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1 규정타석

規定打席

야구 리그전, 또는 대회의 개인 타격 성적을 작성하는 데에서 유자격자를 결정하기 위해 최소 타석수를 규정한 것이다. 주로 장기간 부상을 당하지 않고 꾸준히 출장하는 준(準) 주전급 이상의 선수들이 규정타석을 충족하기 유리하다. 그리고 연속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이 길수록 꾸준함의 대명사가 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규정타석을 그 타자의 소속팀이 치른 전체 경기 수의 3.1을 곱한 값에서 소수점을 버린 값으로 규정하고 있다.[1] 예를 들어 각 팀이 한 해에 128경기를 치른 2013년~2014년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시즌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128의 3.1배에서 소수점을 버린 수인 396번 이상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의 타율, 장타율, 출루율만이 공식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으로 인정된다. 2015년 이후의 경우는 144경기이므로 446타석.

한국프로야구 1군 경기에서 규정타석을 억지로 채운 대표적인 사례는 2012년 LG 트윈스의 이진영인데, 규정타석을 채우기 위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번타자로 출장하였고 결국 규정타석을 채웠다. 그리고 규정타석에 아깝게 모자라지만 타율이 아주 높은 선수가 규정타석을 채우면 타격왕 판도가 바뀌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2013년이병규, 손아섭, 채태인의 타격왕 삼파전. 실제로 채태인이 중간에 부상으로 빠짐으로써 규정타석을 못 채워서 손아섭이 타격왕 차지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나 싶었더니, 갑자기 이병규가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치고 올라와 결국 이병규가 타격왕을 차지하였다.

다만 한국프로야구 퓨처스리그에서는 전체 경기 수의 2.7배를 곱한 값에서 소수점을 버린 값으로 완화되어 시행 중이다.

어떤 타자가 규정타석에 모자랄 경우, 모자란 타석 수만큼 아웃이 된다고 가정해서 계산을 해도 그 타자가 타율이나 장타율이나 출루율이 리그 1위인 상태로 시즌을 마감하는 경우에는 그 타자가 각각 타격왕,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로 결정된다. 이를 '토니 그윈 룰'이라고 한다.[2] 예를 들어 팀당 144경기를 치루는 한 리그에서 타자 A가 440타석 400타수 140안타로 타율 0.350을 기록한 상태에서 시즌을 마감했고, 타자 B는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우고 0.344의 타율로 타율 1위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에는, 타자 A는 규정타석에 모자란 6타석을 아웃된다고 가정해도 406타수 140안타로 타율 0.3448이 되어 타자 B보다 타율이 높기 때문에 타격왕을 수상한다. 단, 이때 타자 A는 0.3448이 아닌 0.350의 기록으로 타격왕을 수상한다.

2015년 NC 다이노스가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규정타석 9명을 채우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이는 선발 라인업에 든 주전선수 9명이 큰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없이 한 시즌을 치러냈다는 방증이다. 그만큼 백업선수들이 출전 기회가 적었다는 의미도 있지만, 당시 NC 다이노스의 야수진을 보면 꼭 그렇게만 볼 수도 없다. 감독을 비롯한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으론 지나친 좌우놀이의 지양에서 찾고있다.

2 규정타수

타율을 비롯한 통산 비율스탯을 작성하는 데에서 유자격자를 결정하기 위해 최소 타수를 규정한 것이다. 단일 시즌과는 달리 타석이 아닌 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KBO는 3,000타수, NPB는 4,000타수, MLB는 타자 5,000타수, 투수 1000타수가 기준이다.
  1.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3.1을 곱한 값에서 반올림한 값이다.
  2. 이는 1996년 메이저리그에서 토니 그윈이 부상으로 인해 규정타석 미달인 498타석에 들어서 .353의 타율을 기록하였는데 이 규칙을 적용, 나머지 타석을 아웃으로 처리하여 .349의 타율을 적용하여도 2위인 엘리스 벅스의 .344보다 높았기에 타격왕에 오른 것에서 붙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