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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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F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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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디자인

Ender's Game엔더의 꼐임
오슨 스콧 카드 (1951년~ )가 쓴 밀리터리 SF 소설. 엔더 위긴 시리즈의 제1부에 해당한다. 처음엔 1977년에 단편으로 발표되었다가, 1985년 장편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이후 30여년 간 끝도 없이 속편이 이어진다

인류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곤충형 외계종족 '버거'와의 전쟁 이후, 미래에 벌어질지 모르는 버거의 재침공에 대비하여 인류 군대를 지휘할 천재 유년병 부대를 조직하게 되는데 여기에 뽑힌 삼남매중 막내인 주인공 앤드류 위긴이 주인공이다. 작중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인 엔더(Ender)는 사실 별명이다. 위긴 家의 둘째인 발렌타인이 앤드류를 귀여워해 앤드류가 태어났을 때부터 언제나 붙어다녔을 정도였는데, 어렸을 때는 "앤드류"라는 이름을 제대로 발음할 수 없어 혀 짧은 소리로 '엔더'라 부르게 된 것이 사실상 본명처럼 쓰이게 된 것이다. 또한 Ender, 즉 끝내는 자, 해결사 등의 의미도 있어 작중에서도 다른 소년들이 엔더의 이름을 가지고 시비를 걸기도 한다.

점차 인간 병기가 되어가는 소년의 감정 묘사와 대인관계 등 성장소설 적인 면이 있어서 독자들이 엔더에게 자신을 대입해가며 몰입하기 좋은 소설이었고, 때문에 북미에서는 SF 팬들 사이에서 걸작으로 상당한 인기가 있는 고전이다. 이러한 인기는 2부인 사자의 대변인(Speaker for the Dead)까지 이어져, 휴고 상/네뷸러 상 장편소설부분(Novel)을 연속으로 수상하는 명예를 얻었지만, 이후 시리즈의 인기가 영 별로였고 작가 스스로도 엔더의 게임 이후로 거기에 걸맞는 작품은 없다. Novel 부분 한정으로 연속으로 수상한 작가는 올슨 스콧 카드가 유일하고, 시리즈로서의 연속 수상도 이 엔더 위긴 시리즈만이 유일하다. 휴고 상은 흥행적 측면을 주로 고려하여 주는 상이고, 네뷸러 상은 작품의 완성도로 주는 측면이 강한 상인데 이 두 상을 연속으로 동시 수상했다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의미다. 다만 이런 위업에도 불구하고 올슨 스콧 카드는 골수 SF 팬들 사이에서 그리 좋은 평을 받는 작가는 아니다. 흥행성은 인정하지만 설정의 참신함이나 깊이는 부족한 작가란것이 중론[1]

작중 등장하는 어린이들의 행동이나 생각이나 어른 뺨친다. 교관들도 보고 있으면 무섭다고 말할 정도(...)

참고로 어린 소년의 병영 묘사나 지휘관으로의 성장기 등이 그럴 듯 해서인지 미국 해병대가 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다. 2008년에 국내발간된 루비박스본의 작가 서문을 보면 실제 파병된 병사들이 소설의 심리묘사에 매우 공감한다는 편지를 작가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2013년에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

1.1 줄거리

1.2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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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종족의 침공 이후, 인류는 버거 종족의 순발력과 의사판단 능력이 인간의 반응 속도를 아득히 초월한 레벨이라 아무리 뛰어난 지휘관도 이들을 상대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재능이 있는 어린아이들을 뽑아 버거를 상대하기 위한 전문 훈련을 시켜 지휘관으로 양성하기로 한다. 엔더는 그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거듭된 훈련 속에서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발휘하여 지휘관으로 인정받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죽은줄 알았던 전 전쟁의 영웅 메이저 라캄(Mazer Rackham)의 개인지도를 받는다. 메이저 라캄에서 메이저는 '소령'을 뜻하는 Major가 아니라 이름. 이 아저씨는 초광속이동을 통해 엔더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영화판에서는 마오리족으로 나온다. 전투종족 돋네 원작에서도 마오리족 혈통이라는 언급이 있다.

