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형

1 소개

원작에서 등장하는 견환의 오빠. 아버지와 달리 무관이다. 관직에 있다보니 후궁에 들어올 수 있을 때가 얼마 없는데다 초반부엔 전쟁하러 가고 후반부엔 릉용 관련 스토리 정도만 나오지 등장은 그리 많지 않다.

릉용이 한평생 사랑한 대상이며 견형도 협죽도 아래에 있는 릉용의 모습을 보고 릉용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러나 견환이 자신의 처소로 불러 빨리 결혼하길 권하며 릉용이 시침을 들고 총애를 받고 있다고 심중을 떠보자 별 반응을 하지 않아 견환은 안심했는데 견형을 만나기 위해 온 릉용이 이 대화를 엿듣게 된다.

이후 설천도와 결혼했고 천도는 아이를 가진다. 하지만 견형은 고가의라는 기녀를 사서 천도와 이혼하고 가의와 결혼하겠다고 난리를 쳐 천도가 황궁까지 와 견환에게 호소했다. 이 일로 조정의 비웃음거리가 되었고 릉용은 가의가 자신을 닮았다는 걸 알고 견형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믿게된다. 사실은 여남왕의 반역을 막기 해 여남왕을 방심시키려는 계략이었고 가의는 일이 마무리된 후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준다.

천도에 대해선 처음엔 결혼하고 나서도 나이를 몰랐지만 그걸 화내지않고 웃으면서 앞으로도 자신의 나이를 모르면 알려주겠다며 넘어간 그녀를 점점 사랑하게 되었다. 릉용은 분개하고 가의에게 자신의 대역이라며 가의를 종용해 견형이 여남왕과 결탁했다고 거짓자백을 하게 만든다. 견형은 후회하며 유배를 가고 유배지에서 천도와 아들 치녕이 죽었다는 소식에 미쳐버린다. 이 때문에 견환이 환궁하게 되고 견환은 오빠에게 의원을 붙여주어 나중에 회복된다.

릉용이 연금되고 자신을 만나고 싶다고 하자 릉용에 대해 수줍음을 잘 타는 여자와 독사같은 여자라는 모순된 이미지 중 어느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락한다. 릉용과 대화를 나누고 사실은 그저 가여운 여자라고 생각하고 릉용의 죽음에 눈물을 흘린다. 이후에도 별 의욕을 보이지 않았으나 태후의 외손녀인 진혜생과 우연히 마주치고 혜생이 그에게 반해 결혼하게 된다. 견형은 아직 천도도 잊지 못했고, 이번에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혼인한다고 한탄한다. 재혼한 후에는 예전의 경험을 발판삼아 병권과는 거리를 두며 몸을 사리고 있고 혜생과의 사이에서 딸 문군을 가졌다.

2 그 외

견형의 릉용에 대한 감정 묘사는 모호한 편. 견환은 처음엔 견형이 릉용을 좋아했나 의심했지만 곧 아니라고 여겼으나 고가의가 견형은 치통 때문에 릉용이 준 정향을 씹을 때와 협죽도를 바라볼 때 생각에 잠겼다고 얘기하자 릉용을 좋아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번외편에선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안릉용이 치통을 앓고있는 견형에게 정향을 써 볼 것을 권했고 견형은 그렇게 했는데 견형 자신도 정향 주머니를 소중히 여겼으며 릉용이 그런 짓을 한 후에도 버리지 못했다고 하는 묘사가 나온다. 전장에서 호수를 바라보다가 릉용의 얼굴이 보였다니 사랑한 듯. 릉용의 얼굴을 닮은 고가의를 데려온 것도 우연이 아니었던 듯하다. 아니, 소설을 제대로 읽은 사람치고 견형이 하필 고가의를 찾은 이유가 릉용과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