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가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제나로 시리즈 중 하나.
보스턴의 사립탐정 패트릭 켄지와 안젤라 제나로(작중 시점에서 둘은 연인 사이)가 아만다 맥크래디라는 4살짜리 꼬맹이의 실종 사건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데니스 루헤인의 전형적인 스타일은 '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고도 허무하)리라'로 대충 한줄 요약이 가능한데, 이 작품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에는 실종 아동 찾기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암살, 지역 마약갱 이야기, 변태 아동 학대범, 법무성 요원이 튀어나오는 등 기상천외한 전개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끝에는 제법 의외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데.....
읽고나면 매우 찝찝하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시궁창이라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거 다 떠나서 일단은 꽤 재미있다.
시리즈 중 네번째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영화화(2003년) 버프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제일 먼저 번역되어 나왔다.(정작 영화가 먼저 국내에 소개된건 미스틱 리버(2007년)이다.) 감독은 벤 애플렉, 주연인 패트릭 켄지는 벤 애플렉의 동생 케이시 애플렉이 맡았다.
여담으로 원 제목인 Gone, Baby, Gone의 한국어 제목인 "가라, 아이야, 가라"는 오역에 가깝다고 할수 있다. Gone은 아이를 보고 가라고 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이미 가버린 (사라져 버린)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