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20100109185509088.jpeg

파일:/image/001/2010/04/16/PYH2010041601230001300 P2.jpg
남편인 최진영 씨와 함께.

이름이미선(李美善)
생년월일1979년 2월 19일
국적대한민국
출신지광주광역시
출신학교수피아여자고등학교
포지션가드
신체사이즈174Cm, 65Kg
프로입단1997년 삼성생명 농구단 입단
소속팀수원/용인 삼성생명 비추미/삼성 블루밍스 (1997~2016)
2002 한국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MVP
정선민(광주 신세계 쿨캣)이미선(수원 삼성생명 비추미)조혜진(춘천 우리은행 한새)
2013-14 WKBL BEST 5
박혜진
G / 춘천 우리은행
이미선
G / 용인 삼성생명
임영희
F / 춘천 우리은행
김정은
F / 부천 KEB하나은행
쉐키나 스트릭렌
F / 청주 KB
용인 삼성 블루밍스 영구결번
No.5

1 소개

WKBL을 대표하고,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가드. 박정은과 함께 삼성생명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꼬꼬마 시절 때 별명은 왕눈이 또는 이쁜이 가드. 그리고 노장 반열에 오른 현재의 별명은 할미선 혹은 할미스 폴(...)

수피아여고 시절에 명성을 날리면서 삼성생명이 전격적으로 스카우트했고, 갓 고교를 졸업한 선수치고는 제법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마지막 농구대잔치에도 참가했다. 그 뒤 프로 출범 뒤에는 정은순, 박정은, 변연하와 함께 삼성생명의 막강한 공격진을 주도했고, 정은순 은퇴 후에도 변연하와 함께 삼성생명의 백코트진을, 그리고 국가대표의 백코트진을 구성하면서 삼성생명의 4차례 WKBL 우승을 이끌었다. 변연하가 국민은행으로 이적한 뒤에도 삼성생명에 계속 남아 삼성생명을 지키고 있는 프랜차이즈 선수.

2002년 여름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인해 MVP에 선정되었고, 비단 MVP 뿐만 아니라 매년 베스트 5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건실한 가드다. 플레이 스타일은 정통파 포인트가드. 2000년대 후반에 등장한 듀얼 가드 타입이 아니라, 말 그대로 1번 포지션의 역할과 정의에 그대로 부합하는 가드다. 본인의 공격력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충실하게 동료의 기회를 봐주고, 패스길을 내주고, 앞선에서의 수비과 가로채기에 전념하는 포인트 가드의 본연의 임무에 좀 더 충실한 타입이다.

2012-13 시즌 박정은의 은퇴로 사실상 팀뿐만 아니라 WKBL에서도 최선참이 됐는데 여전히 경기당 30분대 중반 정도를 찍으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해보면 고태람별 등의 후배들이 이미선을 밀어내기는 커녕 오히려 더 뒤쳐지고 있으니 오랫동안 여자농구를 본 올드팬들은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팬들은 이미선의 플레이에 대해 경의의 표현으로 할미스 폴로 부르기 시작했다. 본인도 이 별명을 알고있고 좋아한다고 인터뷰서 밝혔다. 그런데 할미선이라는 별명도 알고 있다(...)기사

2010년대 들어선 현재는 전설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중. 2013-14 시즌 종료 기준으로 통산 1012 스틸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2위는 은퇴한 정선민 771 스틸이다. 통산 어시스트는 김지윤(2733 어시스트)-전주원(2164 어시스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2024 어시스트) 2014-15 시즌이면 전주원의 기록을 앞지르게 된다. 오오오. 그밖에 득점, 리바운드 등도 누적기록이 어마어마한 덕에 통산 10위권 내에 다 들어있다. 게다가 2014년 오프시즌에 재계약으로 2억 7000만원을 받게되어 WKBL 연봉퀸에 오르기도 했다.

국가대표로서 산전수전을 다 경험한 선수다. 2000 시드니 올림픽 4강의 영광을 맛보았던 선수였고, 2004 아테네 올림픽 전패의 수모도 함께 맛 보았다. 영광과 굴욕을 모두 맛보면서 처음에는 전주원의 백업으로 출발하여 전주원이 사실상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2003년 이후에 국가대표 주전 가드로서 10여년간 활약했다. 이제는 리그에서도 최고참이다보니 국가대표팀 선발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뽑혀 금메달을 따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16년 2월 27일, 단일 팀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2016년 3월 29일,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 연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8월 27일,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의 객원코치로 지도자 연수를 위해 출국했다.#

2016년 10월 29일 삼성생명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이 거행되었다.

2 플레이 스타일

선수생활 초기에는 1번으로서의 능력보다는 운동능력을 앞세워 득점력과 속공에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가드였다. 당시 삼성생명의 멤버가 변연하, 박정은, 김계령 등의 뛰어난 개인기를 가진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들과 같이 속공을 뛰며 빠른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 당시에도 스틸 능력은 매우 출중해서 부상으로 아웃된 시즌을 제외하고는 스틸왕은 놓친 적이 없을 정도.

