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로퍼

1980년대의 리즈 시절 모습2014년 현재의 모습

Cyndi Lauper
신디 로퍼

1 개요

대표곡인 Girls just want to have fun.

80년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보컬리스트
팝의 여왕 자리를 놓고 잠시나마 마돈나와 자웅을 겨루었던 유일한 라이벌
특색있는 목소리의 실력파 가수에서 뮤지컬 계의 스타이자 작곡가로 성공적으로 커리어 영역을 확장한 뮤지션'

미국의 여성 팝가수 겸 배우다. 본명은 신시아 앤 스테파니 로퍼 (Cynthia Ann Stephanie Lauper).

1953년 미국의 뉴욕에서 태어나 197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밴드에서 보컬리스트 생활을 했다. 보컬리스트를 계속하던 중 성대결절로 인해 목소리를 잃을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보컬 코치의 도움으로 목소리 상실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성대 결절에서 회복된 후 1980년부터 1981년까지 '블루 엔젤'이라는 로커빌리 밴드에서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다.

1983년에 발매한 첫 번째 솔로 앨범인 She's So Unusual이 속된말로 '대박'을 치면서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데뷔때 나이가 이미 서른살. We Are The World에도 참여했다. 특징으로는 한 번만 들으면 누구든지 기억할만한 특이한 목소리. 하이톤의 쇳소리틱한 목소리, 폭발적이라는 표현밖에 생각나지 않는 터져나오는 성량으로 부르는 노래는 한 번 들으면 바로 '아! 이 사람이구나' 싶을만큼 독특하다.

그녀의 1984년 히트싱글 She Bop은 이후 대한민국의 여가수 왁스오빠로 리메이크했다.

1985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영화 구니스의 주제곡인 "The Goonies 'R' Good Enough"를 부르는 한편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에서도 활동. 캡틴 루 알바노와 대립하며, 웬디 릭터의 측근이자 매니저로 활약했다. 당시 WWE는 신디 로퍼 덕분에 시청률을 상당히 높일 수 있었고, 2012년 WWE RAW에 웬디 릭터와 함께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1985년 마이클 잭슨이 주도한 We Are The World에도 참가했다. 신디 로퍼를 잘 모르던 사람도 이 영상을 보고 찾아보기 시작했다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

1986년. 라이벌이었던 마돈나가 같은 해에 내는 True Blue 앨범을 겨냥해 앨범 제목을 True Colors로 지어 내놓는다. 동명의 곡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나름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마돈나의 파괴적인 차트성적의 신화는 이 앨범부터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판정패. 그 뒤 90년대 초에는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다. 전성기가 너무 짧았다. 1989년 10월에 3집 앨범 월드 투어 중 내한공연을 한 바 있다.

음악성을 두고 보자면, Ture Colors는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명곡으로 대우받고 있다. True Colors뿐만 아니라 1집 수록곡인 Time after time이나 All through the night와 같은 잔잔한 곡들도 변함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잘 나갈 때는 지금도 팝의 아이콘 중 하나인 마돈나와 팝의 여왕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심지어 1980년대에는 마돈나보다 신디 로퍼가 팝의 여왕에 더 가까웠다. 개성있는 목소리에 기반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던 그녀는, 마돈나가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성인취향의 팝 음악으로 선회할 즈음에도 여전히 개성넘치는 '어린' 음악을 들려주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대중들에게 오랫동안 소구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80년대 후반에 이르러 마돈나의 승리로 둘의 짧은 라이벌 기간은 끝이 난다.

1993년에는 소울과 R&B가 가미된 4번째 정규 앨범 <Hat Full of Stars>을 발매하며 전과는 다른 장르적 실험이 가미되기 시작한다. 5번째 앨범인 <Sisters of Avalon>는 얼터너티브 록 장르로 1996년 발매되었고, 2003년 <At Last>를 발표하면서 신디 로퍼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가수의 커리어에서 전혀 다른 재즈 장르를 들고 나타났다. <At Last>는 후한 평을 받으며, 4백5십만장 이상 팔렸으며, 그래미상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2008년에는 <Bring Ya to the Brink>로 다시 팝에 가까운 일렉트로닉으로 돌아왔으며, 빌보드 댄스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 소울, 블루스 장르인 <Memphis Blues>가 빌보드 블루스 차트 1위를 찍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클래식 재즈 곡들을 리메이크했던 <At Last>를 빼면 모든 앨범에서 신디 로퍼가 작곡하고 프로듀스 한 것으로, 거의 예외적으로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 그녀가 작곡하지 않은 곡이다.[1] 위의 앨범들을 보면 알겠지만 팝과 얼터너티브서부터 소울, 일렉트로닉까지 작곡 장르의 폭이 매우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3년에는 뮤지컬 "킹키부츠 (Kinky Boots)"의 작사/작곡을 맡아 처음으로 뮤지컬 작품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는데, 이게 대박이 났다. 이윽고 토니 어워드의 작곡가 부문을 수상했다. 이는 토니상 사상 최초의 여성단독 수상이라고 한다.

