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 새끼를 부르는 순우리말으로, 조어방식은 꿩에서 'ㅜ'와 'ㅇ'이 줄고, 병아리가 '병이'로 바뀌어 '꺼병이'가 된 것이라고 한다.
꺼벙이의 어원이다. 꺼병이는 암수 구별이 안 되는 데다 모양이 거칠고 못생겼을 뿐더러 행동이 굼뜨고 어리숙해서 보기에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하는 데에서, 그러한 속성을 가진 사람들을 꺼병이에 비유했고, 결과적으로 꺼벙이라는 말이 탄생했다. 이래서 조류 중 어릴 적엔 약간 어벙해 보이는 맹금류의 새끼나 백로 등의 새끼, 또는 새끼 때 색이 칙칙한 고니 등의 새끼도 가끔 꺼병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과는 달리 꺼병이는 잘보면 정말 귀엽다. 꺼병이는 꿩의 번식기인 5~6월 이후에 간혹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