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무위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과 『경혼기(驚魂記)』에 등장하는 구룡(九龍)의 셋째로, 넷째인 악무극보다는 생일이 몇 달 빠르다. 별호는 신수비룡(神手飛龍)인데, 청허신수(淸虛神手)를 익혔기에 그러한 별호를 얻었다. 평상시에는 구룡도를 사용하면서 자기 자신의 실력 및 기백을 억제하고 있다.[1] 성격은 고지식해서 다른 의형제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동생들이 벌여 놓은 일의 뒤처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그는 의형제들 중에서는 악무극과 제일 처음 만난다. 어느 날 무산 채씨일가가 몰살하고, 미색이 널리 알려진 채씨자매가 수적에게 납치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 중 언니는 그 수적들의 대장인 왕대귀와 억지로 결혼을 하면서 몹시 잔악해져, 한 호화선을 털은 뒤에 그 배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일의 발단이 된다. 이 사건을 알고 분노한 철무위가 수적들과 왕부인을 죽이려 수채로 쳐들어가는데, 이미 악무극이 먼저 와서 검으로 수적들을 모두 베어버린 뒤였다. 악무극은 채씨자매의 언니이자 왕부인에게 삼 개월이나 늦게 구하러 와서 미안하다고··· 그렇지만 당신이 벌인 참사(慘事)를 방조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단도를 던져주며 선택을 하게 한다. 그녀는 잘못을 뉘우치며 악무극에게 동생을 구해주기를 부탁하고 자결을 한다. 그리하여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채씨자매의 동생을 구하러 함께 행동하고, 결국은 이 모든 짓이 한 마교도의 흉계였음을 밝혀내고 그를 응징한다.[2] 이후 악무극와 함께하는 단천상한비를 만나면서 그도 의형제가 된다.

구룡이 되어서는 칠성(七聖)의 유적에 운령 및 팔비검(八秘劍)과 함께 일월주천로(日月周天路) 안으로 들어가 미로를 전전하며 사람들을 구한다. 음수(陰手) 곽자우, 황하역사(黃河力士) 주형인 등은 물론 검왕(劍王)의 두 제자인 천류옥검(天柳玉劍) 유행, 옥면맹검(玉面猛劍) 사군평도 구해준다. 그는 이 일월주천로에서도 나중에 운령이 무리하기 전까지는 본신의 절기를 보이지 않을 만큼 강함을 보여주는데, 그래도 아직 실력이 두 의형들에 비해서는 떨어져 단천상과 목어가 의견을 주고 받을 때 소외당하고 있다.

『경혼기』에서는 귀역(鬼域) 결전시 처음에는 마왕선(魔王船) 밖에서 활약하다가 중간에 마왕선 내의 분뢰수(奔雷手) 일행에 합류하면서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2 무공

  • 청허신수(淸虛神手) : 백마신(白魔神)이 익힌 백옥수(白玉手)와 쌍벽을 이룬다는 뛰어난 정종공력으로 철무위의 성명절기이다.
  • 나한포(羅漢抱) : 『경혼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이 익힌 기예로, 목어에게 전수받는다.
  • 혼원태극수(混元太極手) : 아마도 상관월이 음모의 원흉임이 밝혀지고 좌절한 그에게 새로이 나아갈 동력으로 운령이 혼원태극수를 전수한 것 같다. 철무위는 자신이 익힌 혼원태극수에 사천황(邪天皇)이 분노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고, 이는 운령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풍현잔결신군(殘缺神君)이 사천황을 격파한 사실을 일월주천몽유진(日月周天夢遊陣)을 통해 잔결신군이 남긴 혼을 만나면서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풍현보다는 운령이 철무위에게 혼원태극수를 전수했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1. 자연스러운 모습이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사부 상관월처럼 뛰어난 기백을 그냥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이라 여러 문제가 발생하였기에 그러한 본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자 평상시에는 구룡도를 애용하고 있다.
  2. 나중에 『지존록』에서 악무극이 번도에게 묻는 일이 이 일로, 번도는 진정한 마교(魔敎)의 후예는 그러지 않는다고 얘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