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물학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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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어 표기
영어flower(초본), blossom(목본)
일본어 (はな)
중국어花 (Huā)
프랑스어fleur
독일어Blumen
러시아어цветок
라틴어flos
인도네시아어bunga
에스페란토floro
스페인어flor
스웨덴어blomma

유성 생식을 하는 식물들의 성기(생식기)

식물들 중 고등식물의 경우 다른 개체의 유전자를 받는 유성생식을 한다. 이때 사용되는 기관으로, 자신들의 꽃가루를 다른 개체의 꽃에 전달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꽃은 보통 꽃가루를 생성하는 수술과, 꽃가루를 받는 암술을 기본으로 씨방, 꽃잎, 꿀샘등의 보조역할을 하는 기관들이 모인 의외로 정교한 구조다.

식물들 자신들은 움직일 수가 없으므로 꽃가루를 퍼뜨리는 데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특히 충매화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다양한 색을 띠고 을 품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충매화는 벌레들을 꼬이게 하여 그 벌레의 몸에 꽃가루를 묻혀 다른 꽃으로 날아가 수정이 되게 하는 전략을 택하는데, 벌레가 꼬이게 하기 위해 다양한 색감과 꿀을 공급한다. 색과 꿀에 이끌린 벌레들은 꿀샘을 빨기 위해 암술과 수술을 건드리면서 지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꽃가루가 전달되어 수분이 된다.

풍매화는 바람에 꽃가루를 날리게 하여 수분을 시키는 전략을 택한다. 물고기들에서나 보이는 전략으로서 꽃가루 철이 되면 수많은 사람이 알레르기로 고생하게하는 주범. 모 상업지에서는...

이외에 물을 이용하는 수매화, 새를 이용하는 조매화 등이 소수 있다.

원예에서 녹색 꽃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튤립나무만은 충매화인 주제에 꽃잎이 (노란색이 약간 섞인) 녹색이라고 한다.

1.1 생물학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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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화판 花辦 petal): 꽃의 본체를 둘러싸는 변형된 . 영양기관이다. 나비, 등 수분(受粉)을 하는 곤충들을 유혹하기 위해 화사한 색을 띠기 때문에 인간이 꽃에 부여하는 미(美)의 가치의 핵심이 된다. 역시 옷이 날개다.[1]
  • 수술(웅예 雄蘂 stamen): 남성역에 해당하는 꽃의 생식 기관.
    • 꽃밥(약 anther): 꽃밥부리가 달려 있으며 여기에서 꽃가루가 생성된다.
    • 수술대(화사 filament): 꽃밥을 지지하는 기관. 꽃실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
  • 암술(자예 雌蘂 pistil)
    • 심피(carpel): 암술의 구성단위. 원래 겉씨식물에서 밑씨를 달고 있던 잎(대포자엽)이 밑씨를 감싸고 가장자리가 봉합된 것. 떨어져 있는 형태의 심피는 갈래심피, 붙어 있는 심피는 통심피라고 부른다. 심피가 그대로 성숙해서 열리는 열매를 송편과라고 한다. 여기서 심피와 분리된 채로 성숙하게 되먄 꽃 하나에 여러 개의 독립된 열매들이 열리게 되는데 이를 모임과라고 한다.
      • 암술머리(stigma)
      • 암술대(style)
      • 씨방(ovary): 밑씨를 감싸는 부위. 이 부분이 나중에 커져서 과일의 과육이 된다.
    • 밑씨(ovule): 배주(胚珠)라고도 한다.
      • 태좌(placentation): 밑씨가 달려 있는 여러 형태.
  • 꽃받침(악편 萼片 sepal): 꽃잎과 함께 변형된 잎이면서 꽃의 영양기관이다.[2] 꽃잎과 마찬가지로 생식기관을 감싸는 역할을 한다.
  • 꽃턱(화탁 花托 receptacle)
  • 꽃피(화피 花被 perianth): 원시적인 꽃에서 발견되는 영양기관으로 꽃받침과 꽃잎이 분화되지 않아 어느 것이 꽃잎인지 구별이 불가능하다. 갈래꽃이나 통꽃처럼 꽃피가 통합되어 있거나 분열되어 있는 부류가 있다.

1.2 문화적 영향

사람들은 보통 꽃의 형태와 향, 색에 미적 감각을 느낀다. 따라서 꽃은 예로부터 아름다움의 상징이 되어왔다. 많은 여인들이 꽃에 비유되어 왔고 요즘은 가끔 남자들에게도 사용되기도 한다. 꽃이 수동적인 속성을 가졌기 때문에 여성을 꽃에 비유하는 것이 여성 혐오라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한 마디로 억지 주장이다. 왜냐하면 예로부터 꽃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서 널리 쓰였으며, 그것은 '꽃보다 남자', '꽃미남', '꽃돌이'같은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비단 여성에게만 국한된 표현이 아니고 남성에게도 충분히 널리 쓰이고 있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또한, 꽃이 수동적인 속성을 지니었다는데 이 역시 꽃에 대한 몰지각이 환기시키는 편견일 뿐이다. 본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 꽃은 절대 수동적이지 않다. 그리고 꽃이 대상의 수동적인 성질을 의미한다면 나무, 바위, 기타 수많은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생물, 비생물 역시 그렇다는 논리적 오류가 생긴다. 무엇보다 많은 여류화가도 자신 또는 여성을 꽃으로 비유한 적이 있다. 따라서 꽃이 수동적인 여성의 아름다움만을 의미한다 해석하는 것은 억측에 가깝다.

