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춘수의 작품.
이 시보단 '꽃#s-2'이란 작품이 더 대중적이다. ('꽃#s-2'은 김춘수 시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꽃을 위한 서시 -김춘수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이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 밤 내 운다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금이 될 것이다......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말 그대로. '나'의 손이 닿으면 까마득한 어 둠이 되는 '너'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이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대상이 '꽃'이 란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눈시울이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에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 밤 내 운다 →이 부분에서 해석이 슬슬 꼬인다카더라.여기서 '불을 밝히고 운다'라는 것은 존 재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화자의 노력으 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충 무명 의 어둠은 '어둠'으로 인해 존재의 본질 을 밝힐 수 없는 상태라고 보면 되겠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탑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금이 될 것이다 →'나의 울음'=자신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 한 노력은/ '돌개 바람이 되어 탑을 흔 들다가=노력이 차츰 더해지고 격해지면 어떠한 성취(본질 파악으로 해석됨)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본질을 베 일로 가리운 어떤 형체(꽃) 결국 본질 파악에 실패 했다는 것을 이 분은 이 한 줄만으로 표현해냈다.크 소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