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itive Technology

유튜브 채널
Wordpress 블로그. 각 동영상에 대한 해설이 실려있다.

1 개요

이름 그대로 선사시대 기술력으로 생활하는 유튜버.

혹시나 어딘가에서 흙집을 짓거나 불을 피우는 등 바지만 입은 채 말 한 마디 없이 묵묵히 선사시대 생활을 영유하는 청년의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면, 그거 맞다. 바지와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것은 호주의 숲에서 채취하여 얻는 것이다. 심지어 직접 물을 정화해서 마시거나 감자, 풀 같은 것도 먹는 장면이 있다. 묵묵히 진행 과정만 보여주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왠지 재미가 있어서 보고 있으면 치유된다는 평도 있다. 힐링캠프

2 영상 목록

시간순으로 기록. 몇몇 영상은 생략되었다. 동영상 하단에 있는 설명 글도 해석 및 요약해서 작성해주면 좋음.

  • Primitive Technology: Wattle and Daub Hut (해설)
나무를 엮고 진흙을 발라 만든 집. 지붕은 이파리를 나무막대에 꿰어 만들다 나무껍질을 덮었다. 하지만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 몇 달만에 벌레가 먹어버린 관계로(...)[1] 나중 영상에는 나오지 않는다.
  • Primitive Technology: Thatched Dome Hut (해설)
야자잎으로 지붕을 만든 천막집이다. 다만 습도가 지나치게 높고 야자잎의 재질이 연약한 탓에 역시 몇 달만에 벌레가 먹어버려 철거됬다고 한다.
  • Primitive Technology: Firesticks
불피우기. 중간중간 불 피우는 팁도 알려준다.
  • Primitive Technology: Stone Axe
자루가 긴 돌도끼. 돌을 직접 갈아서 만들었다. 영상은 짧은 편.
  • Primitive Technology: Making poisonous Black bean safe to eat (Moreton Bay Chestnut)#
촬영지인 호주의 정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량인 카스타노스펠뭄(Moreton Bay Chestnut)을 가공하여 섭취하는 영상. 독성이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3일 ~ 1주일간 담구어 독성을 빼냈다.
  • Primitive Technology: Stone Adze
돌로 만든 까뀌 - 날이 90도 돌아가서 곡괭이와 비슷한 도끼. 날 방향 때문에 무언가를 깎아내기에 좋다.
  • Primitive Technology: Wood shed and Native bee honey
땔감 창고 제작과 자연 벌꿀을 먹는 장면.
  • Primitive Technology: Palm Thatched Mud Hut
야자나무 잎으로 지붕을 만들고, 나무로 뼈대를 세운 후, 진흙으로 벽을 바른 집.
  • Primitive Technology: Tiled Roof Hut (해설)
현재의 주거공간. 기와를 만들어 지붕을 올렸다. 바닥에는 난방을 위한 온돌까지도 깔려있다.[2] 비가 온 날을 제외하고 걸린 작업 시간은 66일이라고 한다. 해당 채널에서 가장 유명한 영상 중 하나이다.
  • Primitive Technology: Chimney and pots (해설)
위의 집에 벽난로와 굴뚝을 설치. 그 후엔 도기로 물그릇을 만들어 밭에 물을 주고 달군 돌로 돌죽물을 끓여 식수를 마련한다.
  • Primitive Technology: Sling (해설)
투석구를 만들었다.
  • Primitive Technology: Baskets and stone hatchet (해설)
두 종류의 식물 섬유를 이용하여 바구니를 만들었다. 식물을 채집하는 김에 작업용 소형 돌도끼도 제작했다.
  • Primitive Technology: Cord drill and Pump drill
핸드 드릴 때문에 손에 물집이 가시질 않아 더 편리한 점화 도구를 만들기로 함. 코드 드릴로 시작했다 펌프 드릴로 발전한다. 중간에 만들어지는 구멍 뚫기용 드릴은 덤. 플라이휠을 구워 만들다 하나 깨먹은 것도 덤
  • Primitive Technology: Charcoal
목탄. 철기시대로 발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밑의 Forge Blower 편에서 철 제련을 위한 화로를 시험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 Primitive Technology: Bow and Arrow
나무와 새끼줄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사용한다. 화살에 쓸 깃털을 구해야 하는데 칠면조가 클로즈업되더니 깃털을 들고 있는 장면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전환되는 편집이 일품.[3]
  • Primitive Technology: Woven bark fiber
나무 껍질로 원시적인 형태의 베틀을 이용해 섬유를 만들었다. 섬유가 지나치게 굵은 관계로 옷을 만드는 데는 적합하지 않아 대신 바닥 깔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밑의 Forge Blower 영상에서도 이 섬유로 만든 끈이 사용되었다.
  • Primitive Technology: Sweet potato patch
직접 고구마와 얌을 키웠다. 하루에 볕이 2-3시간밖에 들지 않는 곳이라 잘 자라지는 않았지만 식량을 양산할 수 있음을 보였다. 채널 정보글에 보면 '여기서 유일하게 위험한 동물은 뱀'이라는 코멘트가 있는데, 이 영상에서 넝쿨 속에 숨어 있는 뱀을 볼 수 있다.)[4]
  • Primitive Technology: Grass hut
풀을 엮어 지붕을 올린 천막이다. 풀[5]이 많은 평야 지대에서 손쉽게 주거 공간을 만들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성격이 강하다.
  • Primitive Technology: Forge Blower
자연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재료와 원시적인 기술만으로 제작한 활대 드릴(Bow Drill)과 풀무를 합쳐 불에 공기를 불어넣는 장치인 활대 풀무(Bow Blower)를 발명했습니다. 처음은 나무 껍질로 불에 부채질을 해 온도를 높이는 것으로 시작했고, 이 기본적인 원리를 프로젝트에 걸쳐 개선했습니다.