활짝 핀 꽃을 '꽃이 웃고 있다'고 표현하는데, 실제 이 꽃들의 에 대해 배우게 되는 순간 한 번쯤은 돌아보게 되는 표현. 옛날 에로 동인지에서는 간혹 여자와 성행위를 꽃에 대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기 때문인지, '행사의 꽃'이나 '꽃피지 못한 청춘' 같은 표현처럼 절정기를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이 표현은 열매에도 쓰이지만 꽃과는 논점이 다른 느낌이 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얼굴이 예쁘고 마음이 맑다는 것은 클리셰. 오늘도 수많은 히로인들이 꽃집에서 물을 주거나, 머리에 꽃을 달고 마이 아파 돌아다니고 있다. 꽃반지나 꽃팔찌 등도 시골이나 풀밭에서 연애가 등장하면 자주 등장하는 물품. 실제로는 만들다가 다 구부러져서 꽃만 학살당한다.

꽃다발, 화환 등은 축하나 기념의 의미로 자주 쓰이며, 흰 꽃으로는 조화(弔花)를 만들기도 한다. '화환은 기념의 의미이고 조화는 추모의 의미이므로 추모식장에 보내는 것은 화환이 아니다'라는 말이 돌기도 하는데, 화환(花環)이라는 단어 자체는 한자를 해석하면 별 뜻 없다.[3]

한국에서는 머리에 꽃을 꽂으면 미쳤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인식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확히 '머리에 꽃=광녀'라는 이미지는 한국전쟁 시절 유명했던 금달래라는, 머리에 꽃을 꽂고 산발을 한 광녀에서 비롯되었고, 그 이미지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매체에서 등장했던 것이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머리에 꽃을 꽂는 행위를 제정신이 아닌 인물들이 낮은 정신연령이거나 미쳤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참조링크).

사실 한국에서 머리에 꽃을 꽂는 행동이 원래부터 금기시되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장원 급제자에게 임금이 직접 어사화라고 하는 종이꽃을 머리에 달아주기도 했고, 축제날 여인들이 머리에 꽃을 장식했다는 기록 역시 전해지고 있다.

게임에서는 왠지 먹으면 파이어볼을 쏘게 한다든지, 사람들을 잡아먹으려 한다든지 하는 등 본래 꽃의 기능과는 수만 광년 떨어진 설정이 많다. 후자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식물 중에 오므렸다 펴졌다 하는 부분으로 꽃이 제일 대표적이어서 그렇지 않은가 싶다.

꽃에 관계된 능력을 가진 캐릭터는 얼마 없다. 잘 알려진 캐릭터로는 얘 말고 이분이 있다. 한국 신화에는 농경신 자청비가 꽃을 무기로 사용한다. 식물 항목의 식물 관련 능력자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몇몇 꽃 이름은 인명으로 쓰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장미, 나리 등이, 일본에서는 사쿠라(벚꽃), 츠바키(동백꽃), 나데시코(패랭이꽃), 아자미(엉겅퀴)등이, 중동권에서 야스민(재스민), 영미권에서는 바이올렛(제비꽃), 릴리(백합) 등이 그 예.

1.3 나무 위키에 등재되어 있는 꽃

이름순 정렬은 분류:꽃 참조. 빠진 게 있으면 이하 목록에도 추가바람.

1.3.1 봄#s-1에 피는 꽃

1.3.2 여름에 피는 꽃

1.3.3 가을에 피는 꽃

1.3.4 겨울에 피는 꽃

1.3.5 미분류

1.4 관련 문서

2 김춘수의 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존재의 본질과 의미, 그리고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을 탐구하는 시로, 동시에 인식되고 싶은 인간의 갈망을 보여주고 있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은 이름을 가짐으로써 그것으로 인식된다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보여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한국인이 가장 잘 아는 시 중 하나이자, 그 간결함 때문에 가장 많이 패러디되는 시이기도 하다. 문단에서도 장정일의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과 오규원의 '꽃의 패러디'가 이를 변주한 바 있다.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안상수 전 의원이 보온병=포탄 발언으로 웃음거리가 되었을 때 이 시를 패러디한 풍자시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위 설명처럼 의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전형적인 김춘수 스타일의 시인데, 화자와 청자가 각각 이성으로 느껴지는 데다 꽃이란 소재가 소재여선지 각종 매체에서 연시(戀詩)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든 해석하기 나름인듯하다.
  1. 옛날 유럽에서는 꽃이 생겨난 이유가 창조주가 인간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고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꽃은 2억 년 이상이나 오래 전에 나타났으니...
  2. 괴테가 이 이론을 만들었으며 이후 그것을 뒷받침하는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식물의 역사 참고.
  3. 2010년 5월에 이슈였는데, 그때 문제가 되었던 것은 정모 의원 이름으로 5.18 기념식장으로 보내진 화환이 축하용이었다는 것이다.
  4. 흔히 과육이라 생각하는 부분이 사실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