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니라고 햇갈리지좀마
1 개요
모형비행기로도 분류된다. 어릴 적에 한번쯤 만들어보았을 추억의 그 물건. 과학의 날 때 모형 글라이더와 함께 날리기 대회를 하기도 한다.
2 원리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수제가 아닌 이상 대개의 고무동력기는 규격화되어 있다. 가격도 4천원부터 시작해서 몇만원이 넘어가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본체에 매달려 있는 고무줄을 동력으로 하여 하늘을 나는 모형비행기로, 앞 부분에 붙은 프로펠러에서 직접적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회전에너지를 만들어낸다.
3 제작
그런데 다 큰 어른이라도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면 만들기가 어렵다. 미니카나 여타 다른 장난감을 조립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서 제작자의 능력이 아주 많이 요구된다. 물론 완성 자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원활한 활공이 가능한 고무동력기를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날개 뼈대의 사소한 뒤틀림, 앞날개 알루미늄부에 가해진 미묘한 상향각도의 차이, 앞날개 전방부와 후방부의 대칭성 및 균형, 수직 및 수평 꼬리날개의 정확한 각도 부여 등 제작시에는 아주 작은 차이 같아 보이는 부분들이 실제로는 큰 차이를 만들게 되며, 완성기체의 활공 가능 거리가 천차만별로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고무동력기류의 모형항공기는 조립이라기보다 제작을 하는 것에 가깝다. 고무동력기를 잘 만들고 못 만들고는 댓살(카본 혹은 대나무 소재)로 날개의 뼈대를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었는가와 날개의 종이를 얼마나 잘 붙이고 팽팽하게 했는지에 따라 갈린다.
잘 만든 고무동력기는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멀리 날아가는 바람에 동력기 회수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 모형항공기 경시대회에서는 상공으로 날아가 건물이나 구조물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장시간 자유비행을 한 후 심판의 시야에서까지 사라지는 경우 '무한대'라는 기록을 부여했었다. (현재는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 챌린지 기준 3분 이상 활공시 무한대로 기록을 인정하도록 규정이 완화되었음.)
꼭 학교마다 기똥차게 몇분간 학교 상공을 날아다니다가 착지까지 예술로 하는 동력기가 하나씩은 있다.
내껀 교감선생님께서 날리셨는데 위로 360도 회전을 해서 교감선생님 뒷머리를...
어쨌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는 모형 비행기라서 대한민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봄이나 여름이 되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무동력기 대회가 곧잘 열리며, 이런 대회들은 주로 4월 21일(과학의 날)에 열린다. 이러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회 중 가장 대중적이고 규모가 큰 대회로는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 챌린지가 있다. 주로 과학의 달인 4월 중에 지역별로 예선을 치르고, 예선 통과자를 대상으로 9월 중에 공군사관학교에서 본선을 치른다.
자매품으로 모형글라이더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동력을 낼 수 없는 데다가 모형 글라이더의 경우에는 비행시 활동을 위한 줄(string)을 걸고 나서 최고지점까지 비행시키기 위해서는 풍속과 풍향에 따른 세심하고 정교한 조정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등학생 정도의 저연령 선수들에게는 고무동력기보다는 인기가 훨씬 떨어지는 편. 그러나 반대로 글라이더의 제작과 리딩에 익숙해진 고학년 학생(중학생 이상)들은 동력원인 고무줄을 감아 던지는 것이 전부인 고무동력기보다 글라이더 쪽에서 리딩을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