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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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G.DRAGON, T.O.P, 장근석, 유아인. 이들이 하고 있는 헤어스타일이 모두 투블럭에 해당한다. 성공 사례 얼굴빨 비둘기는 뭔가요

1 개요

헤어스타일의 한 종류. 영어권에서는 short back and sides, 혹은 undercut이라고 불리는 헤어스타일이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명칭인 투블럭은 일본명인 ツーブロック이 그대로 넘어온 것으로 추측. 2010년 무렵부터 데이비드 베컴이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 YMO의 영향으로 '테크노컷'이라 불리며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앞머리와 윗머리는 남기고 옆뒷머리를 짧게 치는 헤어스타일로, 머리가 두 부분으로 나뉜다고 해서 투블럭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층을 왼쪽, 오른쪽 중 한쪽에만 낸 머리는 원블럭이라고 불린다. 원블럭은 한때 쑥대머리로 불리었으며 웃찻사에서 개그맨 김경욱과 고장환이 했던 머리이기도 하다. 옆머리를 다 밀어버리는건 하드 투블럭이라 한다. 소프트 투블럭은 옆머리를 적당히 남긴다.

일자 혹은 비대칭으로 자른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내려서 가르마타면 투블럭 댄디컷[1]이 되며, 반대로 앞머리를 올려서 이마를 드러내면 투블럭 리젠트컷이 된다.

대체로 앞,윗머리는 볼륨펌이나 드라이펌으로 살리고 옆뒷머리는 다운펌을 적용해서 뜨지 않게 눌러준다. 단순히 옆뒷머리만 짧게 치는 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스타일로 응용이 가능한데, 3~23mm까지의 옆뒷머리 길이가 투블럭이라고 구분되는 기준으로, 옆뒷머리가 어느정도 남아있으면 경계선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는 소프트 투블럭에 해당한다. 사실 소프트 투블럭이라고 했지만 옆 뒷머리를 허옇거나 적어도 반삭 정도의 길이로 밀지 않으면 단순히 멀끔한 사이드파트와 그다지 다를 바가 없어진다. 무엇보다 "옆뒷머리를 짧고 윗앞머리를 길게"라는 원칙은 수십년동안 지켜져온 남성 이발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결국 소프트투블럭은 옆뒷머리와 윗머리가 층이 지어지는 사이드파트라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귀두컷과 혼동이 많이 되는 스타일이다. 일단 옆뒷머리가 짧게 잘리는 라인은 같지만, 헤어 디자이너들이 주장하는 투블럭과 귀두컷의 결정적인 차이는 투블럭은 옆뒷머리와 윗머리의 경계가 층지어져 있는 반면, 귀두컷은 층을 지지 않고 옆뒷머리를 그대로 밀어 올리는 것(삼묵컷 문서의 사진 참조) 그래서 윗머리를 꽤 남긴 귀두컷으로 깎은 머리는 윗머리가 옆뒷머리를 덮지 않고 윗머리와 옆뒷머리의 경계를 따라 옆뒷머리가 그대로 일어서서 머리 둘레로 둥글거나 뾰족한 실루엣이 드러난다.

사실 그렇게 리스크가 큰 머리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공포를 얻어 투블럭을 두려워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보자면 하드 투블럭과 소프트 투블럭을 구분하지 않고 모호하게 취급하는 풍조가 베이스이다. 하드와 소프트는 비록 같은 배를 타는 헤어스타일이긴 하지만 기장과 연출에 따라 스포츠컷과 댄디컷 수준으로까지 차이가 벌어지는, 엄연히 특색의 차이가 있는 머리이다. 하드는 얼굴형과 머리 크기 등의 영향이 꽤 강하게 들어온다.

