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

곱게 자란 자식의 등장인물.
간난이순분이의 친구.

간난이는 '네 살 적 아버지의 한약을 잘못 주워먹기 전까지는 참 괜찮은 친구였다'는 과거형 표현을 하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는 듯 하다. 간난이를 못생겼다고 놀리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봐선 개똥이의 외모가 간난이보다 훨씬 못났다(...)[1] 순분이를 두고는 '여자가 그렇게 말라서야 집안일을 제대로 하겠냐'며 폄하하지만, 순분이가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은 꽃신을 신어보겠다고 하는 점이나 박운세에게 억지로 받은 박하분을 가지고 싶어하며 달라고 하기도 하는걸 봐서는 사실 그 나이대 여자애답게 부러워하고 있는 듯. 알 거 다 아는 것처럼 굴면서도 의외로 순수한(?) 여러모로 독특한 캐릭터로, 전체적으로 암울한 작중 분위기를 순화시켜 주는 개그코드를 담당하고 있다. 순분이가 박운세에게 위협을 당한 직후 간난이와 함께 셋이서 부둥켜안고 우는 처절한 장면에서도 박운세가 순분이에게 주고 간 박하분을 달라고 한다거나, 간난이가 박출세에게 당해 앓아누운 부모의 병수발을 드는 와중 초경이 시작되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 옆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살뜰히 챙겨 주는 등 소소한 웃음 요소를 제공하는 인물. 마을 처녀들이 일본군에게 전부 끌려갈때도 다행히 간난이와 함께 도깨비아재 집에 숨어 있던 덕분에 무사할수 있었다. 그런데 3부 예고편에서는 어째서인지 망가진 몰골의 간난이만 보이고 개똥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 3부에서 간난이처럼 돌림병에 의해 죽었다고 거짓말로 둘러대 박출세에게 끌려가는걸 피했다. 그 증거를 위해 머리카락을 잘렸다. 거칠게 잘렸는지 머리카락이 엉망. 간난이랑 지하방에 들어가있는 장면이 나온다. 개그 캐릭터 입지의 캐릭터라 뭔가 안좋은 일을 당했다던가 그럴 확률은 적지만 그런 부류의 캐릭터들도 작중 후반부로 진입하면서 하나 둘씩 변을 당하고 있기에 안심 할수는 없을 듯. 결국 밀고를 받은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고 만다.
  1. 사실 간난이는 순분이만큼은 아니어도 극중묘사로는 동글동글하니 나름 귀엽게 생긴 편이다. 실제로 작중 박운세한테 찍힌 듯한 형제 아니랄까봐 아주 쌍으로 천하의 개쌍놈들 묘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