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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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chasing Power Parity
구매력평가 지수를 기반으로 계산한 GDP를 GDP(PPP)라 한다. 각국의 통화단위로 산출된 GDP를 단순히 달러로 환산해 비교하지 않고 각국의 물가수준을 함께 반영하는 것이다.

1 개요

자국통화로 표시한 여러 나라의 GDP를 상호 비교할 때 처음에는 물가지수를 만드는 어려움을 겪을 필요 없이 환율만 사용하면 잘될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달러화와 다른 나라 통화 간의 환율을 매일 관측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 때문에 이런 비교가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시장환율은 매일 변동하는데 자본거래의 영향이 크다. 때문에 1주만에 미달러에 대한 엔화 값어치가 10%나 절상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 1인당 GDP를 비교하기 위해서 시장환율을 사용한다면 양국의 생산량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사람이 미국사람보다 평균 10%더 부유하게 되었다고 결론지을지도 모른다. 시장환율에 관한 두 번째 문제는 포착해 내기가 다소 어렵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이 상호작용함으로서 발생한다. 첫 번째 사실은 비교역재에 비해 교역재 가격은 부유한 나라보다는 가난한 나라에서 훨씬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두번째 사실은 시장환율을 적용해서 교역재 가격을 공통의 통화로 환산하면 가격이 같아지도록 시장환율이 결정되는 경향을 보인다.[1] 이와 같은 두 가지 영향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시장환율로 평가한 GDP를 상호 비교하면 개발도상국의 소득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하게 된다. 명목환율은 어디까지나 교역재의 가격을 기준으로 수렴하는데 서비스를 비롯한 비교역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훨씬 저렴하기 때문. 질은 상관하지 않고 양을 구하는 지수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단, 기존의 GDP도 딱히 질을 직접적으로 구하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적정 GDP를 구하는 원리는 수요와 공급 같은 것들을 구해야 하지만 쉽게 풀이하자면 기존의 GDP는 세계의 평가로 질을 구한다고 보면 된다. 사람들이 죄다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이게 예상보다 잘 맞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질적으로도 매우 높았음이 증명되는 경우도 존재한다.[2]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2 문제점

구매력 평가지수는 GDP가 물가 수준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그대로 뒤집어 볼 때 재화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3] 예를 들어 똑같은 차라고 하더라도 독일인과 중국인이 각각 자국의 차를 구입한다고 할때 독일차와 중국차의 질적 차이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PPP는 그것까지 고려하지 않는다. 특히 비교역재 부문에서 이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과 독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을 똑같이 취급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건 사실 PPP의 문제라기보다는 1인당 GDP라는 개념 자체의 한계인데, PPP 자체가 GDP에 물가 변수를 통제한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한계점만 꼽더라도 1인당 GDP=소득이 아니다. 한 국가에서 창출된 부가가치에는 가계의 몫, 기업의 몫, 정부의 몫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 또 가계에 흘러들어가는 소득도 얼마만큼 균등하게 분배되었는지도 감안해야 한다. 다만 PPP 환율을 기준으로 생활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여러 지표들을 비교할 수는 있겠다. 예를 들어 한국과 스페인, 이탈리아의 평균소득을 명목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탈리아>한국>스페인 순으로 높지만 PPP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국이 더 높다. 이렇게 보면 단점이 심한 것 같지만 당연히 PPP가 낮은 것보다는 높은 것이 좋으며 이는 1인당 PPP가 높은 국가들의 생활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 ?????
브라질: ???
대표적으로 석유 부자국들을 보면 대학 비용을 국가에서 아예 해결해주거나 국민들 생활 수준을 직접 높여준다거나(...)하는 돈지랄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고평가를 받아 명목 GDP가 높아진다고 한들 PPP가 높지 않다면 이런 일들을 하기 힘들다. 단, 1인당 PPP가 높은 국가들은 대체로 석유 부국[4] 정도가 아니면 과학기술 수준을 높여서 GDP도 높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헛점이 굉장히 많은 지표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이다.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진 1995년 부터 현재까지 일본인들의 구매력은 거의 정체하거나 하락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1인당 PPP대로면 오히려 20,000달러 초반에서 38,000달러까지 두배 가까히 상승했다(...) . 또 대만은 1인당 PPP대로면 45,000달러의 독일 수준이지만 현실은 대졸 초봉이 한화로 100만원도 안 되는 수준이라 정확히 독일과 비슷한 수준이라 보기는 힘들지만 1인당 해외 순자산이 상당히 많아 근로 소득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으며(그 유명한 일본의 2배에 가깝다. 세계 5위 정도) 중국 덕분에 화폐가 저평가되는 현상이 있다. 사실 양을 구하는 일에는 PPP가 달러 가치 GDP보다 유용하다.[5] 다만 질이 심하게 무시되어서 아무래도 명목 gdp에 비해서는 밀리는 편이다.

