리가 망하는 것은 아니다. 담배피는 사람이 요리만든다고 요리에서 담배냄새가 진동을 하는거도 아니고 영향이 있다 해도 진짜 미미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담배 피운 손으로 햄버그 스테이크를 반죽했다한들, 진한 소스 끼얹고 불에 굽고 했는데 거기서 담배냄새를 찾아낸다는건 보통 사람은 도저히 불가능한 초감각의 영역이다. 한국 요리 같은 경우에는 간도 향도 강한 요리이기 때문에 담배좀 피운다고 요리맛이 변할 일은 전혀 없다는 것. 더군다나 예시로 지적된 에피소드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은 사철탕집이다. 담배좀 피운다고 요리에서까지 담배냄새가 느껴질 일은 절대 없다는 것. 요리사가 담배를 피우면 음식에 무조건 담배냄새가 배이고 요리의 질이 떨어진다는것은 미스터 초밥왕같은 요리만화의 클리셰를 보고서만 거기서 잘못 정착된 지식과 고정관념이 원인이다. 현실에서 식당에서 일하는 요리사 중 담배 피우는 사람은 굉장히 많다. 담배를 피면서 요리를 만든다던가 아예 담뱃재를 요리에 털어넣는 병크라면 모를까, 단순히 요리사가 흡연자라는 이유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는 것.[11][12] 요리만화 자체에서는 흡연이 금기인건 맞으나, 식객은 어디까지나 현실적인 일상에 기반하여 만들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미스터 초밥왕에서 나온것처럼 일식, 회 종류, 혹은 생고기 종류같은 것은 예외다. 향과 맛 자체가 약한 생 재료를 쓰는 요리이기에 이것만큼은 담배의 악영향을 그대로 받는다.이쯤에서 상디를 생각해보자
  • 콩국수 편에서는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이 물을 틀어놓은채 이를 닦는걸 성찬이 물 부족 국가라며 만류하다 봉변을 당할 뻔한 내용이 나온다. 그러나 실상 물 부족국가라 함은 제대로 정의조차 되지 않은 개념이고, 우리나라의 1인당 물 소비량에 대한 얘기는 논란이 수도 없이 되었으며 실제로 가뭄이 일어나도 이것이 물 부족 국가라서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 수도관개시설의 엉망인 측면이 더욱 크기에 물 관리 부실 국가라고 보는것이 맞다. 물론 그렇다고 물을 틀어놓은채 다른 행동을 하는건 엄연히 비판해야 한다. 애당초 우리나라 1인당 물 소비량이 서구에 비해 낮은편이라고 물을 막써도된다는것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다만 물 부족 국가라는 개념이 국가에서 마구잡이로 주입시킨 근거없는 개념임에도 이를 버젓이 활용하였다는 측면은 문제가 있다. 물론 성찬의 행동이 너무 과장된 것도 사실이다. 이건 허영만 작가가 연세가 많으신 분이라, 단순히 나이드신 분들은 한 두개씩 갖고 있는 일종의 우직한 관념 같은 것에 가깝다. 다만 젊은이인 성찬을 통해 그게 표출되어서 굉장히 어색해 보이는 것.
  • 순대편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순대 제조에 많은 기여를 한다면서 한국인은 놀고 먹어도 이런 일을 안한다는[13] 부분이 나오는데 당연히 냄새에 많이 노출되고 고된 노동에도 저임금이 흔한 이 곳에서 사람 구하긴 어려운 현실[14]이니 대부분 안한다. 한국인은 안한다고 한 것[15]이 나오는 건 문제가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순대공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조차 기피해서(...) 불법 체류 노동자들이 일할 정도[16]로 열악하다. 그저 이 에피소드 주인공이라 할 여고생이 우리 음식이 외국인 손으로 만들어져야 하다니...라고 아쉬워하는데 이건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좀 사는 나라가 싸그리 다 그렇다고 봐야한다. 그만큼 음식 만들기 공장이 냄새와 온갖 노동으로 힘들기에 가난한 나라 노동자들로 메꾸는 게 대부분[17]이다. 젊은 층의 눈이 높아져서 중소기업이나 농촌에 일손이 부족한 것도 어느정도 맞는 말이지만 그전에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나 농촌의 근로환경이 경제규모에 맞지 않게 열악한 것도 지적해야 할 것이다.
