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PP

출시 초기로고YP-T9부터 사용된 로고


삼성전자MP3플레이어 및 MP4플레이어 브랜드. 브랜드 네임의 의미는 Young, Energetic, Passionate, Personal.

1 개요

2000년 3월, 삼성전자는 PIC(퍼스널인터넷컴퓨팅)사업부를 신설한다. 디지털의 대표로 손꼽히던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PDA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그 중 MP3플레이어 사업은 삼성이 지난 1997년부터 연구에 착수하여, 1999년에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나름의 성과도 보이던 차였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기업이 나서기엔 시장이 너무 작다는 판단이 내부에서 나오게 되고, 다음 해인 2001년 10월 1일, 삼성은 MP3플레이어 사업부를 중국자회사인 삼성블루텍에 넘긴다. 당시 삼성블루텍은 컴팩트디스크(CD)를 저장매체로 한 MP3CDP 사업을 맡고 있었다. 그 사이 태평양 건너 어느 나라에서는 시장에 한 이름을 남기게 될 기계가 출시를 앞두고 있었을 뿐이고... 사업부 매각은 소극적인 마케팅과 제품 개발 소홀로 이어지고, 반대로 시장은 나날이 커져 레인콤[1] 이나 거원[2], 모럴팔로우시스템[3] 같은 중소기업에 국내 시장을 선점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 짬을 헛먹지는 않았는지 엄지손가락정도의 크기를 가진 제품인 T5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광고모델은 동방신기. 광고빨도 있겠지만, 기기 자체도 좋은 평을 받았다 그 후 임정희를 모델로 내세운 T8를 출시했으며 하드디스크형 제품과 PMP 초기형 MP4를 출시하면서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다. 이에 고무된 삼성은 블루텍을 인수[4] 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고, 2006년 8월 자사의 힘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성공한다. 인수한지 불과 1년 만에 이룬 성과.

결국은 자금력과 브랜드빨의 승리라고는 하나,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삼성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승리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블루텍 인수 당시 한 언론사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실패 사례'라 논할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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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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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M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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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T8

음장으로 SRS Labs.社의 SRS 시리즈를 사용하다가, YP-T8 부터 자체개발한 DNSe를 탑재하기 시작하였고, 2010년 말부터 출시되는 모델에는 DNSe를 업그레이드한 사운드얼라이브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명한 병크짓도 하나 벌이게 되는데, 바로 당시 국내 1위이던 아이리버를 견제하고자 경쟁사 중 하나였던 모 회사에 자사의 플래시 메모리를 싼값에 뿌려버린 것. 그 결과 아이리버는 해외에서 점유율을 빼앗기고 이후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이후 그 회사의 제품들이 전세계에서 짱 먹어버렸다.(...) 결국 여우 잡겠다고 호랑이를 불러들인 격... 이라고 세간에 알려졌지만 이는 시장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인터넷 낭설일 뿐이며 삼성전자가 애플에 저가에 메모리를 공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10개 사는 고객과 1000개 사는 고객에 대한 공급가는 애초에 같을 수가 없으며[5] 삼성뿐 아니라 그 누구도 그때는 컴퓨터 만지던 애플이 MP3 시장 다 먹을지 아무도 몰랐다.

결과론이지만 아이튠즈 같은 합법적 음원판매 루트가 없었던 삼성은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아이리버는 이미 국내에서도 고가격 정책으로 좆망테크 타고 있었으며 소니는 MD + 소니뮤직 CD 판매때문에 미적거리던 게 당시 시장 상황이었다.

아이리버를 견제하기 위해서 저가 공급했다는 이야기보다는 애플에서 나노를 발표하기 전까지 YEPP 사업부 쪽에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저가 판매에 대해서 하나도 몰라서 발표 당일 뒤집어졌다는 이야기가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 당시 애플은 하드 MP3 시장을 독점하여 MP3 플레이어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기업이었다. 그런 기업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모리 MP3시장에 진출하는데 그 파급력도 계산 못하고 여우잡겠다고 호랑이 불렀다고 놀리는 건 말이 안 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중심의 기업이고 당시 미미했던 YEPP사업부를 생각하면 메모리 판매할 때 YEPP을 신경 안 썼을 확률이 더 높다.[6]

사실 MP3P 시장이 삼성의 주력 시장도 아니고 최근에는 갈수록 MP3P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애플 덕분에 플래시메모리 많이 팔았으니 손해도 아니긴 하다.

