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Engineer

1 개요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 등장하는 엔지니어는 기본적으로 아군 건물을 완전한 상태로 복구하며, 중립 건물이나 적의 건물을 점령할 수도 있다.[1] 공돌이 기본적으로 공격 능력이 없고, 체력도 약한 편이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한 유닛이다.

웨스트우드의 최초의 전략 시뮬레이션이었던 듄 2에서부터 건물 점령이란 개념은 있어서 건물의 체력이 실피일 때 보병을 건물로 이동시키면 점령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 이후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서 건물 점령을 전문으로 하는 유닛인 엔지니어가 분화되어 나왔고 이후 듄 시리즈의 경우에도 엔지니어가 도입되었다.

2 엔지니어의 정체?

엔지니어는 스티븐 시걸이라는 이야기가 나돌 수밖에 없는 건 설정상 들고 있는 무장이 권총 한자루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만약을 대비한 거라서 전투에는 쓰이지 않는다. 설정이 어떻든, 정말로 게임 플레이 내내 혈혈단신 걸어가서 온갖 전투병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핸드 오브 노드나 막사를 점령하는 것을 보면 척 노리스 내지는 스티븐 시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스티븐 시걸의 후손인 컴뱃 엔지니어 흠좀무. 게임에선 건물 팔기에서 나온 보병을 처리하는데 주로 쓰이며 타 엔지니어 방해(극히 희박)하는 용이다.

즉 사실상 가방만으로 적의 건물에 들어가서 건물을 점령하기 때문. '가방 속에 무기가 들어있는 것 아닌가?' 해서 '007이 아닌가?' 라는 이야기도 나돈다. 엔지니어의 가방 속에 든 것은 대량의 현금이며 이 돈으로 건물 내부 관리병들을 매수하기 때문에 점령할 수 있는 것이라 주장한다. 실제로 점령한 건물을 팔면 적군 병사가 아군 색상을 칠하고 건물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 주장은 생산비가 건물 판매 비용의 반도 안 드는 경우가 많아서 아니다. 레드얼럿 2기준으로 500$인데 MCV가 얼마인진 다들 알 것이다.[2] 그럼 건물을 팔 때 나오는 아군이 된 적군 병사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커맨드 앤 컨커3 타이베리움 워에서 워커 유닛의 잔해를 엔지니어가 점령해 되살려내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엔지니어 새크리파이스설이 등장했다. 요약해보면 엔지니어의 생명을 제물로 한 흑마술로 유닛을 되살려내거나 건물의 시간을 되돌린다는 것이다.

점령할 수 없는 건물은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2 기준으로는 슈퍼무기복제소, 방어 시설을 빼면 아무 것도 없다. 심지어 캠페인의 사이킥 비컨이나, 상대의 메인 건물까지도 점령할 수 있다.

더군다나 커맨드 앤 컨커3 타이베리움 워에선 생전 처음 보는 외계인의 건축물에 들어가 외계 병기를 아군 소속으로 생산하며 이동까지 시키는 괴물적인 능력을 보인다. 이 정도면 엔지니어라기보단 마인드 컨트롤러가 아닐까 생각된다. 게임 내 데이터 베이스에선 입수한 태시터스에서 뽑은 정보를 이용했다고 한다.

게다가 일부 시리즈에서는 교전으로 파괴 된 다리를 별다른 시간도 필요 없이 즉시 고친다. 방벽같은 사소한 건물도 건설 시간이 필요한 마당에 ...

3 각종 시리즈에서의 엔지니어

3.1 커맨드 앤 컨커 레니게이드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FPS 게임이라서 점령 기능은 사라졌지만, 건물, 차량의 수리와 보병의 치료, 그리고 C4의 해체(...)까지 해내는 수리총을 들고 나오며, 무기가 사용 가능(!)해진 덕에 숙련자의 엔지니어는 권총으로 저격수를 학살하고 다닌다.(...) 또한 C4 폭탄들을 다른 병과보다 많이 갖고다니기에 다른 기본 병과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건물 속의 핵심 부위를 파괴할 수 있다.

