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 갈등문제

상인들을 죽이려고 하고 오직 돈에 미친 수협을 규탄합니다. 수협의 이 만행은 갑의 횡포에 가까운 행동으로서 돈벌이에 눈이 먼 수협의 갑질을 우리는 보고있는 것입니다.
- 수산시장 현대화대책위원회
저 건물에 들어가면 좁아서 장사를 할 수 없어요. 게다가 임대료도 비싸져서 장사를 하기도 부담되고 어쨌든 새 건물은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 수산시장 상인
수협의 갑질과 이익쌓기 때문에 전통이 있는 수산시장이 없어지려고 합니다. 국민 여러분, 수협의 저 사악한 갑의 만행을 똑똑히 새기셔서 수산시장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수산시장 상인
수산시장 현대회시장 이전은 수산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들어주고나서 이전해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동작갑 국회의원
수산시장 사태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건물을 짓기 전에 먼저 상인들의 고충과 이해를 들어주고나서 지어도 늦지 않을 겁니다.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현대화된 수산시장 입주 더 이상 지연할 수는 없습니다. 수협은 수산물 위생문제와 소비자의 안전과 먹거리 권리를 위해 현대화 수산시장 입주 및 활성화를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수협중앙회
구 시장은 2016년 3월 15일부터 사실상 폐쇄되었습니다. 구 시장에 있는 상인들은 불법으로 점거하여 영업을 하는 자들이며 구 시장 상인들이 퍼뜨리는 유언비어에 절대 속지도 마시고 안심하시고 현대화된 수산시장을 이용해주십시오.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로 일부 소비자를 현혹하는 불법행위는 법적으로 강경대응할 것입니다.
- 수협노량진수산(주)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 시설로의 이전문제를 다룬 항목.

1 개요

노량진수산시장은 1926년 경성수산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서울역 염천교에서 터를 잡아 영업을 시작하였다가 해방과 전쟁을 거쳐서 1963년 지금의 서울 노량진 지역이 당시 경기도 시흥군 노량진리에 속해있다가 서울특별시로 편입된 이후 1971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여 45년간 시장의 전통성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45년이 지난 지금은 노후화된 건물에 수산물의 위생문제와도 직결된 영향으로 2002년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했던 수협중앙회가 2012년에 현대화시장 계획을 추진하면서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시작되었다.

2 현대화 시장 계획 시작

1971년부터 수산시장을 맡아왔던 한국냉장을 대신하여 2002년 수산시장을 인수한 수협중앙회는 2012년 수산시장의 노후화, 수산물의 위생문제 그리고 수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적으로 당시 냉동창고 자리가 있는 지금의 자리에 현대화 시설의 터를 잡고 그 해 수산시장 창고를 폭파철거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대화시장 작업에 착수하여 서울시의 인가를 받고 착공을 하게 되었다. 주 시공자는 현대건설이 맡았으며 수협중앙회가 설계, 감리자로 맡았다.

3 갈등의 불씨 시작

그리고 2015년 10월 드디어 수산시장의 현대화 건물이 지어지게 되었고 2016년 1월에 완공을 앞둔 때 수협산하 노량진수산시장주식회사는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현대화 시장 추첨을 추진하고 본격적인 이전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일부 상인들이 현대화시장을 둘러본 결과 지금의 시장에 비해서 너무 좁아보이고 장사할 자리가 불편해보인다는 문제를 호소하면서부터 갈등이 올라오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시장 곳곳으로 퍼져서 상인들 사이에서 현대화에 대한 불신이 커지게 된다. 게다가 수협중앙회가 노량진에 카지노를 갖춘 복합 리조트를 짓겠다는 의사도 밝혀서 수협이 이익을 채울 목적으로 전통시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수협중앙회는 옛 시장 자리에 고층형 복합 리조트를 짓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상황이다.

4 쫓아낼테면 쫓아내라, 우리는 못 나간다

쫓아낼테면 쫓아내라. 우리를 쫓아내고 구시장을 없애는 순간 수협 당신들은 역사에 남을 최악의 갑질 행태를 보일 것이다. 차라리 우리 모두를 죽이고 구시장을 없애라.
- 수산시장 상인
수협이 우리를 죽여서라도 구시장을 폭파시킨다고 해도 우리는 나가지 않을겁니다. 생선의 피와 사람의 피가 섞여서 피바다가 되어도 나가지 못합니다.
- 수산시장 상인
구시장을 없애거든 우리를 먼저 죽이고 없애라. 생선피와 사람피가 섞여서 피바다가 되어도 우리는 못 나간다.
- 수산시장 상인
구시장에서 불법으로 영업하는 상인들은 돈도 낼 필요도 없고 자기들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 구시장을 점거하는 식으로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현재 신시장을 완공한 이상은 어떻게든 구시장을 철거할겁니다. 절대로 변경이나 번복은 없습니다. 무조건 구시장은 철거합니다.
- 수협중앙회