  • 은어를 회로 맛있게 먹는 게 나오는데 실제로 이러다간 기생충에 제대로 고생한다. 은어 문서를 봐도 알겠지만 은어는 기생충이 득시글하다. 확연한 자료조사의 문제 및 실수. 주관을 떠나 문제가 있는 에피소드였다.
  • 제주도의 순대에 대한 에피소드에서도 보리쌀과 멥쌀을 넣어 만든 순대를 전통 음식마냥 소개했는데, 제주도에서는 토질 때문에 벼농사를 짓기 힘들었으므로 순대에 쌀을 넣어 만든다는 것은 사치였기 때문에 완전히 틀린 정보를 소개한 꼴이 되었다. 실제 제주도 전통 순대(제주 방언으로는 '수애')는 그나마 섬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메밀이나 보리 같은 밭곡식을 빻은 가루와 선지, 비곗살 위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식감이 훨씬 단단하고 뻑뻑하다. 순대 문서에도 소개되어 있지만 그 때문에 육지와 달리 간장을 찍어먹은 것.[18]
  • 삼겹살 에피소드에서는 삼겹살이 중금속을 배출시켜준다고 황사와 탄광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돼지고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근거없는 속설이다. 돼지고기 먹는다고 고기가 식도로 들어가지 기도로 들어가지는 않고, 그렇다고 폐가 기도가 아니라 식도로 연결되어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돼지고기의 지방 융점이 낮아 혈액속의 중금속을 함께 배출시켜준다고 하기도 했는데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문서에서 설명했듯 약간의 중금속 배출 효과는 있으나 너무나도 미미한 양이라 중금속 제거를 인정하기엔 너무 미흡하다고 한다. 그냥 물과 채소를 섭취하는 편이 훨씬 낫다.
  • 연재가 늘면서 에피소드의 내용이 매너리즘에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진정한 음식맛을 찾으려는 주인공을 삐딱한 시선으로 비웃는, 맛에 대해 대충 생각하는 애 또는 어른이 하나쯤 생기고, 형제들은 사이가 나쁘다가 음식을 계기로 화해하고, 어떤 이유로 자식은 부모의 음식맛을 잇게 된다. 시장상인은 물론이요 평범한 소시민들도 본인들의 음식에 아주 박식해서 어떤 질문을 하면 온갖 고사를 인용해가며 설명해주고 거기에 성분과 효능 등의 과학적인 분야까지 다 말해준다.[19] 그런데 이 기믹에만 충실하다보니 뒤에 가면 스토리 전개 자체가 매우 부실해지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초반부의 연어 편을 보면 상당히 은유적인 표현만으로도 등장인물들의 뒷배경이나 사연 등을 잘 담아내었지만 후에는 그런 예술적인 기법이 사라지고 갈등을 좀 보여준 다음에 대사나 나레이션으로 "누가누가 어쨌다 한다." 이런 식으로 설명해버리고 넘어가버린다. 극단적인 예가 돼지머리 편이다. 순대편은 그야말로 무조건 주인공의 노력을 비웃으려는 클리셰만 남발해서 막판의 개연성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다.
