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의 환상 소설 단편집 <오버 더 호라이즌>에 나오는 마법사.
마법사 사카 둠바의 14대 전수자.
세계관 설정상 마법사는 대단히 격이 높고 희귀한 존재인데, 좀 더 흔한 편인 마술사의 경우 주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마술사는 다른 마술사에게 능력을 전수할 수 있는데, 이런 전이가 몇 차례 성공하다 보면 그때 비로소 마법사라고 불리울 만한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까로 트랙스의 경우는 사카 둠바의 14대 전수자에 해당한다. 즉 사카 둠바가 제자에게 능력을 물려주고 그 제자는 다시 제자에게 능력을 물려주는 식으로 14대를 내려온 결과 마법사 까로 트랙스가 탄생한 것. 척 보면 알겠지만 마술사의 재능 자체가 극히 희귀하기 때문에 14대나 대물림을 해서 강해진 마법사의 경우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전수라는 게 쉽게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작중에는 거의 묘사되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션이 자살을 결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지도 않고 알아채는 것은 물론이고, 하인 마하단에게는 공간을 왜곡하는 능력을 부여했다. 덕분에 작중 최고 수준의 검사인 티르를 허리까지 오지도 못하는 난쟁이 마하단이 밀어붙이고 패배시키기까지 했다. 하인이 전수받은 능력이 이 정도이니 까로 트랙스 본인이 직접 행사할 수 있는 힘은 훨씬 엄청날 것이다. 시간조차 일그러뜨릴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의 흑역사를 없던 일로 해 드릴 수 있습니다
마하단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능력이 계속 전수될 경우 언젠가 미래의 전수자들은 엄청난 공간을 일그러뜨려 먼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하는가 하면 우주의 별들까지 사람들을 데려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결국 티르의 난입으로 인해 마법 전수가 실패하자 안 그래도 흑사병에 걸려 있던 까로 트랙스는 분노와 좌절, 충격으로 사망하고 만다. 그 대단한 능력 중 치료술이 없던 것이 아쉬운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