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소

种劭
(? ~ 194)

후한 말의 인물.

후한의 태상 충불의 아들로 형제로 충고가 있다. 간의대부이자 전(前) 익주자사로 189년 하진이 외부 군대를 소집하면서 동탁이 민지에 이르자 하진의 지시로 충소는 민지로 조서를 들고 가서 그 곳에 머물게 했는데, 동탁이 이를 거부하고 군사들을 시켜 협박하자 충소가 분노해 조서를 내보이면서 꾸짖어 병사들을 흩어지게 한 후에 동탁을 찾아가 질책해 동탁이 사좌해 군사를 뒤로 물려 석양정에 머물게 했다.

이각, 곽사 등이 장안에서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면서 194년에 시중 마우, 좌중랑장 유범과 함께 모의해 마등에게 장안읍 습격하게 했다가 내응해서 이각 등을 죽이려고 했으며, 마등이 종실대신인 유언을 끌어들여 군사를 보내게 했다. 충소는 이각, 곽사의 공격으로 아버지 충불이 살해당했으므로 원수를 갚고자 했는데, 마등과 유언이 보낸 군사가 장평관에 대패하고 계획이 발각되면서 괴리 땅으로 달아나다가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마등이 물러갈려고 하자 마우의 아이종이 이각에게 유범, 마우, 충소가 일을 꾸몄다는 것을 밀고했고 분노한 이각과 곽사에 의해 멸족당하고 세 사람의 머리는 성문에 내 걸렸다.

창작물에서

삼국지를 품다에서는 이각, 곽사의 횡포로 인해 헌제가 걱정하자 마일제가 나라를 바로잡으려는 뜻을 가진 신하로 충소를 추천하면서 아버지처럼 높은 뜻을 지녔고 주변에는 인재들이 많으니 그를 중용하면 역적들을 토벌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마우, 유범 등과 함께 이각, 곽사를 죽이려는 뜻을 품어 결의의 서신을 작성했지만 이각의 군사에게 빼앗겼다가 도움을 받아 되찾으면서 이를 헌제에게 전해 자신의 뜻을 알리는데, 이후 마등이 이몽, 왕방 등을 무찌르고 장안을 공격하기 위해 이각군과 싸우다가 군량이 바닥나자 충소에게 내응하도록 요청한다. 그러나 장안에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충소는 이미 죽은 상황이었고 군사를 일으켜 이각, 곽사를 공격하려다가 발각되어 깡그리 잡혀죽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