마침내 버거와의 최후의 전쟁에서 인류를 이끌 지휘관으로 선출된다. 엔더와 엔더의 부하 소년병들은 거듭되는 시뮬레이션 훈련 끝에 마침내 실전 투입 전 최후의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앞두게 된다. 엔더는 어차피 마지막 연습 게임이니 기존의 전술과는 달리 갖고 있는 모든 패를 투입하여 희생을 신경쓰지 않는 과감한 공격을 펼치고, 마침내 버거 함대를 전멸시키고 만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이 끝나자 이를 지켜보던 지휘관들은 모두 이상하리만치 환호를 하기 시작했고, 엔더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말하게 된다.

모의고사인 줄 알았는데 수능

엔더가 시뮬레이션이라 생각했던 모든 지휘는 작전중인 실제 군인들과 실제 함선들을 원격 지휘하는 것이었고, 군의 고위 지휘부는 이를 엔더가 모르는 상태에서 부하들의 희생을 신경쓰지 않도록 일부러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 시뮬레이션 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엔더가 라캄에게 "MD를 행성에 쏘면 어떻게 됩니까?"라는 질문에 눈이 커지면서 답변을 두리뭉실하게 했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 전투에서 반전 격에 해당한다. 사실 그 누구도 MD를 행성급 목표물에 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실험해본 적이 없었으니...

게다가 이 소설은 냉전이 아직 끝나지 않을 때 나온지라 엔더의 시대까지 냉전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고 되어 있었다. 소설속에서 미국과 소련은 버거가 멸종했다고 하자마자 조타쿠나!하면서 새로운 세계전쟁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와는 별개로 엔더가 우주로 올라갈 즈음 엔더의 형 피터는 발렌타인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여 세계를 지배할 야망(?!)을 꿈꾸며 계획을 수립하고 하나하나 실행해간다. 당초에 피터와 발렌타인은 미국 정부의 엘리트 육성 계획 내에서도 최고의 자질을 지녔고,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엔더 못지않은 통찰력과 판단력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에 피터와 발렌타인은 서로의 테제와 안티테제가 됨으로써 전 세계의 여론을 차근차근 장악하는 한편, 피터는 스스로가 가진 잔혹함, 그리고 교활함으로 결국 세계를 지배하는 준비를 마치게 된다. 발렌타인은 피터의 사상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그 약한 마음을 피터가 파고들어 이용하는데 성공하였기 때문에 지구에서의 상황은 피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그리고 냉전의 여파로 버거를 멸종시킨 엔더는 미국과 소련 양측에 있어 모두 매력적이면서 강력한 군사적 카드이자 정치적 카드가 되었고, 이런 사실을 안 엔더는 멘붕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버거를 쓰러트린 '영웅' 엔더는 이제 지구로 돌아오기에는 너무나 위험인물'이 되었기에 지구 정부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구로 돌아오는 것을 막기로 되어 있었다. 엔더 위긴 시리즈는 설정상 앤서블을 사용하고 있었던데다가 군 수뇌부는 엔더와의 약속과는 달리 엔더에게 오는 앤서블 통신을 검열하고 있었기 때문에 엔더는 버거와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정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 뒤늦게 자신이 전멸시킨 버거가 사실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임을 깨닫게 된다. 사실 '버거와 인류가 전쟁을 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소통 불가 때문으로, 인류 입장에서는 하나의 개체가 전 종족의 생각을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을, 버거 입장에서는 모든 개체가 다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서로의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었던 것. 버거 여왕이 인간이 각기 개체가 다른 생각을 하는 종족이란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했을 때 에는 이미 엔더가 종족을 멸망시켜 버린다. 어찌보면 영원한 전쟁과 거의 비슷하다. 미국 베이비 부머 SF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준 사건 중 하나가 베트남 전쟁이었고, 이로 인한 영감이 올슨 카드(51년생)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은 거의 확실하다.

