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리숙한 사람을 지칭할 때 쓰이는 말
꺼병이가 변해서 생겨난 말이다.
2 대한민국의 만화
원래는 70년대 소년중앙에 매월 연재하던 만화이다. 대한민국의 만화가 故 길창덕 화백의 만화. 1990년대에는 대교그룹에서 만화일기로 출판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이름은 꺼벙이인 더벅머리에 정수리 부근에 10원짜리만한 부스럼자국이 있는 남자 초등학생. 히로인(?)인 여동생으로 꺼실이가 있다.[1] 꺼실이는 외가[2]에서 자라다가 작품 후반에 합류하게 된다. 시골 외가에서 자라서 그런지 서울말을 쓰는 꺼벙이와 달리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웬일인지 힘도 장사다.[3]
주로 옴니버스식으로 꺼벙이의 학교와 집에서의 일상을 그렸으며, 단순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화풍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비단 꺼벙이 한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닌, 가족이나 친구들이 다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읽다 보면 유쾌하고 절로 웃음을 짓게만드는 센스는 지금봐도 일품.
약 3~40년 전 만화라 그런지 시대상을 알 수있는 소재가 많다. 창경원이나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처음 개통되어 아이들이 지하철을 타보았느냐고 자랑하는 것, 공부하기 싫어서 배아프다고 꾀병부리니 동네 한약방을 가는 장면과 참고로, 꺼벙이의 이 꾀병은 다싫기하부공병(...)으로 밝혀졌다. 이어 고모가 당시로서는 귀했었던 바나나에 피자까지 사오지만 꺼벙이는 하필 꾀병 때문에 바나나와 피자를 모두 못 먹어서 데굴데굴 구르는 내용이라든가, 그날이 꺼벙이의 생일이었는데, 꺼벙이는 (꾀병 때문에) 그것들을 먹지도 못하고 자기의 부모님이 대신 드시는 것을 보면서 한탄해야만 했다. 더불어서 그날이 자기의 생일이라는 것도 고모에 의해서 그때서야 뒤늦게 알았었다. 역시 당시로서는 귀했었던 콜라를 귀하게 여겨서 아껴 먹는다는 내용 등등.
결말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아버지가 일하게 되어 온 식구가 같이 가게 되는 것으로 끝났다.[4][5]
길청덕 화백은 꺼벙이 꺼실이 남매가 미리내라는 로봇과 함께 시간여행을 한다는 설정으로 <한국의 역사>라는 학습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해선 철저히 관찰자 입장이지만, 당시의 생활풍습 같은 걸 소개할 때는 직접 경험하는 장면도 나왔다. 배경이나 역사 인물들은 상당한 고퀄의 극화체로 그려진 반면 꺼벙이와 꺼실이, 미리내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체로 그려져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그래도 작화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이후에 나온 여느 역사만화들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의 수작이다.
네이버 웹툰인 와라! 편의점에서는 길창덕 화백의 꺼벙이를 기념하여 그림체와 연출을 묘사한 만화가 업로드된 적이 있다. # 하지만 독자의 연령대가 연령대인지라... 거의 이해 못한다고 하더라도 뚱딴지나 맹꽁이 서당과 착각했다. 땜빵이 없으니 알아볼 수가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