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회사에서 인사 업무를 맡고 있는 과장. 딸과 아내가 있지만 일에 치여 살고 체면을 신경 쓰느라 사이가 썩 좋지는 않다. 아내가 자신이 준 선물을 다른 걸로 바꾸기 위해 백화점에 간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구조현장을 서성이다가 얼떨결에 민간인들의 구조관련 활동에서 부대표를 맡게 되었고, 나중에는 대표로 올라간다.[1] 인사과 특유의 눈썰미와 지식으로 가짜 유족을 적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아내만 매몰된 줄 알았지만, 장인어른이 손녀와 연락이 안 된다고 불안해하자 집에 갔다가 지현을 찾으러 온 친구가 사실을 말하면서 딸 역시 삼풍백화점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절망에 빠진다. 그 뒤로는 다른 유가족과 함께 현장에 가서 시위를 하다가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고는 안치실에서 그녀의 부검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는 오열한다.
현장에서 구조에 대해 항의를 하다가 공무원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절망적인 말을 하자 열 받아서 주먹을 날려버린다. 그것 때문에 시끄러워지자 기자 회견을 열어서 대표직을 그만둔다.
사고 뒤로는 아내의 죽음으로 딸과의 사이가 소원해져 따로 살고 있다. 일년에 한번 있는 아내의 기일 때만 만난다고 하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어려워진 듯.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김지운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 대표를 맡고 있던 변호사가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이 살아있는 걸 알자 바로 자리를 빠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