수협 노량진수산시장주식회사는 당초 2016년 1월 초까지 시장 상인들을 모두 현대화 시장으로 이전시키려고 했으나 상인 대부분이 거부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여기에 동작갑 국회의원 전병헌 등 지역인사들의 중재안에 따라 일단 이들의 중재를 받아들여 3월까지 구 시장의 영업을 보장하기로 하였다. 수협은 최후통첩으로 3월 15일까지 현대화 시장으로 이전하라는 권고문을 시장에 알렸으며 결국 일부 상인이 현대화 시장으로 이전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최후통첩일인 3월 15일 수협과 노량진수산주식회사는 구 시장에 대한 모든 지원을 전면중단하고 구 시장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에 대해서는 법적인 제재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를 하였다. 그래도 대부분 상인들은 죽어도 나갈 수 없다며 버티고 있으며 수협의 횡포를 비난하였다. 그리고 그 동안 구시장에 공급했던 얼음도 앞으로는 현대화 시장에 입주한 상인에 한해서 공급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구 시장 상인들에 대한 얼음 보급을 중단시켰다. 그 이후로 상인들은 자가로 다른 업체 등에서 생산하는 얼음으로 떼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월 4일 수산시장의 한 상인이 횟감용 칼로 수협 직원을 공격하여 살인미수의 칼부림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수협은 그 이전에도 수협 회장을 비롯하여 일부 직원들은 물론 현대화 시장으로 이전한 상인들도 위협을 받아왔다고 하였으며 업무방해, 영업방해, 지적재산권 권리방해 등을 적용하여 구 시장 상인들에 대한 제재를 하기로 결정하였고 구 시장 상인들도 수협에 맞서 나갈 수 없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수협과 구 시장 상인들의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4월 11일 수협과 노량진수산시장주식회사는 선전포고격으로 구 시장에 대한 독자적 제재를 강행하여 구 시장에 공급하던 전기와 수로 공급을 중단시켰다. 또 해수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막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5 배신자, 민족반역자(상인들끼리의 갈등)

수협의 돈줄에 미친 배신자들은 갈테면 가라, 우리는 구 시장을 끝까지 지킬테다.
- 구 시장 상인
수협의 개노릇을 따르는 반역자 새끼들은 필요없다. 평생 수협의 개노릇하며 살아가라.
- 구 시장 상인

일부 상인들은 현대화 시장으로 이사한 상인들을 싸잡아 배신자, 민족반역자, 수협의 돈에 미쳐서 배신과 변절을 한 더러운 놈들이라며 현대화 시장에 입주한 상인들도 비난하였다. 한때는 뜻을 같이하여 현대화에 반대했던 일부 상인들이 수협의 압박과 권고를 견디지 못해서 현대화 시장으로 가면서 배신을 했다며 이들을 싸잡아 배신자, 민족반역자라고 비난하였다. 그리하여 일부 상인들 사이에서는 현대화 시장 상인들 영업도 방해한다는 일설도 있어 수협이 보호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6 리모델링도 가능하다, 그러나 수협은 반대 고수

현재 구 수산시장은 재난등급 C등급으로 이 상태로는 리모델링 및 보수공사도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재난안전등급은 A ~E등급으로 나뉘어지고 있다.

  • A등급 : 안전도가 높고 붕괴, 사고위험이 드물거나 거의 없는 수준
  • B등급 : 안전도가 다소 높으면서 붕괴, 사고위험이 보통급에 가까운 수준
  • C등급 : 안전도가 보통이거나 오래되어서 붕괴 위험이 있을 수는 있으나 리모델링 및 보수공사가 가능한 수준.
  • D등급 : 안전도가 불안한 등급으로 거주자의 이주와 통행자의 자제가 요망되는 등급.
  • E등급 : 안전도가 매우 불안하고 붕괴위험 우려가 높아 완전 철거가 요구되며 거주자의 이주 필수, 통행자의 금지가 요망되는 등급.

그러나 수협과 노량진수산주식회사는 C등급이라도 구시장이 너무 오래되어서 붕괴위험이 높다. 50년이 다되어가는 편인데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다며 철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