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f's Up

Surf's Up은 비치 보이스의 곡명 혹은 앨범명이다.

1 비치 보이스의 노래


The SMiLE Sessions에 수록된 브라이언 윌슨 오리지널 보컬 버전.



1966년 녹화된 브라이언 솔로 연주 영상[1]

SMiLE 앨범에 수록 예정되었던 곡.

한동안 비치 보이스가 노래하지 않았던 서프에 관해서 오랜만에 노래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즐거웠던 서핑의 시대는 끝났다는 메시지를 담은, 비치 보이스로서는 역설적인 곡이다. 그러나 스마일 앨범이 엎어진 이후 비치 보이스가 다시 서프 음악 시절의 경쾌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회귀했다는 게 또 한 번의 아이러니.

가사나 음악적 구조로는 SMiLE 앨범의 다른 곡 Child is Father of the Man 등과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밝은 분위기인 SMiLE 앨범에서는 확실히 멜로디적으로나 분위기로나 이질적인 느낌의 곡.

혹자에 따르면 '무너질듯한 장엄함'이 느껴지는 곡. 거의 밥 딜런에 필적하는 시적인 가사를 보여준다. 특히 반 다이크 파크스의 고전 문학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여실히 드러난 곡이다. 가령 모파상의 작품에서 따 온 'A Diamond Necklace' 등.

음악잡지 '모조'에서는 비치 보이스 최고의 곡으로 이 곡을 꼽았다. SMiLE 프로젝트가 와해된 후 동명의 앨범이 발매되고 타이틀 곡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엘비스 코스텔로는 이 곡의 피아노&브라이언 윌슨 보컬 버전을 들은 후 '모차르트가 내 앞에서 연주하는걸 듣는 기분이었다' 고 말했다.

1.1 가사

A diamond necklace played the pawn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졸병을 부리고
Hand in hand some drummed along, oh
손에 손을 맞추어 드럼을 치네
To a handsome mannered baton
잘생긴 남자의 지휘봉에 따라
A blind class aristocracy
눈먼 귀족 계급이
Back through the opera glass you see
그대가 보는 오페라글래스에 비친다
The pit and the pendulum drawn
구덩이와 추가 그려진다
Columnated ruins domino
옛 유적이 기둥이 쓰러지네

Canvass the town and brush the backdrop
마을을 캔버스삼아 무대의 막을 그려라
Are you sleeping?
그대는 잠들었는가?

Hung velvet overtaken me
나를 감싼 벨벳 천
Dim chandelier awaken me
희미한 샹들리에가 나를 깨운다
To a song dissolved in the dawn
여명에 잠기어가는 노래 한 곡
The music hall a costly bow
음악의 전당이 화려하게 작별을 고하고
The music all is lost for now
이제 음악은 모두 사라졌네
To a muted trumpeter swan
소리를 내지 않는 트럼펫 연주자에게
Columnated ruins domino
옛 유의 기둥이 쓰러지네

Canvass the town and brush the backdrop
마을을 캔버스삼아 무대의 막을 그려라
Are you sleeping, Brother John?
그대는 잠들었는가?, 존 형제여

Dove nested towers the hour was
비둘기가 둥지를 튼 시계탑의 시간은
Strike the street quicksilver moon
Quicksilver Moon
거리에 이른다
Carriage across the fog
안개를 가르지르는 마차
Two-Step to lamp lights cellar tune
램프의 불빛의 곡조에 맞추어 두 걸음
The laughs come hard in Auld Lang Syne
이별가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The glass was raised, the fired-rose
쌓인 유리잔, 불타는 장미
The fullness of the wine, the dim last toasting
와인의 풍성함, 꺼져가는 불 위의 요리
While at port adieu or die
항구에서는 사람들이 작별과 죽음을 맞이하네

A choke of grief heart hardened I
비탄의 감정이 목을 조르는 의연한 모습의
Beyond belief a broken man too tough to cry
내 뒤에는 애써 눈물을 삼키는 남자가 있다

Surf's Up
파도타기는 끝이다
Aboard a tidal wave
파도에 올라탄 채
Come about hard and join
The young and often spring you gave
놀러와 즐기는 젊은이들
I heard the word
나는 목소리를 들었네
Wonderful thing
실로 놀라운 것
A children's song
아이들의 노래소리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A child is the father of the man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A child is the father of the man
A children's song
Have you listened as they played
Their song is love
And the children know the way
That's why the child is the father to the man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Na na na na na na na na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That's why the child is the father to the man
Child, child, child, child, child

2 비치 보이스의 앨범

앨범 제목Surf's Up
발매일1971년 8월 30일
장르프로그레시브
러닝 타임33:56
프로듀서The Beach Boys
발매사Brother / Reprise

미국 록밴드 비치 보이스의 17번째 정규 앨범.