  • 양념 구이 요리를 폄하하는 경향이 매우 강한데 원재료의 맛을 살린 음식이 진짜 음식이고 양념요리는 형편없는 재료를 숨기거나 맛을 현혹시키기 위해서 만드는 요리라는 인상을 자주 준다. 그럼 김치도 원재료의 맛을 살려서 배추만 아삭아삭 먹으면 된다 무침의 경우에는 아예 음식으로 치지도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냥 양념 맛으로 먹는 게 무침인데 왜 만드냐고 키조개 편에서 마구 까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취향을 제멋대로 제단하는 무지한 행위에 불과하다. 애초에 양념 맛과 원재료의 맛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기호에 기반한 것이 전부인데, 허영만은 이를 마치 거대한 진리인양 호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양념 맛이 못마땅하다면, 대체 왜 간장이나 소금은 쓰는건가? 백만번 양보해서 허영만이 그렇게 대단한 미식가라서 이 모든게 진리라고 해도, 전세계 유수의 식당에서는 이를 부정하는 의견을 내놓는다. 당장 이웃나라 중국 화이난의 "가빈루"만 해도 그렇다. "가빈루"는 만들어진지 300여년에 이르는 유서깊은 식당이자, 오랫동안 전세계 미식가에게 극찬을 받은 가게이다. 이 가게는 특히 두부요리로 유명한데, 가빈루의 21대 주인인 지충궈는 "두부는 기본적으로 맛이 없기에(無味), 양념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 그럼 여기에서 허영만은 청나라부터 시작해 어언 300여년간 이어져 내려온 식당의 당대 주인보다도 더 뛰어난 미식가인가?
  • 또한 몇몇 에피소드에서 지나친 자문화 중심주의가 드러난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이 와중에 유명해진 짤방이 있는데, 헤이 츄라이 츄라이 문서를 볼 것.
  • 바지락 칼국수를 다룬 편에선 '국산 밀가루'의 우수성을 말하면서 해묵은 '신토불이'와 작중 성찬은 '일단 건강에 좋고, 먼 거리를 이동하느라 변질될 우려도 적고 방부제 걱정도 없으니 같은 밀이라면 당연히 국산 밀가루를 사용하겠다.'라고 하는데 편견과는 달리 수입할때는 대부분 '밀가루'가 아니라 '밀'을 수입한다. 게다가 애당초 수출할 때부터 다 '인체에 지장이 없도록' 수입국이나 수출국이나 전부 관리를 한다. 거기에 식객에서 주장하는 방부제는 들어가지도 않는다(...). 수출업자 입장에서도 수분 함량만 줄이도록 바싹 말리면 그만큼 공간도 덜 차지해서 이득이고 수분이 극도로 적어진 밀은 썩을 염려도 없고, 벌레가 생길 건덕지도 없다. 당연히 일부러 돈을 더 들여 원가상승 요인이 될 방부제를 쓰는 뻘짓을 할 이유도 없다. 물론 식객에서 주장하는 '건강에 더 좋은 국산 밀가루'라는 말 또한 별다른 근거가 거의 없는 것도 마찬가지.
  • 식객 12권 타락죽 에피소드에 나온 에드워드 케빈은 "한국 요리엔 일본 지배 받았으니 일본 특징이 남아야 하는데 내가 먹은 한식이라는게 일본 음식이랑 전혀 다르네? 내가 온다고 평소랑 다르게 조리했구만? 어디서 이런 위선적인 음식을 갖다놔?"라고 말하는데 세계적인 요리 평론가라는 양반이 이렇게 편협한 사고관을 가진 것으로 묘사하는 것이 서술상으로 작위적으로 그려놨다는 비판의 소지가 존재하지만,[20] 사실 세계적으로 수천년의 긴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단 수십년의 역사로 지배국의 요리의 영향을 받은 나라가 많다. 유명한 베트남 쌀국수만 해도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이집트인들의 대표 메뉴인 쿠샤리 역시 고대 이집트 문명과는 무관하게 19세기 오스만 튀르크~서구열강 지배시기에 나온 것이다. 반대로 프랑스 요리는 일본의 지배를 받지 않았음에도 일식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예도 있다. 하물며 자국 요리란게 변변찮아 자기네가 지배한 나라의 영향을 받은 나라도 있고...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김밥처럼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없었다가 일본의 영향으로 생겨난 요리들도 존재한다. 다만, 유사한 몇가지 음식에 한정된 것이 아닌 조리 방식이나 한식 전반이 일본과 비슷할 것이다라는 케빈의 주장이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21]