옙의 제품들 중 일부는 UI는 화려하지만 속도는 너무나도 느린 걸로 까이기도 했으며, 사후 지원(펌웨어)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초창기의 형편없는 소프트웨어 완성도로 악명이 높았던 M1도 이 브랜드의 제품.

PMP 제품군은 YP-PD1가 있으며 그 뒤로 PMP를 출시한 적은 없다.

2005년 회중시계 디자인에 6개의 진품 다이아몬드가 디자인 포인트인 출고가 90만원의 명품 mp3플레이어 yp-w3z를 출시한 경력도 있으며 후에는 다이아몬드를 제거한 보급형인 30만원의 제품 w3l을 출시하기도 했었다.

2007년에는 YP-P2 서태지 에디션을 1만대 한정으로 판매한적도 있었다. 서태지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모델이다. 각 제품에는 고유넘버가 박혀있으며, 기기후면에는 서태지 싸인 각인이 들어가있다.

YEPP 제품 중 외장메모리를 지원하는 제품들도 있으나 동영상 이어보기 불가능 음원 통합관리 불가등 제약이 많으므로 가능하면 내장용량이 큰 제품으로 구매하자.

스마트폰 갤럭시 S에서 전화랑 3G 기능이 빠진 버전이 YEPP 이 아닌 갤럭시 브랜드로 출시되었다. 하지만 AMOLED 공급 부족으로 디스플레이가 LCD 로 대체되었다. 자세한 정보는 갤럭시 플레이어를 참조.

2011년 2월 15일, 삼성은 프리미엄 이미지로 안착한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를 폐지하기로 결정한다. 거기에 YEPP이 포함되었고, 결국 상반기 YEPP 브랜드는 폐지되었다. 이후 제품들은 삼성의 이름을 달고 나오게 되며, 올해 발매된 R2, Z3, F3 모두 삼성 브랜드로 출시되었다.

여담으로 심심하면 뉴스에서 들리는 "삼성 세계시장 1위 향한 발걸음" 등등의 제품군 중 몇 안 되는 제대로 실패한 케이스. MP3P 시장 초기 호기좋게 세계1위 포부를 밝혔으나 미국원정에서 아이팟에 개발리고 본진은 아이리버에 털리고 망했어요 2011년 현재 국내시장 1위는 수성하고 있으나 미국시장 점유율은 한국사람에겐 생소한 업체들에게 마저 밀리고 치여서 점유율은 5% 미만.

YEPP 브랜드 폐지 이후로 YP-U7이 삼성의 순수 MP3P를 계보를 잇고 있었으나, 그것마저도 2014년 2월에 단종되어 3월 현재는 갤럭시플레이어 시리즈만 남은 상태.

2 제품 일람

YP-D40 'YP-E Model' - 최초의 Yepp 모델, 1999년 4월 27일.
YP-E16 / YP-E32 / YP-E64 - 1999년 9월 추정
YP-Z32 - 1999년 12월 추정

SVM-P32 '비주얼 MP3플레이어' - 2000년 5월 19일.
YP-NEP32B / YP-NEP32R / YP-NEP64B - 2000년 7월 28일.
YP-NDU16 / YP-NDU32 / YP-NDU64 - 2000년 11월 19일.

MCD-MP65 'CD-Yepp' - 2001년 2월 1일.
YP-20T / YP-20S 'baby yepp' - 2001년 4월 2일.
YP-MF64 '디지털 오디오 yepp' - 2001년 4월 19일.
YP-100E - 2001년 5월 추정
MCD-MP8 'CD-Yepp' - 2001년 7월 3일.
YP-30S / YP-30SB / YP-30SHB '패션옙' - 2001년 8월 6일.

YP-700SB / YP-700HB '슈퍼 MP3플레이어' - 2002년 1월 27일.
MCD-SF85 / MCD-SM85 'CD yepp' - 2002년 2월 14일.
YP-90SB / YP-90HB 'baby yepp Ⅱ' - 2002년 3월 추정
YP-300S / YP-300H - 2002년 10월 추정
YP-750I - 2002년 10월 추정
MCD-HF920 'CD Yepp' - 2002년 11월 17일.

