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욱(하얀섬)

하얀섬의 또다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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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얀섬1

한지훈의 친구로, 그와 다른 친구들과 같이 7월 말 갑자기 연락이 끊긴 남원규 교수를 찾아서 일행과 함께 1999년 8월 배를 타고 백도에 갔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하얀섬 1편은 의문편인 지훈루트와 해답편인 재욱루트로 나뉘어져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만큼 지훈루트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절망적인 상황과 그 의문을 풀어줄 힌트는 모조리 재욱루트에서 나온다.

사실 이 녀석도 지훈과 마찬가지로 좀 욕 먹을 만한 점이, 재욱의 행동이 지훈루트에서 아무런 진상이 밝혀지지 않게 된 데에 큰 공헌을 했다는 점이다. 지훈과 재욱루트가 따로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둘은 초반의 잠금장치 분기 이후 따로 떨어져서 행동하게 되는 데, 문제는 항상 사건의 진상의 열쇠가 될수 있는 단서에 이녀석이 먼저 접근하게 된다는 것. 예를 들어 바이러스의 정체나 그걸 연구하고 있었던 사람들의 음모 같은 진상이 기록되어 있는 파일은 이녀석이 발견하면 다시 제자리에 놔두지 않고 그냥 습득해버린다. 즉 한발 늦게 온 지훈 쪽은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다는 것. 물론 이정도로는 사건의 원흉인 지훈에 비할 바가 못 되겠지만. 가만 이거 인과응보인가?

덕분에 지훈 일행은 이 모든일이 그저 한 사람의 살인범의 소행이라고 믿어버리게 되었으니...

시크릿 엔딩 두 개는 모두 재욱루트에 존재하는데, 하나는 지훈과 재욱의 길이 갈리는 분기점인 이장집 잠금장치에서 비밀번호를 맞추는 경우인 <순교자의 길>. 이 경우 지훈이 바이러스 병을 깨트리는 이뭐병 같은 실수도 하지 않고 그대로 합류하여 아무런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채 섬을 떠나게 된다. 두번째는 마지막 민박집에서 지훈과 조우하기 전 치료제의 위치가 나와있는 아이템을 습득했을 경우 도달할 수 있는 분기인 양호실의 치료제 잠금장치. 이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맞추면 나오는 <체크 메이트>. 이 체크 메이트 엔딩을 푸는데는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결국 이 엔딩은 버그로 인해 진행할 수가 없어, 무슨 지거리야 제작사인 비주얼샤워에서 직접 동영상을 올렸다.

체크메이트 엔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재욱은 치료제를 발견 한 후 해선과의 대화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게 된다. 바로 교수와 서현의 관계. 결국 재욱은 지금 현재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지훈으로 생각하고 얼른 지훈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이미 지훈은 바이러스가 퍼진 상태였고 재욱은 지훈에게 자신이 생각했던 서현에 대한 의심을 털어놓는다. 그렇지만 지훈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치료제가 1개 밖에 남지 않아 그대로 지훈에게 주사하려는 찰나, 청소부들이 등장한다. 이때 지훈은 포르말린 통에 들어가게 된 듯 싶다. 해선의 손을 잡고 병원 공사 현장으로 도착한 재욱은 동굴을 통해 교수의 은신처로 피한다. 여기서 해선과 재욱의 대화가 이어지는데 해선은 지금 재욱이 옆에 없었더라면... 이라며 눈물을 흘린다. 그런 대화도 잠시, 청소부들이 이상한 물체가 있다며 그들이 숨어 있는 장소를 발견하지만 다행히(?) 서현이 아무것도 없다며 그냥 지나치게 한다. 계획된 행동? 그 후 재욱의 독백이 이어지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엔딩 크레딧을 OK 버튼을 눌러 한번도 스킵하지 않았을때, 뒷 이야기가 더 나오는데 하얀섬2 시점 직전, 재욱이 미국으로 떠나는 공항 씬이 나온다. 하얀섬2 시점 바로 직전이므로 이 둘은 부부로 나온다.

여담으로 여기까지만 해도 오들오들 떨면서 재욱에게 의지하던 해선이 어떻게 하얀섬2의 그 냉철한 성격을 가질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상황이 그녀를 그렇게 몰아간 것일까...

하얀섬2에서는 직접 등장하지 않고 해선의 언급으로만 나온다. 하얀섬1에서 나오는 둘의 애정행각(?)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둘은 결혼한 상태이며, 재욱은 모든 음모를 꾸민 제약회사의 스파이로 암약하고 있다는 듯. 해선은 그가 강한 사람이니까 믿고 있다고 한다.

하얀섬3에서는 "해선아! 케이블!"이라는 대사를 버릇처럼 하는데 아마도거의 확실하게 제작자가 밀어준 유행어 같다.
3편에선 포춘시커를 견제하기 위해 십수년동안이나 첩보활동을 하며 산전수전 다 겪었을 베테랑인데도 애송이였던 1편보다도 못 미더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건의 흐름을 파악하지도 못해 아내인 민해선에게 갈굼당하는 건 예사에 민해선이 쓰러지자 정보상인 모자장수에게 '당신이 제때 정보를 제공했으면 이런 일 없었다'며 찌질대는 모습까지 보인다(솔직히 모자장수가 더 많이 개입했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을 상황이었다). 야심차게 준비해서 그린란드까지 왔음에도 내내 상황에 휘둘리기만 한다. 한지훈을 회유하지 못했으면 더 하는 일이 없었을지도. 명백히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각본.

2 화이트 아일랜드

하얀섬 1과의 별반 차이는 없으나 여기선 바이러스가 퍼지는게 지훈의 실수로 인한 게 아니므로 순교자의 길 엔딩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바이러스의 존재에 대한 정보는 재욱만 얻게 되고 이는 마지막에 이 사건이 흰점박이풀꽃으로 인한 카니발리즘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 믿게 된 지훈에 의해 눈 앞에서 포츈시커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안서현을 놓쳐버리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훈 루트 엔딩은 지훈이 서현을 섬 밖으로 배를 태워 탈출시키고 바이러스에 의해 쓰러지며 끝나는데, 재욱은 이 이후에도 이 도움 안되는 친구가 싸지른 똥을 치우며와 자기 대신 김서동의 칼에 찔린 민해선을 구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쫓아야 한다.[1] 그리고 도중 모자장수의 비밀CD를 습득하여 비밀번호를 풀어내면 모든 진실을 알게 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하얀섬 항목 참고.

어쨌든 치료제를 구하고 부두에 누워있는 해선과 지훈중 한명에게 치료제를 주사하고 나면 엔딩. 이 때 엔딩은 지훈/재욱 루트에서 습득한 ALB-21[2]의 상황에 따라서 엔딩이 달라진다.
  1. 민해선은 바이러스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작중 김서동의 대사에 따르면 치료제는 바이러스 뿐 아니라 여러 상처까지 멀쩡히 치유하는 일종의 만병통치약처럼 그려진다.
  2. 바이러스의 증상을 지연시키는 지연제로 등장한다. 처음 백도에 가기 전 스테이지를 포함해서 스테이지당 하나씩 존재하며, 지훈과 재욱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맞았는지, 혹은 하나도 맞지 않았거나 모두 맞았는지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