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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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상의 커플의 등장인물

1.1 개요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등장인물. 한예슬이 연기했다. 본래 이름은 조안나이나, 총 16부작인 드라마에서 1, 2회를 제외하고는 기억을 잃고 나상실로 사는 모습이 대부분이었기에 많은 이들에겐 조안나보단 나상실로 기억되고 있다. 심지어 막판에는 '나상실'이라는 이름이 입에 잘 붙는다라고 할 정도. 흠좀무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혼나 요코.

1.2 조안나로서의 그녀

남한 주요 대기업 부호 저리가라 할 정도의 엄청난 재력을 가진 30대 여자.[1][2] 물론, 이 모든 재력의 대부분은 그녀가 12세 때 일찍 여의게 된 부모님들에게 상속받은 것이긴 하다. 하지만 남편인 빌리의 "안나가 틀린 적은 없었다"는 데서 보듯 감각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1화에서 미술품 경매에 참가하는 에피소드를 보면 예술에 관한 안목도 탁월한 듯. 아무튼 너무나 어린 아이에 갑작스럽게 그 어마어마한 재산을 받은 상황에서 그 재산을 노리거나 이용하려는 여러 사람들에 의해 상당히 마음 고생이 심했던 듯 하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보여 주면 화를 내며 자기 진심에 보답을 안 한다고 말했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니 좋아했다."고 빌리에게 말했던 적이 있을 정도. 거기에 유일하게 의지하던 할머니도 병으로 잃었다. 그래서 그녀는 냉정하고 까칠하면서 차가운 츤데레 캐릭터로서 자신을 만들어 갔고 이를 통해 자신을 방어하며 살았다. 정확히 말하면 초기의 조안나는 데레가 하나도 없는 순도 100%의 츤 캐릭터.
이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던 중, 남편이 아끼던 열대어 어항을 깨트리고는 "그러게 왜 거기 뒀냐"는 투로 얼버무리려 들자.[3] 결국 안하무인의 태도를 참다참다 폭발한 남편이 "이혼하자"라고 말한다. 그에 충격을 받고 호화 요트를 타고 술을 마시다, 결혼 반지를 주으려고 하다 물에 빠져서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1.3 나상실로서의 그녀

요트에서의 사고 후, 기억을 상실했지만 성질은 그대로인 조안나를 장철수가 발견한다. 이전에 그녀로 인해 꽤 손해를 봤던[4] 장철수는 한 달간 부려먹자는 심산을 하고 그녀를 나상실로 이름짓는다[5]. 기억 상실의 경우 완전 제로베이스가 되는 상태는 아니고, 자신의 출신, 이름, 등 내인적 요건은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이나, 신체에 체득한 말버릇이나 심미안(미술을 보는 안목)[6], 운전능력, 피아노 실력 등은 유지하고 있다. 인격적인 부분도 기본적로는 조안나로서의 그것(오만, 자기중심)을 가지고는 있으나 조안나로서 가졌던 자기 방어가 사라진 탓인지 좀 더 새로운 관계나 사물들에 오픈된 마인드로 다가가게 된다[7]
처음에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적응하지 못하나, 장철수네 가족들 및 덕구네 가족, 강자 등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며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깨닫게 된다. 서서히 데레가 생기게 되는 셈. 후반부에 장철수와 점차 연애감정이 쌓여갈 때의 츤데레 반응은 츤데레를 모르는 사람에게 '이것이 바로 츤데레의 정석이다'고 보여줄만한 그런 연기다.
결국 그렇게 연애감정을 쌓아가던 장철수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곧 빌리의 리조트에 있던 그녀와 빌리의 결혼 사진을 발견하고, 수영장에 빠진 충격으로 이전의 기억을 되찾게 된다.

이 때의 명대사들 몇 개를 소개하자면..

  • '꼬라지 하고는.'
  • '죽어랏! 장철수!'
  • '지나간 짜장면은 돌아오지 않아. 어린이들, 인생은 그런거야.'

1.4 기억이 돌아온, 그래서 조안나인지 나상실인지 알 수 없게 된 그녀

조안나로서의 기억은 돌아왔으나 나상실일때 체득했던 인간으로서의 따뜻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전같으면 물컵을 깬 직원에게 "나가!"라고 소리질렀을 그녀가 "안다쳤으면 됐다"라고 하는 것을 보고 빌리를 포함한 모두가 놀랄 정도. 또 직원들이 막걸리를 마시는 것을 보고 같이 끼어서 "컵이 왜 이 꼬라지야, 사발 가져와"라고 하는 호탕한 면모도 보여주거나 직원들과 같이 화투를 치는 등[8] 여러모로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장철수에 대한 기억을 잊을 수 없던 그녀는 이런 따뜻함들을 다 버리고, 빌리와도 헤어져[9]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1.5 결국

