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seric
(? ~ 477)
반달족의 왕.
428년에 즉위했고 중간 정도의 키에 낙마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었다고 하며, 말투는 느리고 신중해 본심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여러 차례 원정을 몸소 지휘했고 그의 계획은 돛을 올리는 그 순간까지 철저히 비밀로 해뒀다.
어느 쪽으로 항할 것인지 물어보면 바람 부는 대로 맡겨두라면서 바람이 정의로운 신을 분노하게 한 죄 많은 해안으로 우리들을 데려다줄 것이라 했다. 좀 더 구체적인 명령을 내리려고 할 때는 가장 부유한 해안을 가장 죄많은 해안으로 여겼으며, 헤라클레스의 기둥에서 나일 강 하구에 이르는 전 지역을 황폐화했다.
수에비족이 에스파냐 영토를 유린했다는 것을 알고 퇴각하는 수에비족을 메리디아까지 추격해 격파했으며, 429년에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북아프리카로 향했고 로마의 황제 발렌티아누스 3세와 동맹을 맺었다. 439년에 카르타고를 점령하면서 동맹을 깨고 시칠리아 섬을 장악하면서 팔레르모, 루카니아 등을 습격했다.
455년 6월 2일에 로마로 진군했고 레오 1세의 설득으로 저항하지 않는 백성들은 살해하지 않고 숨긴 재물을 찾아내기 위해 고문하지 않으면서
건물에 방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14일 동안 로마를 약탈했고 발렌티아누스 3세의 황후 에우독시아와 그녀의 두 딸을 아프리카로 끌고 갔다.
461년에 서로마 황제인 마요리아누스가 북아프리카 정벌을 하려는 것을 알아채고 선제 공격을 해서 서로마에서 3년간 준비한 배를 모두 불태웠다. 468년에 서로마, 동로마가 연합해 10만의 병력으로 카르타고를 압박하면서 서로마의 황제 안테미우스, 동로마의 헤라클리우스 등이 출격해 포위되자 동로마의 총사령관 바실리스쿠스에게 화평을 원한다는 친서를 보내 항복을 위해서는 부하들을 설득시켜야 하니 카르타고 만에 정박해 5일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바실리스쿠스가 이에 넘어가 경계 태세도 취하지 않고 카르타고 만에 정박하자 가이세리크는 로마의 함대들을 불태웠으며, 시칠리아에서 출항한 마르켈리누스를 공격해 전사시켰다. 동로마의 황제가 레오 1세 트라키안과 강화 협상을 요청했고 가이세리크는 시칠리아, 사르데냐의 해안 지역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