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어류)

아귀
Blackmouth angler이명 : 아구
Lophiomus setigerus Vahl, 1797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아귀목(Lophiiformes)
아귀과(Lophiidae)
아귀속(Lophiomus)
아귀(L. setigerus)

영어Anglerfish[1]일본어あんこう / アンコウ
한자鮟鱇魚터키어Fener balığı
베트남어Bộ Cá vây chân러시아어Удильщикообразные
아이슬란드어Kjaftagelgjur스웨덴어Marulkartade fiskar
말레이어Ikan Pemancing핀란드어Krottikalat
리투아니아어Velniažuvės크로아티아어Udičarke

못생겼다

1 개요

아귀목 아귀과에 속하는 어류.

몸의 길이는 60cm 정도이고 넓적하며, 등은 회갈색, 배는 흰색이다. 머리 폭이 넓고 입이 크다. 비늘이 없이 피질 돌기로 덮였고 등의 앞쪽에 촉수 모양의 가시가 있어 작은 물고기를 꾀어 잡아먹는다. 특유의 입이 크고 흉측한 생김새 때문에 아귀(餓鬼)에서 따온 이름이 붙게 되었다. 대한민국, 일본, 중화민국, 중국, 필리핀, 멕시코 등지의 태평양 연해에 분포한다.

2 식용

생긴 것과 다르게 맛이 아주 좋은 생선이다. 하지만 워낙 못생기고 살이 적기 때문에 아귀찜이 유행하기 전에는 사람이 먹을 생선으로 취급되지는 않았다.

식객에서 소개된 아귀찜 이야기를 빼더라도, 1980년대 대중매체에서도 아귀는 잡아도 버리던지 그냥 싸게 팔아서 남으면 그냥 시장통에 놔두고 가서 길고양이들이나 먹는 물고기로 종종 나왔었다.

1988년쯤에 나온 국내 어느 동화에서도 못생긴 조개가 따돌림에 시달리다가 아귀에게 잡아먹혔는데 조개를 먹은지 오래 안된 아귀를 잡은 어부가 재수없다고 하고, 결국 안 팔려서 시장에 버려진 걸 가난하게 살아가지만 홀어머니 모시고 착실하게 일하는 총각이 가져가서 어머니를 위해 조리하다가 그 조개 몸에서 진주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자산어보에서도 아귀의 식용에 대해서 정확히 서술한 바가 없으며, 자산어보를 다룬 현산어보를 찾아서에서도 아귀 요리가 대중화된 것은 아귀찜이 최초라고 설명되어져 있다.

그래도 일단 맛은 있어서 아귀찜이 대중화 되기 전에도 버리지 않고 먹은 사람들은 있었던 모양이다. 한 위키러가 아버지에게 들은 증언에 의하면 해방 전후해서 부산에서 아귀를 자주 사 먹었는데 아귀 배를 가르면 뱃속에 다른 생선이 두세 마리 반드시 들어있는 게 신기했다고 한다.

간이 맛이 좋아서 일부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푸아그라보다 좋은 맛을 낸다는 말이 돈다. 일본어로 '안키모(あんきも)'라고 하며,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쌉사름한 스팸 비슷한 맛이 난다.[2] 국내에서도 일본 식자재를 전문으로 파는 곳에서 볼 수 있다. 가격은 4,000~5,000원 내외

3 습성

근연종인 초롱아귀는 엄청나게 작은 수컷이 덩치 큰 암컷의 몸에 달라붙어 기생하는 식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결국 암컷에게 기생한 수컷은 암컷의 영양분을 받아먹으면서 평생 몸에 붙어 살아간다. 수컷의 역할은 그저 씨 뿌리는 기계일 뿐. 안습 기둥서방이니 편한 인생 아닌가

참고로 바다 밑바닥에 있는 건 뭐든 주워먹는 습성이 있다. 간간히 수면 위로 올라와서 새도 잡아먹는다는 듯하다. 아귀 배를 가르면 안에서 아직 소화가 안된 비싼 물고기가 나와서 횡재하거나, 뱃속에서 갈매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4 기타

아귀의 입에 한 번 물리면 빠져나오기가 힘들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한다.

5 대중매체

GIRLS und PANZER에 나오는 주인공 팀의 상징이기도 하다. 현립 오아라이 여학원의 배경이 되는 이바라키현 오아라이정의 특산품이 아귀이기 때문. 그래서 작중 주인공들이 아귀 슈트를 입고 아귀춤을 추기도 한다.

식극의 소마 가을 선발 편 예선전에서 타도코로 메구미가 아귀를 이용한 카레 요리를 선보였다.
  1. angler는 '낚시꾼'이라는 뜻도 있다. 촉수 모양의 가시로 작은 물고기를 꾀어 잡아먹는 게 낚시 같아서 붙은 이름인 듯.
  2. 그래서 아귀를 잡으면 간은 얼른 꺼내 따로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어물전에서 파는 아귀에 간이 없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