그녀의 스타일을 보자면 가히 레이디 가가의 이모뻘(...)이 아닌가 싶은데, 전성기 때는 정말 충공깽스러운 무대 의상을 보여줬었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하니 점잖게 입고 다니는 듯. 그리고 그 시절 무대매너는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말 그대로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무대를 방방 뛰어다닌다.

그런데 못 부르면서 꽥꽥거리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가 가히 엄청났었다. 작사, 작곡, 악기 연주, 가창력, 무대매너 등 모든 부분에서 탁월했으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콘서트 영상을 보면 그 파워와 열정, 역량은 여전하시다. 당장 2000년 이후 공연실황을 보면 앞으로 10년은 현역으로 문제 없을듯.2004년에 전설적인 보컬리스트인 패티 라벨[2]과 그 당시 핫했던 제시카 심슨과 Divas Live[3]에서 <Lady Marmalade>를 열창했는데 말그대로 오디오를 폭발시킬 정도의 성량과 가창력을 뽐냈다. 패티의 고음과 성량에 뒤쳐지지 않았고 제시카는 열창했으나 둘 사이에서 본의아니게 양학을 당하고만다(...) 이 때의 나이가 50대에 접어든 나이란걸 감안하면 엄청나다.잘하지만 시류에 따라 크고 작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영민하게 재해석하여 팝의 영원한 '아이콘'으로 군림하는 마돈나와는 달리, 팝 시장의 트렌드에 뒤처져 대중적인 인기가 급격히 떨어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참고로 마돈나, 레이디 가가 그리고 신디 로퍼 모두 게이 아이콘으로 유명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나 True Colors는, 자신의 고유한 색을 당당하게 드러내라 당신은 무지개만큼이나 아름답다하는 노래인 만큼 사실상 LGBT를 대표하는 곡. 신디 로퍼는 요즘에도 게이/레즈비언의 퍼레이드 등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석 중이다. 아무튼 초창기 팝에 이어 이제는 예술영역에도 나름의 역량을 보이며 멋지게 사시는 분.

2015년 1월 23일과 24일 양 일간 26년 만의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었고 1차 예매분의 티켓이 발송되기까지 했지만 티켓판매율이 너무나 저조해서[4] 결국 아쉽게도 공연이 취소되었다. 때문에 이번을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내한공연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2 음악

Girls Just Want To Have Fun
그녀의 대표격인 곡으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초반 배틀쉽 베이 해변에 깔리는 음악으로 오르간 연주로 편곡해 알아채기 쉽지 않다. 나중에 스토리 상으로 이 곡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1]

She Bop
뮤비 초반부가 나름 충격과 공포라는 평이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나름 인기가 있었던 터라 멜로디를 들으면 '아 이노래구나'하고 감이 오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True Colors[5]

Time After Time

Funnel of Love
2016년 신곡이다.

3 기타

  • 1991년 배우 David Thornton와 결혼해 아들이 하나 있다.
  •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뉴욕 레인저스 팬이다. 가족과 함께 찾아와 구경하는게 자주 목격되는 정도.
  • 블루 엔젤 밴드 보컬이였던 당시 1980년 밴드 앨범 <Blue Angel>를 발매했다. 정식으로 따지면 이게 데뷔 앨범이다. 전곡 Cyndi Lauper가 작곡했을 정도로 이미 이 때부터 작곡가기질이 돋보였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 "Maybe He'll Know"은 1987년 신디 로퍼 솔로로 발매한 앨범 <True Colors>에도 리메이크되어 수록되었다.
  • 참고로 그녀의 부모님은 다섯살 때 이혼하여 어머니와 살았는데 어머니가 재혼한 새아버지의 학대가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십대 학창시절을 불행하게 지냈으며 17살 때 가출해 독립했다.
  1. 해당 앨범인 <She's So Unusual>엔 그녀가 작고한 곡 5개, 아닌 곡 5개가 섞여있었고 그 중 하나는 프린스가 작곡한 When You Were Mine다.
  2. 머라이어 캐리의 대모이기도 하며 아레사 프랭클린과 음역대가 비슷한 엄청난 보컬리스트이다. 별명은 소울의 대모
  3. 당대의 가창력이 뛰어나고 인기가 많은 여가수들을 모아서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가창력이 뛰어난 여가수가 팝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지라 프로그램도 제작이 안 되는듯하다.
  4. 어느정도였냐면 티켓오픈 이후 1달이 다 되는 시간 동안 VIP석, R석, S석, A석 모두 가장좋은 맨 앞자리조차 몇 석 못 팔았다.
  5. 훗날 필 콜린스가 리메이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