두 장의 나무 껍질을 직각으로 꽂아 지름 20cm, 높이 5cm의 날개가 4장 달린 송풍기 로터를 만들었습니다. 날개를 비스듬하지 않게 만든 건 돌리면 축 반대 방향으로만 공기를 보내는 설계입니다. 나뭇가지를 십자로 쪼개 4갈래로 나눈 다음, 거기에 송풍기 날개를 끼우고 끝을 묶어 로터를 완성했습니다. 이로서 손바닥으로 로터를 비비는 것 만으로 불에 부채질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성되는 바람의 일부만 불에 닿고, 나머지는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 낭비됩니다.

모든 공기를 불 쪽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 송풍기의 틀을 진흙으로 빚어 말렸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옆에 주둥이가 달리고 구멍 난 냄비를 뒤집은 형태이며, 틀의 직경은 25cm, 높이는 8cm 가량입니다. 틀의 구멍과 주둥이의 지름은 같은 양의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도록 6cm로 동일하게 만들었습니다. 더 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바닥에 나무 소켓을 놓아 그 위에 로터를 올렸고, 틀 구멍 위로 로터 축이 삐쳐 나왔습니다.

날개가 회전하면 공기가 틀 구멍으로 들어와 옆의 주둥이로 빠져나갑니다. 중요한 건 날개가 어느 방향으로 돌든 공기는 항상 주입구로 들어와 주둥이로 나갑니다. 공기가 벽 쪽으로 향하면 오직 주둥이로 나갈 수 있고, 중심부의 진공이 주입구를 통해 새로운 공기를 빨아들입니다. 목탄에 공기를 주입할 수 있게 주둥이에 맞는, 송풍구(tuyere)로 불리는 별개의 진흙 배관을 만들어 끼웁니다. 불에 닿는 배관은 녹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교체 가능하게 만드는 게 더 낫습니다.

풀무와 결합할 간단한 진흙 노를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계곡에서 구한 주황색의 철 박테리아(산화철)를 목탄 가루(산화철을 금속으로 환원하기 위한 탄소), 나무 재(녹는점을 낮추기 위한 용제)와 섞어 원통형 벽돌로 빚었습니다. 노를 목탄으로 채워 벽돌을 얹고 불을 지폈고, 광물 벽돌은 녹으면서 1mm가량의 작은 철 알갱이가 섞인 슬래그를 생성했습니다. 제 의도는 많은 철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이 풀무를 이용하면 노가 높은 온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고대에는 많은 양의 철을 생산하기 위해 더 높이가 있는 괴철로(bloomery)라는 노를 썼고, 더 많은 목탄, 광석, 노동력을 사용했습니다.[6]