포믹 전쟁 이후 개방화된 우주간 여행으로 은하 곳곳에 정거장이 건설되고, 포믹들이 거주하던 식민 행성들이 대개 인류도 거주가 가능하자 이곳으로 인류가 식민지 행성으로 이주해오기 시작한다. (메이저 래컴은 식민지 정권의 중요 권력자의 자리를 받고, 그라프 중령은 지구로 귀환해 빵빵한 연금을 즐기며 여생을 즐긴다.) 이때 정거장중 한 곳에 죄책감에 고독히 지내던 엔더는 몇년만에 누나인 발렌타인을 만나게되고,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 멀어져버린 발렌타인을 다소 냉시하나, 발렌타인이 지구의 사실상 지배자가 된 피터와 이제는 너무 위험[2]해진 엔더가 지구에 안돌아오는 댓가로 발렌타인 본인과 엔더를 내버려둘 것을 약속 받았다고 하며, 근처의 새로운 식민지 행성의 주지사로 지지받고 있음을 말해준다. 엔더는 그다지 안내키나, 달리 잡힌 미래도 없어 발렌타인과 함께 식민지 행성으로 간다. 이 행성서 거의 완벽한 행정력으로 지지받으며 엔더는 살고, 발렌타인은 버거 전쟁으로부터 지금까지의 지구 현대사와 엔더의 이야기, 지구의 집정관이 된 피터의 이야기 모두 책으로 집필해 앤서블로 전 은하 곳곳에 있는 인류 세계로 보낸다. 수년뒤 (상대성 이론에 따라..) 노쇠한 피터가 앤서블로 통해 엔더에게 어릴 적에 괴롭혔던 과오를 진심으로 사과하며 엔더는 이를 용서해주고 피터는 조용히 세상을 떠난다. 이후 엔더는 우연히 식민지 행성서 수년전 자신이 마인드 게임서 봤던 '거인의 세계'를 실제로 보게되고, 그곳에서 유일하게 남은 포믹 한마리와 여왕 포믹의 알을 만나게된다. 남은 포믹에게 교감으로 통해 대화를 하게되고, 엔더는 포믹 종족의 말살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포믹은 이런 엔더를 용서하며(포믹은 인류 함대가 자신들의 세계로 향해 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으며, 본인들도 지구를 침공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지냈다고한다. 심지어 인류 함대가 도착해 분자 분쇄 무기로 자신들을 말살할때, 분노와 증오가 아닌, 안타까움의 감정을 느꼈다고 엔더에게 말한다. 정확히 '아, 인간들은 우리가 침공한 것을 용서해주지 않았구나.'. 심지어 자신들이 지내던 식민 행성에 인류가 자리잡아 사는 것을 반기며 자신들이 인류에게 저지른 과거의 살육의 값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한다.) 여왕 포믹의 알을 엔더에게 넘긴다. 엔더는 이때 스스로 '죽은자들의 대변인'이라는 칭호로 부르고, 발렌타인과 함께 식민 행성을 떠나 여왕 포믹의 알이 안전히 부화할수 있는 세계를 찾아 떠나며 책은 끝난다.

1.3 등장인물

  • 앤드류 위긴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위긴 가문의 삼남매 중 막내. '엔더' 라는 별명은 누나인 발렌타인이 어릴 적에 앤드류를 발음 못해 생긴 별명. 속편 후반부에 특별한 이유로 이 별명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삼남매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전반적인 학문에 영재이며, 특히 전술, 전략적으로 천재인데, 이는 앤드류 특유의 능력이자 성격인, 상대편을 이해하는 능력에서 바탕으로 한다.
  • 발렌타인 위긴
위긴 가문의 삼남매 중 둘째로 앤드류의 누나. 삼남매중 가장 연민이 많고 동정심이 많은 부드러운 인물이었으나, 피터 못지않게 필요할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인물. 피터와 달리 야욕은 특별히 없으나, 스스로 피터보다 나은 점이 많다는걸 알고있으며, 이런 능력을 사용하는데 큰 거부감은 없는 편.
삼남매중 가장 필력이 좋아, 필명을 사용해 인류사회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익명 작가가 된다. 앤드류와는 동생과 누나 이상의 끈끈한 관계를 가지고있었는데, 작중 사건들로 인해 떨어졌다 멀어졌다해 다소 멀어지나, 여전히 앤드류에게 가장 소중한 한 사람으로 끝까지 남는다.
속편에서 어느 정도 드러나는 사실이지만, 앤드류와 발렌타인의 사이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아끼는 가족이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 연인 이상의 관계로 표현된다. 발렌타인이 속편에서 식민지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가졌을때 엔더는 " 매형과 처음 만난 순간, 우린 서로를 잃은거야. " 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한 발렌타인의 대답은 "...그럼 말했어야지! 그럼 절대 그와 결혼 하지않았을텐데, 너와 함께했을거야!" 흠좀무
  • 피터 위긴
위긴 가문의 삼남매 중 첫째. 셋중에서 가장 야욕이 있으며 자신의 야욕을 스스로 못 이길만큼 초점이 분명한 인물. 발렌타인과 앤드류를 협박하며 괴롭히며 놀았으나, 그렇다고 동생들을 진심으로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자기 분을 자기가 못이기는 성격.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모든걸 감수해내고 인내하는 면도 있으며, 자신의 야욕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쓰듯 자신의 진 면모를 숨길수도 있다. 악한 면도 적잖은데, 단적으로 원작에서 엔더가 프로그램을 따라 훈련받는 동안 위긴 부부가 피터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숲과 호수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는데, 학교서는 모범생으로 선생들의 칭찬일색을 누리며 부모님들 앞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나, 정작 실상은 숲에서 다람쥐를 잡아 산채로 해부해 죽을때까지 방치하는게 취미인 인물. 포믹과의 전쟁이후 '대이주의 시대'서 지구의 Hegemon, 실질적인 지도자가 되어 인류 이주의 시대를 열어 인류 역사상 최고의 부흥기를 이끄는 인물로 역사에 남는다.