  • 이와 비슷한 사례로 '제호탕' 편에서도 중국산 한약재에 대해 국산에 비해 품질이 좋지 않다는 평을 한 바 있으나[22][23] 한약재에 쓰이는 재료 중 국산에서 자생 가능한 종은 극소수다. 그나마도 중국산에서는 제대로 발휘하는 효능이 국산품으로서는 거의 없다시피 한 효능을 내거나 이름만 비슷하지 전혀 다른 종을 쓰는경우도 허다하다. 소비자로서는 그냥 국산이니 좋겠거니 하고 사서 쓰는거겠지만 이는 돈내고 아무 효능도 없는 쓴 물만 마신 격이 된다. 국산 한약재도 중국산 못지 않거나 더 뛰어난 품질[24]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으나 다수의 한약재는 중국산이 뛰어나다. 물론 중국산이 짝퉁이 많아 뭘 믿을지 어려운 건 맞긴 하다. 그렇다고 다 위험하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단, 제호탕에 들어가는 재료인 오매의 원재료인 매실은 한국산 품질도 뛰어나고 생산량도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매실로만 한정하면 식객에서의 평이 상당부분 맞는 면이 많다. 이걸 전체 한약재로 확대한 것이 문제점인 것.
  • 별건 아니지만 한입으로 두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연재 초반에는 우메보시(매실 장아찌)[25], 스지(힘줄)[26] 등 일본말을 많이 쓰던 성찬이 후반에는 엔삐라(날갯살) 쓰는 아줌마를 구박하기도 한다.[27] 연재 초반과 연재 후반의 언동 차이는 작가가 연재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사상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정작 집단 가출 편에서는 한 에피소드 안에서 두말을 하기도 하여 아다리나 국민학교가 일본잔재이건 뭐건 우린 평생 이렇게 불렀는데 왜 바꾸냐?라고 하더니 후반부에서 닭도리탕은 일본의 잔재이니 쓰지 말자!고 한다(...).[28] 또한 1권에서는 미국 입양아인 제임스에게는 술잔을 돌려마시는 것을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다고 거의 강요하지만 20권 국민주 편에서 일본인과 술 마실때에는 잔돌리기가 비위생적이라고 한다.
  • 단행본 22권 갯장어 편에서 옥의 티가 있는데, 분명 첫 장면에서 과장의 본명은 강덕으로 나오는데 정작 오 부장은 그를 과장이라고 부른다(...). 참고로 두 장면은 두 장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실제 인물인 박강덕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라는데 작품 속에서 성을 바꾸면서 헷갈리지 않았나 싶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 강덕이라고 나오는 장면은 첫 장면 하나뿐이라 바꾸려다 만 것처럼 보인다.

그런 비판점을 수용한 것인지 식객2에서는 주인공인 고무신을 제외하고는 음식에 대한 지식이 없으며, 시점 또한 각 스토리별 주인공+메인 주인공인 고무신의 족적만 따라가는 형태가 되었다. 식객 초반의 음식 드라마 분위기는 여전히 없고 음식 다큐 같은 건 여전하지만

허영만 화백이 완결이 임박한 걸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26권부터 등장인물들이 주인공들과 각 화의 조연들을 제외하곤 굉장히 만화적인 디자인으로 바뀐다. 기존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해서 사진을 보듯이 매우 정교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으나 26권을 시작으로 그야말로 과장된 눈코입을 가진 만화캐릭터들이 됐다. 뭐 바로 다음권인 27권에서 끝나긴 했다만

하지만, 애초에 만화로서 출판된 작품을 단지, 대중성과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 '획일화', '고정관념'을 양산한다는 비판은 옳다고 할 수 없다. 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가미된 작품의 성격으로 바라봐야 한다. 다만 잘못된 정보를 줘서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만화, 혹은 창작물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정보를 알려도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며, 그로 인해 옳은 정보를 아는 사람이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1.2 좌초된 에피소드들

  • 10년에 걸쳐 장장 27권의 만화가 나오긴 했으나 그럼에도 허영만 화백이 끝내 담아내지 못한 요리들은 많다. 어디 요리가 한두개여야지 그 중에서도 허영만 화백이 소재로 다루려고 취재까지 해놓고도 끝내 나오지 못한 음식들도 있다.
