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라테가 반복된 카타(型)[1]수련과 약속대련을 중시하는 반면에, 극진공수도는 자유대련과 육체단련에 관한 부분을 중시한다. 때문에 수련생의 신체능력 향상이 주가 되는 것 같지만, 공수도의 전통수련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여전히 수련한다. 고쥬류와 쇼토칸의 카타와 최영의 총재가 직접 창안한 카타(가류, 족기태극 등) 몇가지를 같이 수련하는데 총재 자신이 두 유파에서 모두 유단자인 때문.
고주류, 쇼토칸, 자신이 창안한 카타, 카타를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우라' 카타(태극이나 평안) 등으로 인해서 카타 숫자도 적은 것은 아니다. 단 카타 숫자만 따지면 극진은 그나마 적은 편에 속한다. 고주류와 쇼토칸의 모든 카타를 다 배우는건 아닐뿐더러, 전통 유파중에는 그야말로 카타 하나에 사활을 거는 유파들도 있기에...
극진공수도에서는 이런 카타들 중 최영의 총재가 신체의 단련, 중심선의 이동, 안법이나 기타 등등에 있어서 꼭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는 카타들로 이루어져있고[2] 그래서 카타도 굉장히 중요시여긴다.[3] 다만 극진공수도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는 선수들은 이런 카타의 수련이나 공수도적인 기본기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사실 극진공수도의 시합만을 생각한다면 기본기와 카타는 수련할 이유가 없다. 커리큘럼이라서 수련시간에 할 뿐...
의외로 카타가 강조되는 까닭은 최영의 총재 자신의 격투 스타일은 전통 공수도의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의 극진인들의 시각으로 최영의 총재를 판단하면 매우 곤란한 사태가 벌어진다. 최영의 총재의 산중 수련표에는 하루에 카타 하나를 잡고 100회씩 하는 수련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최영의 총재의 수기에 나오는 격투 일기를 읽어보면 현대 극진인들의 자세가 아니라 전통가라테의 자세와 기술들을 쓰는 묘사가 존재한다.(심지어 금적차기와 눈찌르기, 박치기도 예사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극진공수도 역시 시합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기에 카타의 수련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자세 역시 달라졌지만 유튜브에서 과거의 극진공수도시합 영상을 찾아보면 전통 가라테의 자세로 시합을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말하자면 흔히 생각하는 가까이 붙어서 정권으로 퍽퍽, 하단차기가 아닌 묘족서기(무게중심을 뒷발에 두고 앞발에 살짝드는 자세)에 원심겨누기(앞손으론 상대를 견재하고 뒷손은 몸중심에 두고 낭심을 보호하는 자세)를 주고 했다는 의미다.
최영의 총재 생전에는 본인이 전통 가라데에서 배운 여러가지 수련방법이나 기술들을 수련 때 가르치거나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오늘날에도 그런 분위기의 도장들은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