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의 등장인물. 등장은 도남의 날개 뿐.
요마가 득시글거리는 황해에 들어가 요수를 사냥해 기수로 길들여서 파는 엽시사로 일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요수 사냥꾼. 사실 엽시사의 정식 명칭은 주씨며, 엽시사는 요수를 잡으러 갔다가 동료의 시체만 떠메고 온다는 경멸의 뜻을 담은 호칭이라 주씨나 강씨[1]들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는데 간큐는 묘하게도 자신을 엽시사라고 칭하고 있다.
겨우 박이라는 기수를 잡아서 길들여 황해를 나온 참에, 우연히 어느 여자아이에게 붙잡혀 거액의 돈을 받고 황해의 길안내 역할을 반강제로 맡게 된다. 몇 번은 슈쇼우에게 승산을 포기하라고 설득했지만 소용 없어서, 어이없어 하면서도 일단 돈은 필요하니까 도와준다는 식으로 행동한다.
고용된 입장이라 슈쇼우와 리코우를 제대로 안내해주기는 하는데 황해의 무서움을 모르는 인간들을 얕잡아보고 있어서 어느 정도는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다 슈쇼우의 패기넘치는 태도에 다소나마 심경의 변화를 겪어 슈쇼우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뒤에도 부지불식간에 그녀를 도와준다. 일단은 리코우가 넘기겠다고 한 추우에 낚인 척을 하고 있었지만...
엽시사로 자칭하는 와중에도 왕이 필요없는 황해의 백성, 황주로서 더할 나위 없는 긍지를 품고 있었으며 자신의 기수도 아끼는 사람. 나중에야 간큐의 심정을 헤아리게 된 슈쇼우는 '왕으로 선택받지 못하면 자신이 간큐의 제자가 되고, 일이 잘되면 간큐가 자신의 신하가 된다'하고 제안한다. 작품의 결말을 보면, 그리고 간큐가 어떻게 거절하든 슈쇼우 앞에서 그의 승산은 없다(...).- ↑ 강씨는 승산하는 사람들에게 고용되어 그들에게 길안내를 해주는 사람들을 말한다. 주씨와 강씨 둘 다 황해의 백성이며 황해에 들어가기 때문에 친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