1.1

옆뒷머리가 심하게 뻗치는 사람에게 좋은 헤어스타일이다. 물론, 어떤 머리스타일이든 다 그렇지만, 머릿결이나 두상, 얼굴형에 따라 다른 스타일을 연출해줘야 한다. 곱슬이 심할 때는 옆머리 라인을 신경써서 잡고, 모발이 두꺼우면 질감 처리에 신경써야 한다. 옆머리를 다 밀어버리는 하드 투블럭은 대체로 두상이 크거나, 얼굴이 길거나 각지거나 둥근 경우, 쉽게 말해 얼굴이 작고 달걀형이 아니면 굉장히 이상하게 나온다. 윗동네 그분이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구레나룻을 어느 정도 길게 남기는 소프트 투블럭이 성공 확률이 높다. 하드한 투블럭 특유의 스타일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도 선호하는 편. 하드한 투블럭은 사실 그 극단적인 성향 때문에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하기 부담스러운 스타일이기도 하다. 투블럭을 하고 싶다면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에 대해 헤어 디자이너와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간략하게 자를 때의 팁을 주자면, 일단 일정 수준의 곱슬머리는 악성곱슬이 아니면 막말로 미용사가 쓰레기가 아닌 이상 발가락으로 바리깡을 잡고 갖다 밀어도 중간은 나온다.[2] 망쳐도 1주일 지나면 괜찮다. 그냥 선 이발, 후 생각이 답일 정도. 중간 정도만 가는 미용실만 간다면 굳이 얼굴 붉힐 일 없으니 걱정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대신 헤어 테러범들이 서식하는 수준 낮은 곳이라면, 혹은 귀두컷과 투블럭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구시대의 미용실이라면... 혼돈을 맛보게 될 것이다. 곱슬 말고도, 머리가 차분하게 가라앉는 생머리라면 리스크가 다소 있겠지만 일단 그래도 어느정도 적은 위험으로 소프트 투블럭은 문제없이 소화 가능하다. 대신 볼륨과 질감을 살리는게 조금 힘들어, 여차하면 바가지머리로 획일화가 되어버리는게 흠. 투블럭 댄디컷 정도로 문제없이 소화 가능하다.

타 모질들에 비해 직모는 수틀리면 답이 없는 머리가 투블럭인데, 만일 자기가 직모인데 미용사가 바리깡 탭 짧은거 끼고 윗머리 기장도 짧게 깎고 있다면 화를 다스릴 준비를 하고 있으시라, 결과물은 아마도 미용사 눈에 헤어스프레이를 들이부어도 화가 안 풀릴 수준으로, 열대 우림의 울창한 야자수숲과 파인애플 수확물이 거울 앞으로 펼쳐지며 충격을 선사할 것이니(..) 때문에 직모인들은 충분히 자신에게 맞는 기장과 모양새 등을 고민하고 미용사에게 어필해야 한다.

직모가 투블럭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윗머리가 뜨기 때문이다. 짧은 기장에서는 일어서고, 긴 기장에서는 제멋대로 꺾인다.이런 모질 방면에서의 특성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도를 못 하거나 시도하고 파인애플이 되어 후회한다. 그냥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윗머리를 최대한 길게 남기는 것. 그럼 파인애플컷이 될 걱정은 없다. 파인애플컷은 아무것도 모른 채 미용사가 하는대로 하드 투블럭을 하면 맛보는 끔찍한 실패이다. 윗머리 기장만 지키면 어떻게 잘라도 중간은 가는 투블럭을 연출 가능하다.

소프트 투블럭을 요청한다면, 맨 처음에 미용사가 집게를 집어 블럭을 내는 지점을 주시하고, 너무 면적이 넓으면 제지해라. 옆머리를 밀 때는 바리깡을 쓰는데, 이 때 탭을 긴걸로 끼워서 옆머리를 다소 길게 남겨달라 해라. 그러면 실패해도 순식간에 댄디컷으로 복구가 가능하다. 멋지게 나왔으면 그때부터 윗머리는 그대로 놔 두고, 다음에 방문할때부터 옆머리 기장을 점차 짧게 깎으면 된다. 직모인데다 얼굴형이 안 멋지면 원래 처음 깎으면 다소 어색하다. 윗머리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나흘에서 일주일 정도만 있으면 아름다운 투블럭 댄디컷이 완성된다. 위 내용들을 명심하자.