그녀는 돌아가면서 그녀와 함께 하며 많이 따랐던 철수의 조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10] 이별을 고했고, 급기야 계속해서 쫄쫄 따라오는 강자에게 눈물을 쏟으며 자기의 억누르는 감정을 폭발시킨다. 그 때 강자는 이런 나상실의 맘을 알기라도 하듯이 "눈이 올 때 다시 돌아와"라고 말하고... 남해를 떠나는 날, 정말로 눈이 내리고[11] 그 통에 왠 교통사고가 나서 뜬금없는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통에 나상실의 고양이인 프린세스가 차를 뛰쳐 나가고 그 프린세스를 잡는 통에 다시 장철수와 재회하게 된다. 장철수는 다시 떠나려는 나상실에게 "가지마!! 조안나든 나상실이든 널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나상실은 결국 장철수 품에 안기고 남해에서 장철수와 함께 사는 것으로 해피엔딩.

1.6 기타

위에서 말했듯 츤데레의 공식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캐릭터다(특히 츤과 데레의 비율을 조절하는 면에서 더더욱). 물론, 나상실의 이런 캐릭터 특성 때문에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겠지만. 다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그런 츤데레 성격이 그녀의 환경적 요인 때문에 생겨난 측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에 슬픈 느낌까지 줄 수 있다.
또 짜장면을 마구 묻히고 먹거나, 막걸리를 퍼마시고 이불에 토하거나, 촌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하거나, 물에 몇 번이고 빠지는 등 험하게 구르면서 나상실 연기를 소화해낸 한예슬의 연기와 그처럼 여배우를 험하게 굴린(...) 홍자매의 캐릭터 설정이 빛나는 사례라고 하겠다.
배우 본인의 기존 캐릭터를 깨고 자장면을 게걸스럽게 먹는다던가 막걸리를 들이키고 여러모로 망가지는 모습을 소화한 덕인지 팬이 많이 늘었다.[12]

2 비주얼 노벨 기억 상실녀와 꽃미남들의 여주인공

자세한 건 해당 항목 참조.
  1. 현금보유액만 3000만 달러. 맨하튼의 펜트 하우스와 마이애미 대저택, 그리고 남편이 운영하는 남애 리조트 뿐만 아니라 수많은 보석들과 골동품도 그녀의 것. 게다가 남편빌리 박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남태평양의 섬을 사는 여자다.
  2. 원래는 30대 유부녀라는 설정 때문에 엄정화에게 조안나 역을 제안하였으나, 엄정화가 고사하고 한예슬이 맡아 대박을 터트렸다. 참고로 엄정화는 환상의 커플 출연을 고사하고 영화를 찍었으나...안습
  3. 츤츤한 성격 때문에 솔직하게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던 것. 이 장면은 나중에 철수의 눈물 겨운교육으로 사과하는 법을 알게된 상실의 모습과 대비된다.
  4. 정신적, 금전적 손해는 물론, 죽을 뻔한 고비도 있었다(...)
  5. 왜 나상실이냐고 나중에 물어보자 인격상실, 어이상실, 개념상실에 기억상실이라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대답
  6. 그녀는 이러한 심미안으로 화투장의 그림을 매우 마음에 들어하였다(...) 이를 계기로 화투를 배워 나중에는 거의 타짜급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본격 난숙이 탄생비화
  7. 조안나로서는 평생 먹을 일이 없었을 짜장면이라든가 막걸리등을 좋아하게 된다.
  8. 심지어 자기 동네랑 점당 금액이 다르다고 타박하기 까지도(...)
  9. 극중에 빌리가 그녀를 찾지 않기 위해 실종신고를 내지 않았다는 것을 그녀가 알게 되는 장면이 있다. 이래저래 우유부단한 빌리에 대해 실망했었을 법한 정황.
  10. 나상실은 평상시에 조카들을 어린이들로 통칭하며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그녀가 이 때 장준석, 장윤석, 장근석으로 일일히 부르며 이별을 얘기한 것은 그만큼 남해에서 있었던 이별에 대해 무겁고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는 증거일 것이다.
  11. 남부 지방이 겨울에 눈 보기 정말 힘든 걸 감안하면 흠좀무. 물론 소품으로 만들어 낸 눈이며, 그 점이 너무 눈에 띄게 티가 나서 안타까움을 사기도 하였다(...)
  12. 특히 여성팬. 방영 당시 환커갤에서는 짜장면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고 '짜슬이', 장철수에게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끌슬이' 등의 별명으로 한예슬을 부르면서 그 털털함을 널리 찬양하였다.하지만 스파이명월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