기본적인 수리/해체 기능과 기지 안에서의 무한 리필 기능을 이용한 원격 C4 난사, 고급 엔지니어가 가지고 다니는 흡착지뢰로 인해 기지 방어의 핵심이 되며, 차량의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전차병으로도 애용됨과 동시에 건물을 파괴하는데 뛰어나다는 특성을 이용한 기습적인 기지 테러가 매우 위협적이기에 공수 양면에 모두 뛰어난 병과이다.

3.2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2

Engineers_RA2_Game1.jpg

연합군 엔지니어

- 선택
"엔지니어↑링~!" / "이건 나밖에 못해." / "그런 일은 기본이지!" / "수리해 드릴까요?"

- 이동
"Yes, sir!" / "이동." / "지금 갑니다!"

- 점령
"도면 분석중." / "청사진 연구중." / "다 준비돼 있다고요,"

- 발전소 복구
"30초 후에 전원이 들어올 겁니다."

- 교전
"살려줘~" / "난 무기가 없단 말이야!" / "으으으…"

- 사망
"어어억!" / "으욱!" / "으악!" / "우어억!"
소련군 엔지니어

- 선택
"엔지니어링." / "준비완료." / "내 일이지!"

- 이동
"네, 사령관 동무." / "이동." / "바로 갑니다!"

- 점령
"설계도 검토." / "도표 검토."

- 발전소 복구
"30초 후에 전원이 들어옵니다. 동무."

- 교전
"윽, 이게 뭐야!" / "난 무기도 없는데!" / "헉, 뭐 이런!"

- 사망
"아악!" / "으악!"
유리군 엔지니어

- 선택
"무슨 문제라도?" / "도움이 돼 드리죠." / "도와드릴까요?" / "언제든 불러주시죠." / "기술자 대기중."

- 이동
"쉽게 해드리죠." / "뭐가 문제지?" / "도와드릴까요?" / "조사해 보겠습니다." / "수리공 이동합니다."

- 점령
"하하~ 멋진 건물이군." / "오래 걸리지 않을 꺼야." / "하하~ 우리편 색으로 칠해볼까나~" / "갑니다!" / "도면 확인, 간다!"

- 교전
"도와줘~!" / "난 민간인이야~!" / "으악! 맞았다, 맞았다!" / "도구통이 없어졌다!" / "악! 아 아파. 아파~!"

- 사망
"으아아아아아아악!" / "어어어억!" / "우욱!" / "으으으으읅!" / "엑!"

연합군 엔지니어를 클릭할 때 나오는 젊은 청년의 맑은 "엔지니어↑링~"이라는 음성이 인상적이다. 더빙판 뿐 아니라 원판 음성도 저런 느낌이다. 어쩌면 연합군은 미남계를 이용하여 적 건물을 점령하는 것일지도... 그럼 소련군 병사들은 모두 게이란 말인가
소련군 엔지니어는 대사가 무미건조해서 상당히 과묵한 모습을 보여준다[3]. 다만 교전 보이스가 상당히 인간스러워서(...)컨스크립트마냥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짠하다. 영문판 기준.
유리군 엔지니어는 다소 야비한 보이스 톤에 대사만으로도 게임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대놓고 드러낸다(...).

연합군, 소련군, 유리군 건설소 어디든 엔지니어를 넣고 팔면 자군 엔지니어가 나온다.
소련군 엔지니어의 성우는 류다무현이 담당했다.[4] 연합군, 유리군 엔지니어의 성우는 추가바람.

3.3 커맨드 앤 컨커3 타이베리움 워

진영 별로 생김새와 이름, 특징이 모두 다르다.

  • GDI : 엔지니어
가장 평범하다. 안전모작업복, 방독면 차림에 가방을 들고 다닌다. 이전 시리즈의 엔지니어와 성능이 똑같다.