이 기구는 밀든 당기든 상관 없이 활대를 젓을 때마다 공기를 불어넣습니다. 활대를 사용하면 전통적인 풀무에 쓰이는 복잡한 벨트와 바퀴 구조 없이도 풀무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날개가 방향을 바꿀 때 잠시 공기가 멈추지만, 불규칙한 건 유럽의 이중풀무나 아시아의 궤풀무도 동일합니다. 사용된 재료(나무, 나무 껍질, 나무 껍질 섬유, 진흙)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고, 다른 풀무와 달리 가죽, 밸브, 정밀하게 맞춘 피스톤과 개스킷 등이 필요 없습니다. 이 기구의 활줄은 빨리 닳으므로 쉬운 교체를 위해 여분의 줄이 있어야 합니다. 요약하면 만들기 간단하며, 노의 높은 온도를 위해 강제 연소에 공기를 공급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구입니다.

요약바람

풀무를 만들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금속 알갱이는 으로, 오렌지 철 박테리아[7]와 목탄 가루[8], 나무 [9]를 뭉쳐 만든 것을 가열해 얻어낸 것이다. 비디오를 본 유저들은 청동기 시대를 건너뛰고 철기 시대에 진입하다니 외계인이냐는 드립을 치고 있다.
  • Primitive Technology: Barrel Tiled Shed
예전에 만든 것보다 대형 가마를 만들고 휘어진 기와를 구워 비와 화재에 강한 작업장을 만들었다. 생활공간이 아니라 작업장이며, 우천시에도 땔감을 보존하고, 또한 차후 가마를 이용한 불에 관련된 작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기와는 자체 무게와 지붕 구조물과의 마찰을 통해 지탱된다. 지붕과 기와의 경사는 자신이 원했던 것(30도)보다 완만하지만(약 22.5도) 이 정도 규모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중간에 전갈출몰하는 장면이 있다.
  • Primitive Technology: Spear Thrower
나무로 투척용 을 만들었다. 창을 더 쉽게 던지기 위해 아틀라틀을 만들었으며, 나무 창에는 아틀라틀과 결합할 홈을 만들고, 촉 부분은 불을 이용해서 강화했다.

3 정체(?)

사실 이 모든 것은 호주 퀸즐랜드 북부에 사는 청년의 취미 활동이다. 정말로 야생에서 사는 것은 아니다. 말이 없는 이유는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대신 비디오 설명에 장문으로 비디오에 대한 설명을 적어두었고, 영어 자막을 켜보면 업로더의 코멘터리를 볼 수 있다. 영어 자막이 올라간 최근 영상은 각국 언어로 자막 제작자들이 다 번역해서 올리고 있다. 한국어 자막도 있으니 유튜브 자막이 뜨면 한국어가 등록되어 있는지 찾아보고 선택해서 볼 수 있다.

4 기타

Patreon에서 후원을 받고 있다. 취미 활동이라 한 달에 하나밖에 올리지 못하지만 후원이 들어오면 풀타임으로 할 거라고 한다.

