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鷹事件
1 개요
검은 안개 사건의 데자뷰처럼 느껴지는 대만 프로야구 최대의 흑역사이자, 대만프로야구 승부조작 스캔들의 서막
대만프로야구에서 벌어진 승부조작사건의 서막중 하나. 스바오 이글스가 검정색의 유니폼을 입고 주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블랙 이글스 사건'이라고 남게 되었다. 물론 검정색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같이 들어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대만판 블랙삭스 스캔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2 전개
1997년, 대만 검찰은 CPBL 리그 진행도중 승부조작의 증거를 포착[1]하였고, 조사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내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97년 전 시즌인 1996년 6월부터 이 승부조작이 시작되었으며, 여러 선수들이 거미줄처럼 짜여져서 경기를 짜고치면서[2] 삼합회의 배를 두둑히 불리고 있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고, 대만 검찰들은 96년 말 용의자 한명의 신변을 확보하는데 성공,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있었다. 그사이 승부조작으로 많은 판돈이 오갔으며, 삼합회에서 특정 선수를 공격하여 입원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사실 이러는데 못알아차리는게 더 신기한거였다.
그리고 결국 97년 5월 검찰이 승부 조작에 관련된 증거를 완전히 입수하는데 성공하고, 승부 조작으로 의심되는 경기들을 조사하였다. 그런데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승부조작은 계속되었으며, 검찰은 이것을 발견해 결국 승부 조작 혐의가 있거나 이를 감춘 23명의 선수들을 즉시 리그에서 퇴출시키고, 사법처리하였다.
안 알려진 상태에서 끝나 사건이 일어난지 15년이 지나도록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검은 호랑이사건과는 반대로 이것은 꼬리가 결국 잡혀 대만프로야구에 충격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승부조작혐의가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있던 스바오 이글스는 97년 전반기에 창단 첫 리그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연루[3]되어 팀을 떠나는 바람에 팀 전력이 떨어지게 되어, 결국 후반기에는 안습이 되었을정도로 전력이 약해졌다. 특히나 시즌이 한창 진행되던 6월에 대만 국적 선수가 2명밖에 없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졌던 상황. 선수만 차출되었고 팀은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스바오 이글스는 다른 팀의 선수를 빌려오는 방식을 채용해 후기리그를 겨우 치렀으며, 타이완 시리즈에서도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해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바로 팀 해체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사실 선수 땜빵하더라도 차후 몇 년 간 또 약팀이 될게 뻔한데다가 승부조작에 연루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팀 이미지도 많이 안 좋아졌던 건 사실.
그 뒤 대만프로야구의 신용도 떨어져 평균 6000명이 관람하던 97년 시즌과는 다르게 98시즌에는 평균 1500여명으로 급감했고.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97년 8월 쌴샹 타이거즈 소속의 주역 팀원들의 사고로 전력 약화와 99년 4월에 웨이취엔 드래곤즈의 코치였던 쉬셩밍[4]이 대만의 저택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 가뜩이나 재정문제에다가 이러한 사건들까지 겹치게 되자 이 두 팀은 99년을 마지막으로 대만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게 된다. 이 사건과 상관이 없을 듯하지만 이 검은 독수리 사건 때문에 가뜩이나 재정이 아슬아슬했던 대만 프로팀들에게 흥행 실패에 따른 적자화와 더불어 주력 선수(+코치진)들의 출혈이 계속되면서 성적이 나올 수 없게 되자 그 결과 두 팀이 추가로 해체되었다는 의견이 공통된 의견이다. (그리고 이것은 10년 뒤 디미디어 티렉스에서 벌인 승부조작사건에서 똑같이 재연된다.)
이렇게 팀이 마구 없어지면서 4팀으로 줄어들었고 대만직업봉구대연맹도 딱히 인기를 모으지 못하자 2팀으로 줄어들면서 연맹끼리 통합. 2000년부터 6팀으로 새롭게 리그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승부조작 사건으로 추락한 신용을 회복하는데 수 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회복하자마자 또 승부조작이 터지게 되어 또 신용을 잃고 회복하나 싶더니 또 터져 안습화되었다. 이후 이야기는 대만프로야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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