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온라인:스티지안 어비스의 일러스트)
울티마 시리즈의 종족.
브리타니아의 선주 종족으로 날개와 뿔이 있는 붉은 인간처럼 생겼다. 악마처럼 생기긴 했지만 악마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1]. 지상에 인간들이 번창하면서 인간들에게 지상을 내어 주고 이후 가고일들은 지하로 내려가 살고 있다. 날개가 있고 지능이 높은 가고일과 날개가 없으며 지능이 낮은 대신 근육이 많은 가고일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날개 없는 가고일은 하층민 계급이다. 지하에서 오래 살다보니 금속이나 보석 세공이 발달했으며 날개가 있어서 당연히 날아다닐 수 있다.
to... to... 하는 특이한 어투가 특징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Where are you now? (너 어디있니?)를 가고일식 브리타니아어로 옮기면 To be where now? 가 된다. 2인칭 주어(you)를 생략하고, be동사(are)를 to와 함께 원형으로 쓰는것이 포인트이다.
이들의 전설에는 거짓 예언자(The False Prophet)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언젠가 가고일들은 이 거짓 예언자의 행동으로 인해 멸망하게 된다고 쓰여 있다. 때문에 이 '거짓 예언자' 라는게 가고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다. 이 전설 때문에 울티마 5편에서 멸망의 위기를 겪은 가고일들은 살기 위해 지상과 전면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인간들에게 지상을 뺏겨 지하에 사는 사악한 고대인'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사실 지상 정복 같은 계획은 딱히 없으며 가고일 중에서도 브리타니아인들에게 협력하는 자들이 많다. 예를 들어 로드 브리티쉬의 조언가인 가고일 위스렘 등. 그러나 울티마 4에서 아바타의 섬을 끌어올리고, 울티마 5에서 브리티쉬를 구하다가 지저세계를 무너뜨린 반동으로 멸망 일보 직전에까지 이르렀던 적이 있었다. 그 때문에 울티마 6에서는 가고일들을 모두 멸망시킨다는 전설의 '거짓 예언자'가 아바타(플레이어)라고 주장하며 지상과 전면전을 벌이는데, 이 오해를 종식시키고 두 종족 간의 화해를 주선하는 것이 울티마 6의 주된 내용. 이후 지상으로 올라온 가고일들은 브리타니아에서 인간들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는데, 울티마 7에서는 인간들과 함께 타락해 어느샌가 마약에 찌들어 사는 브리타니아의 하급 계층이 되어 있다.
울티마 9에서는 아바타가 가고일 여왕을 죽이고 지하세계를 무너뜨려 버림으로써 사실상 씨가 말라 버렸다. 결국 아바타는 정말로 가고일 전설에 나오는 거짓 예언자가 맞았던 셈. 울티마 6을 플레이해본 올드 게이머라면 충격받았을 스토리 전개다. 다만 가고일 자체가 전멸한건 아니고, 지상 세계의 가고일들이 아직 남아있는 데다가 아바타가 지하세계를 무너뜨리기 전에 알을 빼돌리는 데 성공해서 전만큼 번성은 못하겠지만 종족의 명맥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로썬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던 셈이지만..
울티마 온라인에서도 몬스터로만 등장하다가 확장팩 지옥의 심연(The Stygian Abyss)에서 선택가능한 종족으로 등장하여 근 10년만에 메인 캐릭터가 되었다. 종족의 특징으로는 비행능력이 있으며 기본속도가 말탄 인간보다 빠르고, 가고일만 갈 수 있는 특정 지역을 갈 수 있다고 한다. 패널티로는 무기로 활을 사용할 수 없고 말을 탈 수 없다. 하지만 가고일의 원거리공격인 투척술(Throwing)이 추가되었고 가고일은 기본적으로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각한 패널티는 아니다.
참고로 이들은 울티마6부터 이미 말을 탈 줄 모른다는 설정이 있었다. 날아다닐 수 있으니까 필요성을 못 느꼈는지 말을 기르기는 하는데, 먹기만 한다. 가고일의 도시에 가보면 말고기를 굽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동료가 되는 어린 가고일 베렘(Beh Lem)을 말에 태워보려고 하면 "말은 먹는거잖아요!" 라고 말하면서 안 탄다.- ↑ 그런 주제에 악마가 사는 히스로스 던전에서 주로 등장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