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시인 김상용이 1939년에 쓴 시이다. 제목은 한글 그대로 남으로 창을 내겠소 가 아닌 南으로 窓을 내겠소이다. 위키러이거나 혹은 문학소년이라면 이 점 기억해 두었다가 조금 더 폼나게 시 제목을 쓰고 싶을 때 활용하도록 하자.
제목이 이렇게 지어진 이유는 이 시의 첫 줄만 읽어도 알 수 있다.
2 내용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1]으로 들으랴요.
갱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3 분석
이 시는 자연애와 인생의 정관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동양인의 전통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전원시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이다. 우리가 아파트를 고를 때 그토록 남향에 집착하는 것처럼 시에서 '남(南)'은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상징하며, 시인은 이를 통해서 자연, 전원 생활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어 '한참갈이' '새 노래' 등을 통해서 무욕과 안분지족의 심경을 나타내고 있다.
- ↑ 굳이 설명하자면 공짜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