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지독

고사성어
늙을 노소 우핥을 지송아지 독

1 겉 뜻

늙은 소가 송아지를 핥다.

2 속 뜻

부모가 자녀를 아끼고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3 출전

후한서(後漢書)〈열전(列傳)〉, 양양기, 삼국지연의

4 유래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조조(曹操:155∼220) 휘하에서 주부(主簿)를 지낸 양수(楊修)는 재능이 뛰어나고 지혜로웠다. 조조는 촉한(蜀漢)의 유비(劉備:161∼223)와 한중(漢中, 지금의 중경시)을 놓고 싸움을 하였는데, 철수할지 진격해야 할지 곤경에 처하였다. 전투에서 불리해진 조조는 닭국을 먹으면서 닭갈비를 보고 그날의 군호를 묻는 부하에게 닭의 갈비뼈를 뜻하는 '계륵(鷄肋)'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부하들은 조조의 철수 명령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닭의 갈비뼈는 먹음직스런 살은 없으나 안 먹으면 아까운 것으로 버리기 아까운 한중 땅이지만 철수할 결정으로 암호를 계륵이라고 한 것이다. 이에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양수는 군사들과 함께 퇴각 준비를 하였다. 양수의 총명함에 질투심을 느낀 조조는 한중에서 군대를 철수한 뒤 군사들의 마음을 어지럽혔다고 양수의 목을 베었다.

양수의 아버지 양표(楊彪)에게 조조가 "왜 그리 모습이 파리하고 해쓱하냐?"고 묻자, 양표는 "선견지명이 없어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해 죄를 짓게 했습니다. 아들이 죽고 나니 늙은 어미 소가 어린 송아지를 핥아주는 마음처럼 어버이로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지닌 슬픔에 해쓱해졌습니다"하고 말하자 조조는 양수를 죽인 것을 후회하였다고 전해진다.

며칠 후 한중에서 조조는 양수에 대한 제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퇴각한다.

그러자 제갈량은 양수가 죽은 것에 대해 시를 지었는데 대강적인 내용은 양수가 조금만 겸손했으면 살았을 텐데... 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