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甲辰日錄. 전라남도 보성군에 살았던 조선의 선비 임재당(任再堂, 1686∼1726)이 1724년 6월 20일부터 1726년 5월 1일까지 2년 동안 매일 죽은 아내를 추모하며 기록한 일기.
2 내용
임재당은 21세 때 홍처일의 딸인 풍산 홍씨(1683∼1724)와 결혼한 후 19년을 함께 살았다. 그러다 부인이 사망하기 9일 전부터 돌림병에 걸린 부인을 걱정하며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29일 아침 10시에 부인이 사망하자 1726년 5월 1일까지 약 2년간 부인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을 담아 갑진일록을 기록하였다.
아내를 염습한 내용, 문상을 온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 장례에 대한 내용 등이 기록되어 당시의 상례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2년간의 생활상을 기록한 내용 외에도 부인을 추모하며 임재당이 직접 지은 100편의 도망시(悼亡詩)와 각종 제문들이 일기에 함께 기록되어 있다.
임재당은 이 일기를 모두 쓴 후 2개월 뒤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