설정상 엔지니어가 들고 다니는 권총을 처음 쓰기 시작한 건 커맨드 앤 컨커3 케인의 분노에 나오는 스틸 탤론전투 엔지니어이다. 만약 권총뿐만 아니라 공격에 이용할 수 있는 트랩류나 설치폭탄류까지 따지면 타이베리움 워Nod 섀보터가 최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컴뱃 엔지니어는 움직이는 엔지니어나 보병은 공격할 수 없다. 차량은 워낙 피격 면적이 커서 공격하지만 스나이핑 판정에 엔지니어도 3방 쏘아야 쓰러뜨리기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 허나 극초반 헤비 하베스터 + 전투 엔지니어 전략에서 스크린에게 쓸 땐 멸치 떼 부저 정도는 없앨 수 있다. 하지만 분쇄기들이 뜨면 그대로 튀어서 상대의 타이베리움 스파이크에 내려놓아야 한다. 이 전략은 먹는 것이 아니 3000원 짜리의 정제소를 팔게 하여 상대의 스트레스 및 페이스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데 있다. (Dc 춫갤 - 슈캐다 의 원조라고 추측하는 전략)

참고로 케인의 분노 초창기엔 전투 엔지니어와 슬링샷, 또는 맨티스를 같은 부대로 지정하고 강제 어택땅을 하면 슬링샷맨티스가 지상 공격(!)을 하는 버그가 있었다. 건물은 그냥 순삭당하는 수준. 물론 패치당했지만 이 충격과 공포의 성능때문에 컴뱃 엔지니어는 일명 '나폴렌지'(내 사전에 공대공은 없다)라 불리기도 헀다.

하지만 사실 그 이전에 C&C 세계관은 아니지만 동일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같은 회사 게임인 '엠퍼러:배틀 포 듄'에서 먼저 권총으로 무장한 엔지니어를 등장시킨 바 있다.[5]

3.4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3

  • 소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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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I was a Professor(내가 왕년엔 교수였수.).

Alright - I kill them all.(알았수. 다 죽여버리지 뭐.)
You need engineer?(엔지니어 불렀수?)
I miss the cold war.(냉전이 그립구만.)


전투 엔지니어는 육지나 물 위의 적군/중립 시설을 점령하거나, 피해를 입은 시설을 수리할 수 있는 유닛입니다. 이들은 리볼버를 호신용으로 들고 다닙니다. 전투 엔지니어는 특수 능력을 이용해서 다른 유닛이 주둔 가능한 벙커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 가격: 500(대량생산: 375)
  • 생산시간: 10초
  • 요구사항: 막사
  • 주무기: 무시킨 SA 리볼버

소련군 측 엔지니어는 비상용 권총을 사용하게 되었다. 공격력은 미약하지만, 적 엔지니어를 한 방에 죽일 수 있다. 그리고 '삶에 찌든 아저씨' 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보이스 음성도 뭔가 맥이 빠지고 늙은 목소리. 대사 중에 자신이 한 때 요리사교수였다(Once I was a professor.)고 말하는데 이는 소련이 최전방 전투에 부적합한 교수 등을 전투 엔지니어로 복무하게 했기 때문이다. 물에서는 뭔가 낡아보이는 고무보트를 타고 다닌다. 500$를 지불하여 벙커를 건설할 수도 있다.

  • 연합군

RA3_Allied_Engineer_Icons.png

Hello? Hello?(여보세요? 여보세요?)

What about sharks?(상어가 나오면 어쩌죠?)
Studying blueprints!(설계도 연구 중입니다!)


엔지니어는 비록 비무장 전력이지만 물 위에든 육지 위에든 적의 건물이나 중립 시설을 점령할 뿐 아니라, 피해를 입은 시설도 수리할 수 있습니다. 특수 능력은 구급 천막을 세우는 것입니다. 구급 천막의 범위 안에 있는 아군 보병은 천천히 체력을 회복합니다.