1.4 이모저모

한국의 순정만화가 양여진의 단편 중에 아이들이 어른들에 의해 함선을 타고 여행하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는데 사실은 그게 진짜 우주전쟁이었다는 작품이 있다. 아이들 중에서 이 진실을 아는 것은 주인공 하나뿐이었고, 나중에 여주인공도 알게 되며, 이러한 전쟁관행은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없어지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 작품의 내용을 아무리 봐도 엔더의 게임에서 영향받았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 것 같다.

"소통의 문제로 벌어진 곤충형 이종족과의 전쟁"이란 플롯은 마크로스 프론티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 영화화


1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SF 영화. 2013년 11월 1일 개봉. 국내에는 12월 31일 개봉 확정되었다. 배급사는 라이언스게이트.

이 영화를 요약하면, 학생에게 총사령관을 맡기는 무능한 정부와 짱쎈 세기말 패왕 엔더 위긴.


  • 배역
- 에이사 버터필드 : 주인공인 엔더 위긴역. 영화《휴고》에서 주연이었다.
- 해리슨 포드 : 하이럼 그라프 대령 역.
- 벤 킹즐리 : 메이저 레컴 역.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실사영화에서 니잠 역을 맡았고, 십계에서는 나레이터를 맡았다.
- 헤일리 스테인펠드 : 페트라 아케니언 역. 더 브레이브에서 주인공 소녀인 매티 로스를 맡았다.
- 에비게일 브레슬린 : 발렌타인 위긴 역. 이 배우는 리틀 미스 선샤인, 싸인(영화)에 나온 아역.

영화는 원작의 유명세에 비하면 평가가 영 좋지 않다. 개봉 2달이 되어가도록 북미 흥행은 6천만 달러를 겨우 넘겼다. 제작비 1억 1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2억 달러는 벌어야지 겨우 본전치기인 셈인데 프랑스,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같이 세계 극장 영화 흥행 10위권에 들어가는 나라들에서도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줄줄이 극장에서 막을 내렸다. 흥행 1위인 영국에서 겨우 479만 달러를 벌었을 뿐. 12월말까지 해외흥행 수익합쳐서 2716만 달러로 흥행에서는 쫄딱 망하고 있다. 2014년 1월, 극장에서 막을 내렸는데 북미 6173만 달러, 해외 5천만 달러로 본전도 찾지못했으며 2차 흥행 수익도 별로 좋지 않다.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첫날 3위로 등장했다가 《썬더와 마법 저택》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게 밀려 5위로 밀려나더니, 결국 개봉 2주차에는 VOD와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종관객은 전국 65만 4천 명.

