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는 철도가 건설되고 있었는데 이런 가운데 기차가 전혀 없어야 할 곳에서 뜬금없이 기차가 튀어나온다는 식의 이야기가 퍼졌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밤중에 한 증기기관차가 선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반대쪽에서 정체를 알수 없는 기차가 나타나났다가 사라지는가 하면 어느날에는 느닷없이 정체를 알수 없는 기차가 보여서 충돌했는데 충돌한 반대편의 기차는 보이지 않고 이쪽의 기차는 멀쩡했다. 알고보니 다음날 기차가 충돌한 장소에서는 기차에 치여죽은 너구리 한마리의 사체만이 발견되어 너구리가 기차로 변신했다가 진짜 기차에 치여죽은게 아닐까...라는 식의 이야기가 퍼졌다. 너구리왕이 분신 스킬을 마스터했었나보다.
아마도 처음으로 도입된 기차에 대한 신기함과 두려움이 전래의 변신하는 너구리나 여우의 이야기와 결합해서 생겨난 이야기가 아닐까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도쿄의 모 절에는 기차로 변신해서 사람을 홀리다가 진짜 기차에 치여죽은 너구리를 묻어주었다는 장소가 실제로 전한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도 초기 기차에 대한 반감이 다소 있었다. 철도를 놓기위해 대대로 농사짓던 논밭을 매립하거나, 최악의 경우 선산(先山/ 조상들의 묘지가 있는 산)을 가로지르는 등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당시 일본에서도 비슷한 감정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령기차 항목도 참고하자.
2 창작물에서
게게게의 키타로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떤 고양이가 덤프 트럭으로 변신해 사고를 내고 다닌다는 식의 이야기로 어레인지되어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