  • 가격: 500
  • 생산시간: 10초
  • 요구사항: 신병 훈련소

연합군 엔지니어는 레드얼럿2에서 있었던 '밝은 청년' 이미지를 이어받았으며[6] 이 녀석은 주변 보병을 치료해주는 막사로 변신한다. 물에서는 제트 스키를 타고 다닌다.

  • 욱일 제국

RA3_Imperial_Engineer_Icons.png

I'm the engineer you've requested.(제가 당신이 요청한 엔지니어입니다.)

I anticipate your victory very soon!(당신이 곧 이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With utmost humility, sir!(굉장히 수치스럽습니다!)


엔지니어는 물 위나 육지 위의 시설을 즉시 점령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아군 시설을 수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특수 능력은 전력 질주입니다. 이렇게 잠시동안 달리고 나면 숨이 차므로 쉬어야 합니다.

  • 가격: 500
  • 생산시간: 10초 (로봇 조립설비: 7초)
  • 요구사항: 즉석 도조

욱일제국 엔지니어는 어째선지 샐러리맨 분위기의 소인배 같은 모습이다. 보이스도 뭔가 비굴하고 직장 관련 이야기. 게다가 기술도 열심히 달리는 기술이라니... [7] 대신에 시간이 지나면 지쳐서 잠시 동안 움직이지 못한다. 물에서는 소형 호버크래프트를 타고 다닌다. 물 위에 있는 상태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면 잠시 동안 정신 못 차리고 가만히 있는다.

타 시리즈처럼 건물을 바로 점령할 수 있었으나, 패치로 건물 앞에서 약간의 쿨타임을 거쳐야 점령할 수 있게 되었다.

3.5 커맨드 앤 컨커4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

게임이 출시되기 전인 2009년 10월 28일에 Nod의 새로운 엔지니어의 디자인이 가히 충격과 공포 수준의 디자인으로 나왔으나 너무나 충격적이여서 패치 이후 그나마 정상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3.6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

제너럴을 위시한 제너럴즈 시리즈에서는 엔지니어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각 진영의 기본 보병(레인저, 반군, 홍위병)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건물 점령 기능을 가질 수 있다. 점령에 드는 시간이 꽤 길다. 그리고 중국의 영웅유닛인 '흑수선'은 원거리에서 건물을 점령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보병들보다 점령 속도가 매우 빠르다.

3.7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움 얼라이언스

등장하지 않는다.
  1. 타이베리안 던에서는 건물의 체력이 얼마가 되었든 무조건 점령이 가능했으나, 레드얼럿에서는 체력 게이지가 적색으로 떨어졌을 때만 점령이 가능하고 그 이전에는 최대 체력의 1/3의 대미지를 건물에 주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작품에서는 전부 타이베리안 던의 방식을 이어받아 일격에 점령 가능하게 되었다. 듄 2000엠퍼러 : 배틀 포 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
  2. 건물 안의 기본 보병만 매수한다고 하면 한 명당 $200 치면 가능한 일이기도하지만, 건설소에서는 기본보병이 한 명 더 나온다. 뭥미? 위조 지폐일지도
  3. 한국판 한정. 영문판은 뭔가 위에서 까라면 까는 이리 채이고 저리채이는 톤이다.
  4. 대공 보병과는 중복 캐스팅. 다만 악역다운 연기를 보였던 대공 보병과는 달리 성우 류다무현의 평상시 내레이션과 같은 어투로 연기했다고 보면 된다.
  5. 단, 하코넨의 엔지니어만 권총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가문은 비무장이다. 역시 전투종족 하코넨
  6. 성우 또한 레드얼럿2의 성우를 다시 고용했으며 겹치는 대사는 재활용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싱크로를 보여준다.
  7. 설명도 가관이다. "잠시동안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피곤해지며 웃음거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