안타까운 점은 배우들의 연기, 연출 등은 그 와중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매우 산만하고 설명이 불친절하다는 평가가 매우 많다. 예를 들면 원작에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왜 어린아이들이 지휘관으로 뽑혔는가?'라는 부분의 설명이 사실상 없어 관객들을 다소 당황하게 만든다. 사령관을 선발하는 과정으로 작중인물과 관객들을 속이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반전이 들어나고 나서도 이해가 힘들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복선은 영화 내에 여러군데 깔아놓긴 했지만 겨우 영화 초반에 아이들은 복잡한 상황을 단순하게 이해한다는 설명과 연합함대가 포믹의 본성에 다가갈수록 초조해하는 하이럼 그라프의 모습 만으론 우주 함대 전권을 어린아이에게 맡기는 것이 납득될 리가 없다. 게다가 외계인 행성을 개발살 낸 후 매우 황당하게도 지구군 전진기지 바로 앞에 있는 구조물로 뛰어가서 외계인의 여왕과 주인공이 만난다. 이러한 요소들로 설명이 불충분해서 이해를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 일단 설명을 하긴 했다. 일단 지구군 전진기지는 원래 포믹들의 기지였던 것을 실시간 통신을 위해 점령하고 개조해서 쓰고 있는 중이고 게임과 꿈속에서 엔더가 만난 포믹 여왕은 최종보스가 아니라 전진기지를 만들 때 발견 못해 살아남은 여왕의 유충이다. 원작에서는 이런 내용이 충분히 설명되어 있어서 쉽게 이해할수 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시간문제인지 대충때워서 이해하기 어렵긴하다. 영화에서도 여왕을 데리고 다른 행성으로 가며 원작에서도 엔더가 이 유충을 구조해 훗날 포믹이 되살아나게 된다.

전투씬의 SF적인 요소를 잘살려 함대전은 웅장하고 큰 규모를 총격전은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지만 본격적인 액션 장면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많지 않으며 이렇게 많지 않은 전투장면이 두 종류로 나뉘는데 초,중반의 총격신과 중,후반의 함대함 대전이 갑작스럽게 일어나거나 게임으로 속이고 있는지라 몰입을 하기에는 힘이 없다. 즉 실제 교전이 아닌 멋진 게임이나 훈련장면으로 인식하는것. 다만 짧은데다 집중하기 힘들고 산만해서 그러지 전투장면은 나름대로 잘만들었기에 이전에 이 항목에 적혀 있던 수준으로 완벽한 혹평 일색은 아니고, 로튼 토마토 지수 등을 보면 대략 중박 정도의 평가는 받고 있다. 2014년 1월 로튼 토마토 지수가 61%로 간신히 Fresh에 턱걸이하였다. 작중 엔더는 상당히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럼에도 네이버 평점을 보면 알겠지만 10점을 주며 그냥 재미있었다 식으로 쓰여진 평이 너무 많다. 늘 그렇듯이 알바들이 단체로 평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평점은 매일 떨어진다

한국에서 특별 시사회를 열었을 때 임요환홍진호가 초청되었는데, 인터뷰에서 홍진호는 포믹의 형상이 저그와 닮아서 포믹에 감정이입이 되었다고 밝혔다.(...)임요환이 사령관이 되면 포믹을 잘 때려잡을 것이다 영상