3 전체 PPP GDP

3.1 2014년

구매력평가(PPP) GDP[6]
세계108,036.5
EU18,526.5
1중국17,617.3
2미국17,418.9
3인도7,375.9
4일본4,750.8
5독일3,721.6
6러시아3,564.5
7브라질3,564.5
8인도네시아2,676.1
9프랑스2,580.8
10영국2,548.9
11멕시코2,140.6
12이탈리아2,127.7
13대한민국1,778.8
14사우디아라비아1,605.7
15캐나다1,591.6
16스페인1,566.4
17터키1,508.1
18이란1,334.3
19호주1,095.4
20대만1,074.5
21나이지리아1,049.1
22태국985.5
23폴란드954.5
24아르헨티나947.6
25이집트943.1
26파키스탄882.3
27네덜란드798.6
28말레이시아746.1
29남아프리카공화국704.5
30필리핀692.2
  • 단위: 10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출처 :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4 관련 문서

List of countries by GDP (PPP)
  1. 일물일가의 법칙. 말 그대로 하나의 물건은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된다. 참고
  2. 각각 장단점이 있어 갑론을박이 매우 심하다. 보통 경제발전 시 그 상태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PPP는 미국달러화를 기준으로 환산되기 때문에 미달러화가 아닌 통화로 계산되는 타국의 수치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일부 밀덕계 논객들이 중국이 PPP기준으로 GDP 세계 1위에 오르자 PPP환산은 의미없다고 애써 폄하하는 경향이 있는데 PPP환산은 물가차이나 환율변화를 보정하는 수치로 의미 있다. 경제학자들이 괜히 PPP를 만든게 아니다.
  3. 개념 자체는 대충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똑같은 물건이면 가격이 같아야 한다는 아주 옳은 말이지만 [1] 실제로는 같은 물건을 생산하더라도 각 나라의 생산 공장의 과학기술부터가 달라서 같은 품질을 갖추기 어렵다. 메이드 인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그런데 그런 점들을 고려하지 않으니 즉 생산량은 몰라도 질 자체는 구할 수가 없다.
  4. 석유가 너무 사기 자원이라 석유 생산량과 각종 물품을 자급자족할 과학기술이 어느 정도까지만 되어도 석유 가치가 크게 떨어지더라도 먹고 사는 것에 그렇게까지 문제가 없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보다 긴장감도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사는 편이다.
  5. 똑같은 물건이라도 고급 기술자들이 만드느냐 저급 기술자들이 만드느냐에 따라서도 달러 가치 GDP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수를 구하는 일에 왜곡이 생긴다.고급 기술자는 똑같은 물건을 만들어도 당연히 더 GDP나 부가가치 등이 높게 나온다. 일반적으로 품질도 저급 기술자들보다는 좋은 편이고. PPP는 똑같은 물건을 만들었다면 고급, 저급을 신경쓰지 않고 수만 구하려고 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6. 출처와 전체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