그렇게 삼성생명의 앞선 한축을 담당하던 그때 선수생활 위기가 찾아온다. <여자농구> 이미선 무릎 부상,삼성생명 초비상, 깜찍이 가드 이미선, 18개월만의 코트 복귀 좌절

2005 여름리그 안산 신한은행(7월 9일)과의 경기에서 넘어져 오른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그 해 8월 22일 수술 후 2006 여름리그 개막을 4일 앞둔 2006년 5월 21일, 또 다시 왼쪽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운동선수, 특히 농구선수로서는 매우 치명적인 무릎 십자인대 부상그것도 양쪽 모두 당하게 된 것이다.

두번째 무릎부상 때 이미선은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하는데, 그걸 결국 이겨내고 다시 코트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정말 보통 정신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걸 보면 고태나별이 이미선의 근성에 반의 반만이라도 닮으면 좋으련만(...) 이미선의 생김새와는 다른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파이터.[1]

부상 전까지만 해도 본인의 운동능력을 앞세워 1:1이나 돌파를 즐겨했던 선수였던지라 복귀 후에는 예전같지 않은 기량을 선보일것이라 판단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타고난 농구센스로 이 예상을 뒤엎고 예전의 플레이스타일과 정반대인 경기운영과 어시스트에 눈을 뜨며 완전체 포인트가드로 거듭나게 된다.

이미선의 농구 센스가 증명되는 장면이 바로 2007년 겨울리그 결승전 신한은행과의 4차전 경기. 1차전 승리 후 2~3차전 때 패배를 당하고 4차전에서도 초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정덕화 감독은 부상에서 갓 회복한 이미선을 출전시킨다. 이 당시 신한은행의 앞선이 전주원, 최윤아였음에도 불구하고 출전하자마자 신한은행의 앞선을 압박하면서 전주원과 최윤아의 공을 대놓고 뺏으며 털기 시작했다. 결국 초반 이미선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박정은의 위닝샷으로 4차전을 승리하게 된다.[2]

당시 부상에서 겨우 회복해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이미선이 깜짝 출전으로 챔피언전에서 이런 활약을 할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운동능력이 줄었다곤 하나 특유의 센스와 수비능력으로 이를 커버하는 모습은 제2의 전성기에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이후 용병제 폐지, 단일리그로의 전환이 된 2007-08 시즌부터는 이전의 공격적인 가드의 모습이 아닌 경기 전체를 보는 리딩 능력과 넓은 시야로 팀에서 핵심적인 1번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에 더불어 이전의 운동능력도 점차적으로 회복하게 되면서 2009-10 시즌부터는 양쪽 십자인대 날려먹은 선수가 리그를 쥐락펴락하는 위용을 떨치기 시작한다. 오오오. 할미스 폴!

정말 놀라운 것은 농구를 2년 동안 쉰 선수 가 부상 후 복귀 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듯 플레이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서 새로운 농구를 입때껏 해왔던 것 처럼 자연스럽게 한다는 건데, 이는 정말 타고난게 아니고서야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

특히 이경은에게는 천적이나 다름 없을 정돌 매우 강했다. 이미선이 부상에서 복귀했던 즈음 이경은은 풀타임 주전으로 막 뛰던 때였는데, 이경은은 이미선만 만나면 공격코트로 넘어오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정도로 앞선에서 볼을 스틸당하고 특유의 수비능력에 공격이 틀어막혀 거의 무존재급으로 털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마치 최상단 사진의 저 장면처럼 말이다. 한동안 이경은은 이미선을 넘지 못해 KDB생명은 삼성생명에게 3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탈락을 당한다.[3]

이미선은 2009-10 시즌부터 운동능력을 점차 회복하면서 득점이면 득점, 어시스트면 어시스트, 수비면 수비, 뭐하나 빼놓지 않고 다방면에서 완벽한 그야말로 토탈패키지 농구를 펼쳤다. 특유의 템포 조절 능력을 앞세워서 알면서도 못막는 농구를 하는데 타팀 입장에서는 가장 얄밉게 농구하는 선수이다. 복귀 후 슛폼 교정을하며 외곽슛이 한동안 부정확했는데, 이 역시 극복해 내면서 부동의 탑가드로 자리매김한다. 클러치 상황에서도 생각보다 강한데, 대표적인 게 2012-13 시즌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의 위닝샷이 있다

2012-13 시즌에 박정은이 은퇴한 이후 이미선은 삼성생명의 최선참으로 남았으나 결국 세월의 흐름 앞에서 무뎌질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그래도 급격한 하락세는 아닌지라 2014-15 시즌에는 시즌 평균 30분 이상을 뛰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사실상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2015-16 시즌에는 임근배 감독의 배려로 경기 중 중요한 상황에 조커로 출전하고 있다. 이때문에 고태나별 때문에 똥망되는 경기도 이미선이 코트에 나서면 흐름을 바꿔놓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1. 훗날 인터뷰에서 당시 구딘 사무국장이자 현재 남편인 최진영 씨가 이때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2. 그러나 5차전에서는 패배하여 챔피언을 내주고 만다.
  3. 이후 이경은은 2010-11 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생명을 부서버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결국 시리즈 3-1로 이미선을 극복하게 된다. 이 시리즈는 2010년대 WKBL의 명승부로도 유명했던 시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