2.1 영화가 원작과 다른 점

  • 원작에서 적이 되는 외계인들의 이름은 '버거'이지만 영화판에서는 '포믹'이라 부른다. 원작에서 '포믹'은 외계인의 공식 종족명이고, '버거'는 일반적으로 경멸하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슬랭이기에 틀린 건 아니다. 원작에서 엔더나 주변인물들이 초반에 버거라는 명칭을 쓰다가 후반 들어 그들을 이해하면서 포믹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대하는 것을 통해 그들을 이해해 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연출 장치였는데, 두 단어를 혼용하면 관객이 어려워할까봐 영화에서는 정식 이름만 사용하였다고 한다. 역시 영화 작가들의 압축 능력이 아쉬운 상황이다. 둘 다 일개미나 벌처럼 여왕이 존재하는데, 소설에서 이 여왕의 반응속도가 너무 빨라 보통 인간은 대응조차 할 수 없기에 재능있는 유년병을 뽑은 것. 영화에서는 별 설명이 없다.
  • 원작에서는 엔더가 여섯 살 때 전투학교에 입학해서 열한 살 때 포믹을 물리치지만 영화에서는 12살에 전투학교에 입학한다. 영화 상영 내내 출연 배우가 바뀌지 않은 탓에 전투학교에 처음 입학하여 포믹을 물리치기까지 걸린 시간이 길어야 1-2년밖에 안 걸린 듯하다.
  • 원작에서는 엔더의 형 피터와 누나 발렌타인의 비중이 높고 이들을 통해 지구 내의 정세를 보여준다. 포믹의 지구 침공 후 지구 vs. 외계의 적이라는 구도가 약해지고 강대국들이 전쟁을 준비하면서 세계전쟁이 일어날 징조를 보인다. 원래부터 이 작품은 미래시대까지 냉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쓴 작품이라 그렇다. 포믹 행성을 공격하는 것을 서두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데 영화에서는 설명이 생략되었다.
  • 원작에서는 엔더가 진급하면서 알라이와 헤어질 때 알라이가 작별 인사로 엔더의 볼에 뽀뽀를 하는데 영화에서는 생략. 알라이는 이슬람교도인데, 의외로 이슬람권에서는 동성애에는 부정적이지만 동성 친구나 동료 간에 스킨십이 자유로운 편이다.
  • 원작에서는 엔더가 드래건 부대의 지휘관이 되었을 때 처음 빈이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엔더와 빈이 동시에 전투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원작에서의 빈은 전투복을 3분 이내로 갈아입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른 몇몇 소년들과 함께 전투복을 손에 든 채 발가벗고 전투실까지 뛰어간다. 당연히 영화에서는 생략.
  • 원작에서는 본조(본쏘)가 키 큰 미소년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키도 작고 얼굴도 별로... 원작에서나 영화에서나 본소가 엔더와 싸우다가 머리를 부딪혀 죽었다는게 명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황을 봐도 그렇고, 엔더도 본소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또 원작에서는 영화와 달리 엔더와 본조 둘 다 샤워실에서 수건도 안 두른 채 발가벗고 싸운다. 영화화되면서 순화된 것. 엔더가 스틸슨과 싸울 때 스틸슨의 사타구니를 걷어찼지만 역시 영화상에는 안 나온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겠지만 작가가 호모포비아라는 점을 생각하면 뭔가 야릇하다. 뭔가 좀 심한 호모포비아다 싶은 사람들은 항상 나중에 알고 보면...
  • 원작에서 페트라는 지휘관 학교에서 훈련 도중 낙오하지만 영화에서는 마지막까지 남아 최종병기를 조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엔더가 드래건 부대를 지휘할 때 엔더의 부대에 합류하는 것도 원작에는 없는 이야기. 원작에서 유일하게 비중 있게 등장하는 여학생이다보니 분량이 늘어난 듯하다.
  • 원작에서는 포믹/버거가 지구를 침략할 때 전진기지를 세운 곳이 화성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 에로스(Eros)로 설정되어 있지만, 영화에서는 왜인지 태양계 바깥에 위치한 행성인 것으로 묘사된다.
  • 원작에서는 전쟁이 승리한 이후 엔더는 그 어떤 영광도 손에 넣지 못한다. 영화의 결말은 엔더가 발렌타인에게 사령관이 되어 맘 편히 우주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마지막 e-Mail(영화에서는 정확히 앤서블이로 나오진않고 이메일로만 나옴)을 띄우며 포믹 여왕의 알을 들고 우주를 여행하는 것으로 끝난다. 반면 원작은 IF(International Fleet)에서 아이들에 대한 처분에 대해 내분이 일어나고 엔더를 제외한 아이들은 소속된 국가로 돌아가게 된다. 엔더가 지구로 돌아가지 않은 것은 특정 국가나 집단, 특히 피터가 세계정복을 위해 엔더를 이용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계를 지배할 야욕을 지닌 피터도 형제인 엔더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야망이 막내동생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컸고, 애증의 저울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피터의 성격 탓에 오히려 엔더가 복귀하는데 도움을 주기는커녕 방관한다. 1부 결말에서 피터는 발렌타인과 엔더가 자신이 죽을 때까지 자신에게 대항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면서 그들이 여행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조치한다. 발렌타인은 이 이상 피터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거부하고 엔더와 함께 식민행성으로 떠나는 것도 영화에서 생략되었다.
  • 작중 포믹의 행성을 한방에 끝장낸 병기의 이름도 좀 다르다. 영화에서는 이 궁극병기의 이름을 M.D.500(Molecular Detachment 500)으로 불렀지만 원작에서의 이름은 M.D.Device 내지는 M.D.가 미국에서는 Medical Doctor를 의미하기도 해서 닥터 디바이스로 불린다. 원작에서는 이후 닥터라고 부르면 그냥 이 결전병기를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된다.