투블럭하고 다시 옆뒷머리를 기르려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투블럭을 풀려면 윗머리를 치고 3~4개월을 기다려야하는데 이 시간을 정말 버틸수 없다. 거울을 볼때마다 그냥 다시 투블럭을 할까 싶고 그렇다고 윗머리로 가리면서 기르려면 손이 너무 많이간다. 여러모로 한번하면 정말 벗어나기 힘든 마성의 헤어컷이다. 이런 고민은 다운펌 1번이면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뒷머리를 옆머리처럼 블럭을 내면 윗머리가 뚜껑처럼 덮히는 식으로 되기도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그럴땐 옆머리만 블럭을 치고 뒷머리는 상고로 쳐달라고 하면 뒷머리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중간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특히 직모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윗머리가 떠서 꼬리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올 수 있으므로 펌을 하거나 상고머리로 자르는것이 제일 좋다.

1.2 한국에서

2010년대에 들어서 리젠트컷과 더불어 연예계를 시작으로 한국의 10~30대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헤어 스타일이다. 아저씨에서 원빈이 직접 머리를 민 다음 만들어진 간지 폭풍 스타일이 바로 투블럭. 깔끔하고 여러 스타일을 연출하기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듯. 장발삭발문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머리가 지나치게 긴 것도, 또 군대의 영향으로 인해 지나치게 짧은 것도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하는데, 중간길이의 머리를 깔끔하게, 또는 개성있게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투블럭은 한국에서 잘먹히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일부 중년층의 좋지 못한 시선을 받는데, 두발규제가 현재도 남아있는 몇몇 중고등학교는 투블럭 헤어스타일을 금지하고 있다. 대체로 '투블럭은 안됨' 정도의 규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사실상 옆뒷머리가 하얗게 뜰 정도로 차이가 심한 하드 투블럭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봐도 된다.

사실 잊을만하면 유행하는 머리 스타일이기도 하다[3]. 90년대 중반에 강남에서 유행하던 것인데 '더블컷'으로 불렸다. 그러나 전국적인 유행을 얻지는 못하고 특히 강북에서는 하얗게 옆과 뒤를 미는 것을 귀두컷과 동일시하며 혐오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점점 투블럭 유행이 사그러들고 있고,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투블럭 뿔테이라고 양산형 패션으로 싸잡아서 까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신의 외모에 신경을 전혀 안쓰고 하는 사람도 많다(...)

2 각종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는 아무래도 긴 머리가 개성을 나타내기 좋은지라 투블럭을 한 캐릭터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현실에서 많이 보이며, 깔끔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2010년대 이후의 창작물에서는 이 헤어스타일을 한 캐릭터들도 많이 늘어났다. 특히 웹툰 등 한국 창작물의 등장인물들이 투블럭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의 창작물에서도 종종 보인다.

2.1 투블럭컷을 한 캐릭터

한쪽 옆머리만 민 원블럭컷은 ☆표시

  1. 대표적으로 별에서 온 그대도민준 헤어스타일.
  2. 당장 휴가 전 고참한테 들볶이는 군대 이발병들도 허접하게나마 할수 있다.
  3. 투블럭이 처음으로 만들어 진 건 늦게 잡아도 1920년대로, 20년이 지난 2차 대전 때에는 히틀러 유겐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4. 투블럭 + 올빽
  5. 시대 배경을 생각하면 그냥 귀두컷...
  6. 투블럭 + 리젠트
  7. 투블럭 + 리젠트
  8. 극 중 데렉 빈야드(에드워드 노튼 분)의 여친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여자인데도 숏컷에 투블럭 헤어스타일(!)이며 무려 영화 시작부터 검열삭제로 등장한다!
  9. 투블럭 + 꽁지머리
  10. 원블럭 + 롱헤어
  11. 원래의 뚱뚱한 몸으로 투블럭을 했을때는 흡사 핵제왕을 연상케 하며(…), 새로운 몸은 원래부터 투블럭을 하고 있었다.
  12. 위의 도민준 헤어스타일과 상당히 비슷하다.
  13. 페르소나4가 나온 건 2008년도로 이 헤어스타일이 유행하지 않았었다.시대를 앞서가는 캐릭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