여담으로 모든 영상들에 달린 댓글들이 정말 웃기다. 원래 어딜가나 댓글러들의 쎈쓰는 일반인의 상상의 범주를 뛰어넘는다 저 사람한테 한 2천 년만 주면 우주선을 만들어서 다른 은하로 날라가겠다느니, 와이파이 공유기는 어떻게 만들어서 어디에 설치하느냐니, 감자 재배 영상에서는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지면 저 사람한테 가서 붙어야겠다느니, 철 획득에 성공한 영상에서는 이제 컴퓨터를 만들 때가 되었다느니, 아예 국가를 건설할 때가 되었다느니 하는, 점점 이분을 인류 발전사의 길을 걷게 만들려는 댓글이 수시로 보인다. 집에 굴뚝을 다는 영상에서는 트럼프가 세계 3차대전을 일으켜서 다시 원시시대로 돌아가면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될 거라는 드립까지도 보인다. 영상이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다는 내용의 대부분의 댓글들 사이사이에 이런 농담성 댓글이 많이 있으니 이걸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이와는 반대로, 저렇게 최선의 장소를 직접 물색하여 카메라를 두고 연출하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저 정도는 할 수 있다거나, 정말 서바이벌 상황에 근접하려면 저 바지마저 홀딱 벗기고(...) 겁에 질려 있는 상황에서 생존책을 모색시켜야지 저렇게 침착한 상태에서만 행동한 저 사람은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면서 저분의 능력에 이의를 제기하는 댓글도 가끔 가다 보이기도 한다. 열폭도 이만하면 못 봐줄 지경이다 남 칭찬받는 꼴을 못 봐요 물론 그 수도 적고 어쩌다 나오기라도 하면 그 열폭에 짜증난 사람들이 답글로 마구 갈궈서 주제를 깨닫게 해 주기는 하지만 Re : 니가 한번 찍어서 올려봐라 굳이 친절하게 반박을 달아 주자면,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 저 사람은 칼에 라이터에 부싯돌에 담요에 식수에 구급약에 바리바리 살림을 싸들고 가는 일반적인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들과 달리 정말 칼 한 자루 없이[10][11] 말 그대로 완전히 맨손만으로 저 정도의 재주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조난 상황에서도 최소한 옷과 신발, 지갑과 그 안의 지폐 및 동전, 휴대폰, 안경이나 장신구, 흡연자라면 담배와 라이터, 등산 중이었다면 스틱, 물병, 가방, 서바이벌 나이프 등 솔직히 완전히 맨몸으로 조난당하기가 훨씬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분은 외려 대부분의 실제 조난 상황보다 훨씬 더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애초에 저 사람은 자신의 재주를 '원시 공학 기술(Primitive Technology)' 이라고 소개했지 '생존 기술(Survival Skill)' 을 표방한 적이 없다. 저 분이 실제 조난 상황에서 저렇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논제에서 대단히 벗어난 평가이다. 동영상의 순서를 보면 이전에 만든 작업 공간과 도구를 사용하여 더 효율적인 작업 공간과 도구를 만드는, 공학 기술이 발전되는 양상을 아주 정석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행히도 산화철에서 실제로 철 알갱이를 환원시킨 Forge Blower 영상 이후에는 왜 생존물을 찍지 않느냐는 불만은 싹 없어졌다. 바지와 카메라만 가지고 1년 안에 청동기 시대를 건너뛰고 철기 시대로 진입한 사람을 평범한 생존 채널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함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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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각 영상에는 최소한 한달 이상의 시간차가 있다.
  2. 영상 설명에 '한국의 온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기술. 사실 비슷한 건 '하이포코스트'란 이름으로 고대 로마에도 있었다.
  3. 진짜로 잡은 건 아니라고 한다.
  4. 영상의 약 3분 30~35초경.
  5. 기니 그래스.(Guinea Grass, Megathyrsus maximus) 원래 호주에 없었다가 건초로 쓸 목적으로 해외에서 들여온 외래종인데, 야생으로 퍼지면서 숲에도 자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스리랑카하와이 등지에서는 토착 식물종을 몰아내고 생태계 왜곡을 일으키는 잡초 취급을 받는다.
  6. 용광로의 크기가 커지면 부피 대비 표면적의 비율이 작아져서 열 손실이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연료 효율이 증가한다.
  7. 중간에 토기에 긁어담은 시뻘건 진흙으로, 산화철을 대량 함유. 녹슨 것 같은 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8. 연료 겸 산화철을 환원시킬 탄소 공급원이다. C(목탄)+FeO(산화철)+열=CO2, Fe
  9. 녹는 점을 낮추기 위한 융제
  10. 칼이라는 것이 정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서바이벌의 필수품이다. 서바이벌 상황에서 칼은 단순히 절단 공구가 아닌, 문명 생활에서 금속성 도구가 하는 일(예 : 식기, 톱, 도끼, 드라이버 등) 이라면 무엇이든지 혼자서 다 떠맡아야 하는 중요한 역할의 도구이다.
  11. 당장 그 대단한 베어 그릴스 도 칼 한 자루는 소지하고 산에 들어가든 숲에 떨어지든 사막을 떠돌든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