YP-55 - 2003년 4월 15일.
YP-35 - 2003년 5월 추정
YP-900 - 2003년 10월 추정.
YP-780 - 2003년 12월 29일.

YP-60 '옙스포츠' - 2004년 2월 23일.
YP-T5 - 2004년 3월 4일.
YP-53 - 2004년 8월 18일.
YP-T6 - 2004년 9월 21일.
YH-999 - Yepp 이름으로 나온 최초의 PMP, 2004년 11월 8일.
YH-920 - 2004년 11월 29일.
YH-820 - 2004년 12월 13일.
YP-T7 - 2004년 12월 22일.
YH-925 - 2004년 12월 28일.

YP-W3 - 2005년 2월 14일.
YH-820(MG) - 2005년 2월 20일.
YP-C1 - 2005년 3월 31일.
YP-F1 - 2005년 4월 3일.
YH-J70 - 2005년 7월 20일.
YP-U1 - 2005년 8월 22일 ~ 24일 사이.
YH-J50 - 2005년 10월 중순.
YP-D1 - 2005년 12월 28일.

YP-T55 - 2006년 1월 24일.
YP-T8N - 2006년 3월 14일.
YM-PD1 - 2006년 4월 4일.
YP-F2 - 2006년 4월 26일.
YP-Z5 - 2006년 6월 14일.
YP-T9 - 2006년 9월 19일.
YP-K5 - 2006년 10월 23일.

YP-K3 - 2007년 2월 14일.
YP-U3 - 2007년 6월 17일.
YP-P2 - 2007년 10월 8일.
YP-T10 - 2007년 10월 30일.

YP-S5 - 2008년 1월 21일.
YP-S2 - 2008년 6월 3일. - 조약돌 형태의 mp3인데 어떤 용자는 이 기기에 여자 가슴 이미지를 출력해서 부착해 boob mp3 플레이어를 만들었다(...)
YP-S3 - 2008년 6월 19일.
YP-PB2 - 2008년 7월 초.
YP-U4 - 2008년 8월 5일.
YP-Q1 - 2008년 10월 15일.

YP-Q2 - YEPP 10주년 기념작, 2009년 4월 15일.
YP-U5 - 2009년 5월 14일.
YP-R1 - 2009년 8월 30일.
YP-M1 - 2009년 9월 23일.
YP-R0 - 2009년 11월 18일.
YP-VX1 - 2009년 12월 2일.

YP-RB - 2010년 6월 2일.
YP-S1 - 2010년 6월 23일.
YP-Q3 - 2010년 10월 18일.
YP-U6 - 2010년 11월 2일. 이 후 YEPP 이름을 단 기기는 없을 것 같았으나...

YP-R2 '삼성 R2' - 2011년 8월 30일.
YP-Z3 '삼성 Z3' - 2011년 8월 30일.
YP-F3 '삼성 F3' - 2011년 10월 18일.

YP-W1 '삼성 S페블' - 2012년 5월 29일. 이쪽은 모델명만 YP를 넣었지만 갤럭시 S3의 악세사리 형태로 출시된 미니 MP3. 그래서 기기 무늬도 갤럭시 S3와 똑같은 무늬에 조약돌 모양을 하고 있다.

YP-U7 - 2013년 1월 30일. YEPP 시리즈가 더 이상 없을 거란 예상을 뚫고 출시되었다! 그러나 사실상 마지막 삼성 MP3P가 되고 말았다.

3 나무 위키에 항목이 등재된 제품 바리에이션

  1. 지금의 아이리버
  2. 지금의 코원
  3. 아이옵스 브랜드의 MP3플레이어를 만든 회사이다.
  4. 블루텍은 1998년 오디오 사업부를 분사해 만든 음향기기 전문업체였고, 당연히 삼성전자가 100% 지분을 갖고 있었다.
  5. 일설에는 당시 국내업체 총 공급량의 3배를 선주문했다고 한다.
  6. YEPP이 국내 1위 브랜드로 자리잡은 지금이라 해도 해도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MP3 사업 둘 중 어느 쪽을 우선시 할 지는 안 봐도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