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자훈

薊子訓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의 인물. 본명은 계달(薊達)이며, 자훈은 계달의 자이다.

박물지에서는 조조가 초대한 방사 중의 한 명인 하남군 사람, 신선전에서는 임치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후한서에서는 출생을 알 수 없으며, 모두가 그를 수백살이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세간과 왕래하고 지냈다고 한다. 어느날 아침에 정오에 죽겠다고 말했는데, 누군가가 그에게 베옷을 주자 베옷을 입고 잠들었다가 정오가 되자 사망했다고 한다.

어려서 주군에서 벼슬을 했다가 효렴으로 천거되어 낭중에 올랐으며, 종군했다가 부마도위에 올랐다. 만년에 여러 관직을 지내도 나이와 생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깨달아 이소군을 따라 병을 치료하면서 의술을 배웠는데, 그가 장생불사의 도술을 가진 것을 알게되자 이소군에게서 도를 배워 태식법(胎息法), 태식법(胎食法), 주년법, 지백법 등을 익혔다.

2백년 간 이소군에게 배운 것들을 실행하자 안색은 늙지 않게 되었으며, 향리에 살면서 사람들에게 믿음과 양보로써 일을 따르면서 청정함을 좋아했다. 항상 한가하게 주역을 읽어 때때로 자질구레한 문장과 주석을 달아보면 이것들은 모두 뜻이 있었다고 하며, 이소군에게서 무상자의 대환화 술법을 전수받아 일러준 방법에 따라 실행했더니 모두 효험이 있었다고 한다.

일찍이 이웃집이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아이를 안았다가 땅에 떨어뜨려 그 아이가 죽게 되었는데, 그 집에서는 계자훈을 존경해 함부로 슬픈 표정도 짓지 못하면서 아이를 묻었다. 얼마 후에 부모가 아이를 그리워하자 계자훈이 밖에서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이 귀신이 두려워하면서 아이는 필요없다고 애걸하자 계자훈은 받아들이라면서 다시는 고통스럽게 여기지 말라고 하면서 떠났는데, 그 가족들은 아이를 묻었던 곳을 파보니 아이의 시신을 담았던 그릇 속에 키가 6촌쯤 되는 진흙으로 빚은 아이 인형만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여러 노인들 중에 머리가 하얗게 센 자가 계자훈과 서로 마주 대해 말을 나누기만 해도 잠깐 사이에 이튿날 아침에 보면 모두가 검은머리로 변해버렸다고 하며,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았음에도 그 검은 머리는 1년하고도 200일을 가면서 검은 머리가 변하지 않게 했다. 경사의 귀인들이 소문을 듣고 마음을 비워 계자훈을 만나보고 싶어했는데, 계자훈의 이웃인 태학을 다니는 서생이 있어 귀인들이 서생을 통해 그를 불러내 계자훈을 만나게 했다.

그 서생은 계자훈을 2백 일 동안 정성스럽게 모셨지만 계자훈은 이미 의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생에게 서생 자신이 배우는 도를 충실히 하지 않은 것과 여러 귀인들이 자신을 만나보고자 한 것을 얘기하면서 만나주겠다고 서생에게 전했다. 그 서생은 여러 귀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며, 그 날짜가 되어도 계자훈이 가지 않아 학생의 부모가 걱정되어 찾아갔다.

그러나 계자훈은 밥 먹을 시간 정도만으로도 천 리 떨어진 영 땅에서 여러 귀인들을 만나기로 한 낙양에 도착하면서 정오에 여러 귀인들의 집에 가겠다고 했는데, 그 귀인들 23명은 각각 23곳에서 청소를 하면서 기다렸다. 정오가 되자 계자훈이 23명이 되어 각 귀인들이 기다린 장소로 찾아갔는데, 그 의복과 모양이 같으면서 귀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도 일러준 말이나 그 질문에 따른 대답도 각자에 맞게 달랐다고 한다.

또한 주인이 주식을 마련해 계자훈을 대접해 모두가 집집마다 그 예를 다해 먹고 마셨으며, 이에 모든 사람들이 크게 놀라 여러 귀인들이 계자훈에게 몰려들었으며, 그 서생에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중동팔채라 여겨 만나고자 한 것으로 자신도 별다른 도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다시 그들을 찾아갈 수 없다면서 떠났다. 문을 나서자 서생이 동쪽 큰길에 푸른 노새를 타고 가는 사람이 계자훈이라고 했으며, 계자훈은 천천히 노새를 몰자 여러 귀인들이 말을 몰아 쫓아갔지만 한나절을 갔음에도 항상 1리 쯤의 거리를 유지해 따라잡지 못하자 여러 귀인들은 포기해 돌아갔다.

계자훈은 하는 일이 미묘하면서도 근신했으며, 도를 고증하는 것이 아주 심오했다. 수시로 명확하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서 여러 가지 도술을 종합해 선택했다고 한다.

관련 사료

  • 박물지
  • 수신기
  • 신선전
  • 예문류취
  • 태평광기
  • 후한서 방술열전 계자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