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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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이 집권하던 시절, 즉 제5공화국 때 시행되었던 우민화 정책을 빗댄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 원랜 미국의 일본 점령기 당시 일본의 전체주의, 군국주의 탈피를 위해 미군정이 의도적으로 실시한 정책에서 유래했다. 이름에서 3S는 S로 시작하는 3단어(스크린, 스포츠 그리고 섹스)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정통성 없이 집권한 5공이 전임 정부의 여러 제한을 풀고 정부 차원에서 3S를 장려했다는건데, 실제로 전두환이 집권하면서 취한 대표적인 조치 중 하나가 컬러방송 시행이었고,[1] 이외에도 두발자유화와 교복폐지 등 당시로써는 상당히 획기적인 조치들도 여럿 시행되었다. 물론 정치적 검열을 완화시키거나 한건 전혀 아니며 만화검열제나 노래검열은 이때에도 여전히 잔존했다.[2]

2 내용

영화상영의 규제에 대한 검열이 과거보다 파격적으로 완화되었으며[3], 이에 따른 무분별한 저예산 에로영화가 영화관에서 집중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도색영화 범람의 물꼬를 튼 것은 그 유명한 애마부인(1982년 2월)으로, 82년 극장개봉작 56편 중 무려 35편이 에로영화였다. 아래의 세번째 S와 깊은 관련이 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제5공화국의 정당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하기 위하여 1981년 8월 88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성공하였으며[4], 1982년을 기점으로 KBO 리그, K리그, 프로씨름 같은 프로 스포츠 리그가 새롭게 창설되기 시작했다.
1982년 1월 5일 야간통행금지가 폐지되어 그에 따른 여러가지 성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술집, 모텔, 유흥업소, 성매매 업소 같은 산업. 상술한 도색영화의 범람도 이 S의 범주에서 다룰 수 있다. 더불어 유흥가의 급팽창으로 기생충처럼 따라붙는 조폭도 엄청나게 성장한다. 지금도 회자되는 3대 전국구 조폭 OB동재파(이동재), 양은이파(조양은), 서방파(김태촌)가 이 시절 이야기다.

3 평가

12.12 군사반란, 5.17 내란, 5.18 민주화운동을 거쳐서 집권한 제5공화국 정부가 정통성이 없는 자신들의 약점을 감추고 국민들의 관심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돌려서 반정부적인 움직임이나 정치·사회적 이슈 제기를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시행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70년대 박정희 정권의 대중 억압은 매우 심각했는데 야간통행금지, 장발단속, 미니스커트 단속 등 지금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많았다. 이에 집권한 5공이 삶에 염증을 느끼던 국민들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고, 국민의 '자유'나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시행한 것이 이런 정책들이었다.

허나 덕분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대중문화 산업의 기초가 만들어젔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특히, 프로 스포츠 같은 경우는 그 때 거의 기초가 완성되어 오늘날까지 성장한 산업 중 하나이다.

다만 각종 규제검열을 다 풀었다고 하기엔 어폐가 있는데, 정부의 제약과 감시라는 제한된 틀 안에서 유희 문화가 그나마 조금 도약했다고 보는게 정확한 말이다. 예를 들자면 금지곡 등 각종 대중문화 검열은 여전했고, 에로영화를 허용했어도 음모는 안되는 것 등.응?[5]

4 트리비아

우스개로 (酒, spirit/sake 혹은 SUL 혹은 Soju) 아니면 스파이(간첩 혹은 무장공비, Spy)를 가해서 4S라고도 한다[6]. 희석식 소주는 주정으로 값싸게 만들어낸 술이라 빨리 먹고 빨리 취해서 빨리 토해버릴 수 있었기 때문. 물론 몸에는 매우 좋지 않다. 그리고 간첩 떡밥은 언제나 훌륭한 떡밥이었다.

Sorrow(슬픔, 한)를 주제로 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 또한 있다. 억지로 스펠링을 갖다붙인 감이 없잖아있지만(...) KBS에서 1983년 방송했던 특집 프로그램인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두고 하는 이야기. 실제로 해당 항목에도 기술되어 있지만, 당시 5공 정권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대북 심리전에 이용하려는 전략이 어느정도 있었다고 한다.

포르투갈의 독재자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는 이와 거의 비슷한 정책으로 3F 정책을 썼다. 축구(Futebol : 포르투갈어로 축구), 종교(Fatima : 파티마의 성모 사건 참조), 파두(Fado :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다. 역시 국민들의 관심을 스포츠, 종교, 음악으로 돌리려는 우민화 정책의 일환이었다. 다만 아이러니한건, 정작 파두 가수들이 반독재 투쟁의 선봉에 섰다는 것.(...) 모든게 독재자 뜻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1974년 일어난 카네이션 혁명 당시 라디오 방송에서 금지곡이었던 주제 아폰수의 곡이 흘러나왔는데 이것이 혁명의 신호탄이었다.

문명 시리즈를 하다보면 시민들의 만족 상태를 나타내는 수치인 행복도가 나오는데 이걸 올리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극장, 영화관, 콜로세움 등을 도시에 지어주는 것이다. 아무래도 전연령 게임이다 보니 맨 마지막 S까지 도입하진 못한 듯 싶지만 ScreenSports는 확실히 포함하고 있다. 스핀오프인 알파 센타우리에서는 먼 미래답게 Screen과 Sports(그리고 해석에 따라서 마지막 S까지)를 가상현실로 한방에 해결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연출을 보여준다.[7] 행복도가 떨어졌을 때 각종 반란과 생산성 감소 사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Ssadaegi, Sungjuk, Screen이라 카더라. [8]

5 관련 항목

  1. 물론 컬러방송 시행 계획자체는 1960년대 말부터 있어왔지만(1960년대 말부터 컬러방송을 했으면 왠만한 당시 강대국이었던 소련과 프랑스, 영국에 비해서도 컬러방송을 조금 늦게 시행하는 셈이 된다), 컬러방송을 시행하려 할 때마다 윗선에서 딴지 걸어서 결국 10년씩이나 늦쳐지게 된 것이다.
  2. 만화 검열이 실질적으로 완화되게 된건 80년대 후반이 되어서부터였고그리고 90년대 중후반에 잠깐 강화된다, 가요검열도 마찬가지로 1997년이 되어서야 폐지된다.
  3. 정치적 검열은 완화 그런 거 없다.
  4.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정권에 도움이 되라고 개최했던 올림픽이 오히려 정권의 명줄을 끊어놓았다. 자세한 건 1988 서울올림픽 항목 참조.
  5. 참고로 음모는 김영삼 정부 이후 영화 '꽃잎(95)' 에서 나왔고, 이후에는 영화 '나탈리(2010)'에서 나왔다.
  6. 실제로 3S의 원산지인 일본에서 술은 사케다.
  7. 동영상의 나레이터가 등장 지도자 중에서 가장 독재자에 가까운 인물이다. 인용구는 개인의 관점에서는 극기를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국가적인 관점에서 보면 미디어 차원을 넘어서 모든 개인이 5감이 받아들이는 신호에 대한 완벽한 통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8. 권용만의 노래에서 나온 입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