2.1 개요

비치 보이스가 잭 라일리 (Jack Rieley) 를 매니저로 맞은 뒤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이다. 전작들에 비해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더욱 증대된 앨범이며, 당시 비치 보이스의 앨범들 중에서는 꽤나 높은 차트 성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3 배경

1969년경 브라이언 윌슨은 Radiant Radish라는 이름의 채소/유기농 식품 가게를 오픈한다. 이 가게에서 브라이언은 저널리스트인 잭 라일리를 만나게 되는데, 이 만남으로 인해 브라이언은 라디오 쇼에 출연해 SMiLE의 비화와 노래 Surf's Up 등에 대해 밝히게 된다. Sunflower 앨범의 상업적 실패 이후 잭 라일리는 비치 보이스의 매니저로 추대된다.

당초 앨범은 Landlocked 라는 제목으로 기획되었으나 이후 Surf's Up을 트랙리스트에 포함시킴에 따라 앨범 제목 또한 바뀌었다. 앨범은 주로 칼 윌슨의 지휘 하에 제작되었고, 이 와중에 그레이트풀 데드와의 협업도 이루어졌다. 현재 Landlocked 수록 예정곡들은 부틀렉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수록곡 중 H.E.L.P Is on the Way는 여러 차례 셋리스트에 포함되었으나 끝내 발매되지 않았고, I Just Got My Pay는 이후 약간 고쳐져 Marcela라는 제목으로 다음 앨범 Carl and the Passions - So Tough에 실리게 된다.

3.1 평가

All music 4/5점 롤링 스톤 4/5점 피치포크 8.9/10점
Sunflower 에 이은 후기 명반

서프 록이 아닌 프로그레시브 록 성향의 음악으로 돌아온 것을 롤링 스톤 등의 잡지에서 고평가했다. 죽기 전에 들어야할 앨범 1001개 중 하나로 실리기도..

앨범 내적으로 보면 칼 윌슨이 작곡에 나선 것이 주목되며, 전작인 Sunflower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어두워진 분위기이다.

3.2 수록곡

싱글 발매된 곡은 굵게 표기한다.

  • Don't Go Near The Water
    • 환경오염에 관한 곡으로 Surf's Up의 B사이드로 발매되었다.
  • Long Promised Road
    • 칼 윌슨 작사/작곡/연주/노래 (!). 모든 악기 연주와 노래, 코러스까지 칼 윌슨 본인이 맡은 곡이다. 칼 윌슨의 자서전 제목으로도 사용되었다.
  • Take A Road of Your Feet
  • Disney Girls (1957)
    • 브루스 존스턴 작곡. 이후 브루스 존스턴의 솔로 앨범에도 실렸다. 브라이언 윌슨이 '뛰어난 코드 진행' 이라며 극찬한 곡.
  • Student Demonstration Time
    • Riot in Cell Block No.9 이라는 고전 음악을 마이크 러브 가 개사해 수록한 곡. 민권운동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 Feel Flows
    • 칼 윌슨 작곡. 기타 솔로 연주가 돋보인다.
  • Lookin' at Tomorrow (A Welfare Song)
    • 알 자딘 작곡.
  • A Day in The Life of a Tree
    • 브라이언 윌슨/잭 라일리[2] 작곡. 파이프 오르간과 코러스로 아름다운 선율을 자아내는 곡이다. 위의 Don't Go Near The Water 와 마찬가지로 당시 환경오염에 대한 브라이언의 생각을 다룬 곡이다.
    • 잭 라일리가 직접 리드 보컬을 맡았으며, SMiLE 프로젝트를 통해 브라이언과 친분이 있었던 반 다이크 파크스 또한 보컬로 참여했다. 레코딩 당시 라일리가 노래를 부르는 동시에 브라이언이 오르간을 연주했고, 마치 도어즈의 곡 'The End' 레코딩처럼 녹음실 불을 모두 끈 채 촛불 하나만 켜 두고 녹음을 진행했다고 한다.
    • 닐 영이 이 곡을 언급하며 브라이언을 천재라고 극찬하였다. 요 라 텡고가 커버하기도 했다.
  • 'Til I Die
    • 브라이언 윌슨 작곡. Pet Sounds 세션 당시 작곡한 곡으로, 원하는 무언가가 잡히지 않고 주변으로부터 방해만 받았던 당시의 숨막히는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곡이라고 한다.
    • 초기에는 오르골 소리 등과 함께 전주 파트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잘린 채 발매되었다.
    • 브라이언 윌슨을 다룬 전기영화 러브 앤 머시에서 브라이언의 어린 시절, 젊은 시절, 중년의 모습이 교차되며 다시금 일어서는 장면에 이 곡이 삽입되어 매우 훌륭한 연출을 보여준다.
  • Surf's Up
    • 1번 항목 참고.

3.3 기타

앨범 커버는 조각가 James Earle Fraser의 작품 End of the trail을 그린 모습이다.
  1. 영화 러브 앤 머시에서 브라이언 윌슨이 스마일 앨범이 무산될 무렵 방에서 홀로 쓸쓸히 피아노로 이 곡을 연주하며 독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이 영상을 따라한 것이다.
  2. 당시 비치 보이스의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