  • 대표적인 것이 송이버섯으로 몇 번이나 후기에서 취재 중이다, 다음 소재란 말이 나왔으나 27권으로 완결될 때까지 끝내 나오지 못했다. 이게 다 빈대떡화에서 송이 구하러 간다는 성찬을 자운 선생이 잡아서 그래!
  • 그 외에도 굴의 일중인 석화에 관련된 화도 23권의 굴 에피소드의 오류에 대한 지적이 들어온 이후 기획되었으나 좌초되었으며, 다문화가정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도 기획되었으나 무산되었다.
  • 개고기는 연재 극초반인 2권에서 다뤄졌으나 개빠들의 항의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갈등만 부각되었지 음식 얘기를 하지 못했으며, 식객2에서도 다뤄지지 못했다.

1.3 식객 등장인물

2 여담

  • 식객의 패러디인 식충이란 만화가 있다. 식객의 주인공들을 그대로 데리고 와서 식객 그림체를 차용해서 그렸는데 소재는 초코파이였다. 허영만 본인이 보고 젊은이들의 상상력이 대견하다고 크게 즐거워했다.
  • 망둥어 편에서 허영만 본인이 직접 망둥어 취재를 간 일화 중 망둥어를 잡기위해 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3시간 정도 기다렸다한다. 심심했던 허영만은 선원들에게 "심심한데 화투 없나요?" 라고 말했고, 선원들은 타짜 저자가 화투를 치자하자 떨었다고 한다.
  •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의 마케팅에 쓰이기도 했다. 워낙 유명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요리 만화인 만큼,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하다. 해당 제품은 15년도에 300만 개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1. 이 모습은 식객 표지로도 자주 쓰이는데 작중에선 오봉주와 1차 소고기 대결에서 이겼을때 이 모습으로 나온다.
  2. 근데 이것때문에 까이고있다. 파란웹툰에 오는 사람의 반 이상이 이 만화 보러오는데 그걸 쿡에게 넘기다니 미쳤다고... 실제로 파란에 올라오는 식객의 마지막 편에는 저주 댓글로 가득차있었다.
  3. 그래서인지 식객 1권은 맛의 달인 1권과 비슷한 내용이 있다. 둘다 화려하지만 실속은 없는 요리를 먹고 실망한 손님을 각각 한식과 일식의 아주 기본적이지만 훌륭한 음식으로 감동시키는 내용인데 식객에선 맛의 달인에서 극찬한 일본 쌀이 아예 직접 언급돼서 그 쌀보다 맛있다! 하는 대사도 있다.
  4. 실화가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쳤을 정도다.
  5. 슈퍼보드와는 달리 애니메이션화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도 가장 비극적인 것이다.
  6. 예를 들어 2권 6화 부대찌게 편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김진수가 성찬과 통화하던 중 성찬이 "60살이 넘었어도 남자는 남자지"라고 하자 택시기사가 속으로 '자X?'라고 한다든가, 3권 11화 아롱사태 편에서 자운 선생이 자기 자리 앞에 여자의 검열삭제를 형상화한 그림을 그려 놓고 "여자 잠X 속에는 인간이 만드는 모든 역사의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라고 한다던가...쓸데없이 철학적 후반부에 나온 20권 98화 <소주의 눈물>에서는 자운 선생이 성찬한테 "열중하던 작업끝나면 축 늘어지는 기분 알지?"라며 식객 섹드립의 정점을 찍었다. 그게 섹드립이였어???
