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람빗

Kerambit_knife_and_sheath.JPG
동남아의 전통적인 카람빗의 모습


현대식 택티컬 카람빗의 모습. 사진은 United Cutlery 사의 Honshu 카람빗.

1 정의

카람빗(karambit또는 kerambit,korambit). 나이프의 일종.
말레이-인도네시아필리핀, 또는 그외 동남아 지역들의 전통 도검이다.[1]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뿌리로 인도네시아 군도, 정확히는 술라웨시 서부에서 탄생한 유명한 다용도 나이프로 고대 원주민의 일상용 포켓나이프였다. 즉, 카람빗 역시 쿠크리마체테, 토마호크등과 같이 원래는 생활용 공구였으나 필요에 따라 무기로 쓰다보니 무기로 분화된 사례 중 하나이다.
동물발톱과 같이 구부러진 형태로 되어있어, 낫과 같이 걸어서 사용하기에 좋다. 손잡이 뒷부분에 이 있어서, 그곳에 새끼 손가락을 넣어 사용하거나 검지를 걸어서 역수로 쓰기도 한다. 오래전에는 전장에서 사용하는 배틀필드 카람빗[2]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사용법이 전해지지 않고 대개 개인용의 소형화된 카람빗이 주류를 이루며, 원래의 용도는 일상용의 용도가 주사용처이다. 실제로 전통식 카람빗으로 물고기를 손질(...)해 보면 참으로 훌륭한 디자인인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현재에 이르러 여러 나이프메이커들에 의해 재해석, 생산이 되고 있으며 다목적도구이자 백업용, 근접거리에서의 전투용으로 사용된다.

카람빗은 다른 리커브스타일의 블레이드와 마찬가지로 날길이에 비해 절삭력이 뛰어나고, 링에 손가락을 걸어서 쓰기 때문에 무장해제가 어려우며 장갑을 착용하거나 물속에서도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형태의 특징상 은닉이 쉽다. 공구 차원에서도, 부피에 비해 절삭력이 잘 나오고 튼튼한데다 뭔가를 걸 때에도 용이한 다목적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

매드독의 제작자인 켈빈 맥클렁의 경우는 리커브 나이프는 실전성이 떨어진다며 만들지 않지만, 택티컬 나이프메이커로 유명한 emerson의 경우는 카람빗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메이커마다 평가는 갈리지만, 어쨌든 꾸준히 생산된다. 특히, 접으면 너클과 유사한 형태로 사용 가능한, 택티컬 나이프 형태로 개수된 외날 카람빗도 시중에 있다.

카람빗으로 나이프 파이팅 하는 동영상을 한번 보고 직접 판단해 보자[3]

유투브에서 karambit으로 검색하면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스킨 리뷰 영상이 주르르 뜬다. 카람빗을 이용한 다양한 전투술에 대한 영상이 올라와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전통무술 펜칵 실랏[4] 에서 카람빗을 전문적으로 다루는데, 기존의 나이프 파이팅 테크닉과는 다른 상당히 독특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카람빗의 경우 역수로 쥐고 베는 동작이 가능하다[5]는 게 큰 차이점. 또 다른 특징은 리커브드라는 특징을 적극 활용해 낫 내지는 갈고리처럼 상대의 사지나 무기를 걸어서 벨 수 있다는 점이다. 실랏 시연 영상을 보면 팔오금, 겨드랑이, 오금, 사타구니고자라니등에 날을 갈고리처럼 걸어서 꺾고 제압하거나 슥 베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장면들이 나온다. 물론 카람빗은 그냥 갈고리가 아니라 날이 서 있는 칼이므로...

다루는 법만 연습할 수 있게 칼날 대신 금속 부품만 달린 발리송 트레이너처럼, 카람빗 트레이너도 있다. 또한, 콜드 스틸 사에서는 날카롭지는 않지만 나름 날이 있으며 뾰족하기까지 한 유리섬유 카람빗 모델을 낸 적도 있다. 형태 및 크기가 동사의 Steel Tiger와 똑같으며,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법적으로 걸릴 일도 없다는 점이 흠좀무. 택배 박스 뜯거나 기름때, 풍선껌 자국 같은 걸 긁어내도 금속제 칼처럼 잘 듣는다.

원빈주연의 영화 '아저씨'에서 베트남인 킬러가 사용하는 칼[6]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테이큰에서 리암 리슨이 싸우게 되는 최종보스급의 경호원도 이 칼을 쓴다.

2 등장 작품

  1. 어디의 도검이냐를 콕 찝어서 말할수 없는 이유는 이들 동남아 지역은 고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족과 나라들로 쪼개져 있었고 주민들도 어디 한군데에서 평생을 사는게 아니라 자기 부족의 족장이나 왕을 따라서 유랑하는 생활을 상당기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남아 지역은 동아시아와는 달리 영토는 그저 사람이 집짓고 사는곳 정도로만 인식했으며, 영토의 넓이보다는 백성의 인구수를 훨씬 중요하게 여겼다. 이 때문에 동남아의 왕들은 장차 자기 백성이 될지도 모를 떠돌이 주민들에게 환심을 사려고 애썼다고 한다.
  2. 적의 내장을 쏟게하기 좋았다는 구절이 있는것으로 보아 한손검 수준으로 길고 큰 물건이었던듯.
  3. 물론 실제 전투 영상은 아니고 연습이다. 그리고 이 영상의 시연자는 실랏보다는 칼리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보여준다.
  4. Pencak silat. 현지어 발음은 '뺀짝 실랏'정도 된다.
  5. 그런데 이것도 액션 영화나 택티컬 CQC같은 데에서 하도 역수를 많이 보여줘서 그렇지, 일상생활용으로 쓸 때에는 정수로 잡으며(을 생각해보자.), 정수로 잡고도 다른 단검처럼 충분히 쓸 수 있다. 커브를 이용해 갈고리처럼 거는 게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지.역시 역수는 콩라인이다.
  6. cold steel사의 steel tiger 모델
  7. 작중에서 카람빗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으나, 경찰서에 가 자수하는 장면에서 경찰서 책상에 붕대로 손잡이를 감은 카람빗을 가볍게 던지듯 내려놓는다.
  8. 주인공 라마와 베조 조직의 어쌔신 역으로 나오는 세셉 아리프 아만과의 1:1 대결에서 카람빗을 이용한 강렬한 격투씬을 보여준다.
  9. '26권'에서 카람빗을 양손에 들고 주인공과 결투를 벌인다. 이때, 사용한 모델은 에머슨사의 카람빗으로 추정.
  10. 태국 배우 타나용 윙트라쿨이 연기. 국내 영화에서 카람빗이 나온건 이 영화가 최초.
  11. 브리핑하는 요원이 무기의 이름을 몰랐던 것인지 카람빗의 외형만 얘기한다.
  12. 녀석들이
  13. Executive Order 미션에서 잠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