3 속편

여러 편의 속편이 있다. 첫번째 속편은 <사자의 대변인>이다.

(아래에 번역본이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관계로 세부적인 줄거리를 요약하나, 스포일러라는 점은 유념하자)

엔더는 포믹의 여왕알을 간직한채 새로이 개척된 식민지 세계를 누나 발렌타인과 누빈다. 이와중 앤서블로 통해 남매는 책을 여러권 저술하는데, 그들의 형이자 오빠였던 피터를 다루는 '헤게몬' 이라는 책과 포믹과 인간간의 전쟁과 엔더를 다룬 책등, 본인들의 경험과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썼다. 이책들은 앤서블로 통해 Hundred Worlds (100개의 인류세계)로 일컬어지는 식민지 세계로 출판되고, 수많은 이들이 이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중 '죽은이들의 대변인' 이라는, 일종의 철학적 신파가 생겨나는데, 이는 엔더가 포믹을 말살한 이후 죄책감과 반성으로 포믹들의 대한 진실과 사전의 그들의 모습을 밝힌 것처럼, 거물급 인사가 죽은 후 앤서블로 호출이 오면, 초광속 여행을 통해 찾아와 겉으로 알려진 그들의 모습만이 아닌 그들의 진실, 그리고 그들이 누구였는지 공개적인 연설로 말해주는 신파가 된다. 한편 별들을 누비며 초광속 여행을 수년째 해온 엔더는 (상대성 이론에 따라) 수천년을 건너뛰게되는데, 속편 기준으로 엔더는 35살이나 실제로 포믹을 말살한지 3천년이 지났다.
그 세월 동안 자기와 자신의 누나가 쓴 책의 영향으로 포믹을 '무찌른' 구세주이자 역대 최고의 지휘관 엔더가 아닌, 최초로 인간과 동등한 존엄하고 고등한 외계종족을 말살한 끔찍한 전범자 엔더로 역사에 남게되는데, 엔더는 자신이 그 사람임을 숨기고 스스로 말살자 엔더를 비난한다.

한편 포르투갈 계 교황권의 권할하에 놓인 식민지 행성 루시타니아에서 포믹에 견줄만한 새로운 외계종족 '피키뇨'들이 조우되고, 과거 포믹을 말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계의 지배권을 쥔 은하 의회서 이들을 인류의 영향으로 부터 '격리' 조치해 자연히 발전하게끔 방침을 철저히 하게되고, 지정된 외계학자 일부만이 피키뇨와 만나고 연구할수 있게끔 한다. 피키뇨스들은 원시적이나 많은 면에서 인간보다 우월하며 특히 구강 구조가 발달해 수달안에 인간들의 언어 '스타크'(영어를 기반으로한 은하 의회 표준어)는 물론 루시타니아인들이 쓰는 포르투갈 어까지 배우는데, 나무를 절대 해입지 않고 자신들의 조상으로 우러러 받드는 문화가 있다. 외계학자 '피포'는 루시타니아가 자랑하는 재능아로 이들과 만나며 연구하는데, 어느날 피키뇨가 피포를 잔인하게 해부하며 고문해 죽인 일이 생기자 일이 꼬이게 된다...

2000-2001년에 시공사에서 <엔더의 게임>, <사자의 대변인> 이외에도 <제노사이드>, <엔더의 아이들>이라는 두 권의 속편을 번역출간하였으나 현재는 모두 절판되었다. 이후 루비박스에서 2008년에 <엔더의 게임>을, 2010년엔 <엔더의 그림자>를 번역출간하였다. 2016년 5월 현재 시리즈 전체는 장편 14권과 단편 13편이며, 이후로도 계속 속편출간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에 번역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1. 대표작인 엔더의 게임을 보면 곤충형 외계인과 인류의 전쟁이란 소재부터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타 종족과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로 일어난 전쟁이란 전개는 영원한 전쟁에서 이미 나온것이다.
  2. 지구서는 엔더가 지휘한 모든 전투가 편집없이 앤서블로 보도되었고, 엔더는 사실상 인류를 구한 역대 최고의 지휘관이자 영웅으로 추대받는다. 고로 엔더가 지구로 귀환할시 피터의 영향력은 엔더에 눌릴게 뻔한 상황. 지구의 지배권을 쥔 피터 입장서는 엔더가 위협으로 보일수 밖에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