  7. 1986년 방영된 한지붕 세가족 드라마에서도 개인식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왔다.
  8. 단 어디까지나 작중에서 등장하는 재미교포 제임스에게 한국의 정과 같은 문화를 설명하고자 한 의도였고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니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눈감아주기도 한다.
  9. 단행본 제 2권 진수성찬을 차려라 190p
  10. 아버지의 흡연장면은 204p~206p에 나왔다.
  11. 세계적인 요리사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도 흡연자이다
  12. 다만 흡연 후 손을 깨끗이 씻지 않는다면 문제가 된다
  13. 허영만보다는 참조한 업체 사장이 하던 말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허영만의 괴작 에서도 놀구먹어도 힘든 일 안하는 걸 무조건 까는 걸 보면 허영만의 생각도 상당수 반영되어 있다고 봐야한다.
  14. 취업사이트 가서 순대로 찾아보면 알 수 있다. 대체 얼마나 받는지. 보통 검색되는 순대공장들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하고 보통 120~30만원대만 준다고 나와있다.
  15. 외국인 노동자 문제로 골치를 겪는 건 선진국에서 가난한 나라도 해당된다. 더 가난한 나라에서 이웃에 조금이라도 사정이 좋은 나라로 와서 일하는 건 흔하다. 힘든 일은 안하는 게 많다. 또한 이런 일이 받는돈이 적기에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작정 일을 안한다는 건 터무니없는 주장
  16. 돼지고기가 재료이니 무슬림 노동자들은 당연히 피한다. 하지만 주로 노동층인 조선족이나 필리핀인들도 조금 더 나은 직종을 얻거나 다른 직종을 얻는다면 즉각 그만둘 정도로 냄새와 위생 등 여러 모로 할 게 못된다고 한다.
  17. 못살아도 이웃이 더 못사는 나라가 있다면 좀 더 나은 나라에서도 그런다. 아이티도미니카 공화국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그 밖에도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이라든지 이런 나라 음식 공장에도 똑같이 여러 이웃 나라 일꾼들이 엄청 차별당하며 일하든지 세계적으로 흔하다. 온갖 힘든 일 분야에서...
  18. 불행히도 이런 방식의 순대는 제주도에서도 거의 먹지 않는 완전히 옛날 음식이 되었고, 그나마 제주도가 고향인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간혹 맛볼 수 있는 레어 아이템이다. 이렇게 제주도 현지에서도 거의 구경 못하는 음식이라, 차선책으로 육지식 순대를 제주식으로 어레인지한 것을 소개했다고도 볼 수 있다.
  19. 대부분이 그렇지만 이러한 경향은 특히 '소금의 계절' 편에서 극심하게 보여준다.
  20. 그런데 이 당시에는 케빈이 세계적인 평론가가 아닌 풋내기였을 가능성도 있다.
  21. 이건 작가의 무지라기보단 의도적으로 캐릭터의 이미지를 그런 편협한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이쯤되면 편협한게 아니라 멍청한거 같다만
  22. 그래서인지 한약상 아저씨가 "원래 한약의 원산지가 중국인데 개소리하쇼?"라는 장면을 넣기도 했다.
  23. 다만 극중 성찬이 중국 한약재의 품질을 따진 부분은 농약의 과다사용, 표백제 사용 이었다
  24. 대표적인 예로 인삼이 있다. 이쪽은 아예 고려인삼과 중국산 인삼을 완전 별개의 한약재로 취급할 정도.
  25. 아롱사태 편, 사실 우메보시와 매실장아찌는 서로 다른 요리에 가깝다.
  26. 삼계탕 편
  27. 광어회 편
  28. 근데 닭도리탕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호칭에 대한 논란이 있다. 말하자면 바꿔야 할 건 안 바꾸고 안 바꿔야 할 건 바꾼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