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사진)

노출사진을 찾아왔으면 아쉽게도 그거 아니다
Exposure

사진의 노출
감도조리개셔터 속도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
감도조리개값, 그리고 셔터 속도의 세 가지 개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카메라를 배울 때 필히 이해하여야 하는 것이며, 이해하고 나서도 실제 적용하기에 골치아픈 개념.

1 Exposure Value

노출은 룩스 값으로 측정되는데, 사진에서는 이 값을 따로 정리하여 EV(Exposure Value)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이는 감광면(물리적 필름이나 디지털센서) 을 빛에 얼마나 개방시킬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노출이 적절히 맞은 사진은 적정 노출으로 찍혔다고 한다.

EV값은 log2(조리개값의 제곱/셔터속도)로 계산되며, EV 0은 F1.0에서 1초 노출을 준 값이다. 기본적인 1스탑 단위의 조리개값은 제곱하면 익숙한 자연수를 만날 수 있으므로 손으로 쉽게 풀 수 있다. 통상적인 EV계산에서는 감도를 100으로 놓으며, 스탑이 무엇인지를 참고하면 다른 감도와 조리개, 셔터속도 조합에서의 EV값도 환산할 수 있다.

2 스탑

감도셔터 속도는 스탑 계산이 비교적 간편하다. 이들의 값이 두 배 변할 때 한 스탑이 증감되었다고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예시)

  • F4, ISO100, 1/100s = F4, ISO200, 1/200s
등가노출을 맞출 때, 조리개값을 고정시킨다면 ISO값과 셔터속도의 곱은 일정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감도가 한 스탑 올라가면 셔터 속도는 한 스탑 내려가야 하며, 반대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러나 조리개값은 계산이 까다롭다. 이는 조리개값이 초점거리/렌즈의 유효 구경의 값이며, 제곱근 계산을 빠르게 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이다.

조리개값은 루트 2를 곱하거나 나눌 때 한 스탑 증감되었다고 표현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1스탑 조리개값은 다음과 같다.

F1.0 - F1.4 - F2 - F2.8 - F4 - F5.6 - F8 - F11 - F16 - F22

따라서,

  • F4, ISO100, 1/100s = F8, ISO100, 1/25s
감도를 고정한다고 가정하면 조리개가 2스탑 조여졌으므로, 셔터는 2스탑 더 오래 열려야 한다. 여기서 조리개값의 변화는 2배로 2는 루트 2의 제곱이며, 셔터스피드의 변화는 4배로 이는 2의 제곱이다.
  • F4, ISO100, 1/100s = F2.8, ISO50, 1/100s
셔터속도를 고정했을 때의 변화도 같은 방식이다. 조리개가 1스탑 더 열렸고 셔터속도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감도는 1스탑 감소되어야 한다.

이 사항을 숙지하면 세 값 모두를 변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 F2, ISO200, 1/800s = F4, ISO100, 1/100s = F2.8, ISO400, 1/800s
따라서 다음과 같은 계산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뭔개소리야

현재의 DSLR 등에서는 조리개셔터 속도를 1/3스탑 단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카메라에 따라서는 1/2스탑이나 1스탑 단위로 설정을 바꿀 수 있는 기종들도 존재한다. 감도는 1스탑 증감이 가능한 제품이 대부분이나, 제품에 따라서는 1/3스탑 단위로 증감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2스탑 혹은 1/3스탑의 값들은 해당 항목들을 참조하라.

3 기타 등등

  • 노출 중에 움직인 물체는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밤중에 별의 움직임이나 도시의 생동감을 찍을 경우, 의도적으로 노출 시간을 늘린다. 그러면 이동한 물체의 잔상이 그대로 찍히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레이저 불빛이 달리거나(…), 밤하늘의 별이 비 오는 것처럼 늘어져 있다면 전부 노출 시간이 길어서 그런 것이다.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별의 궤적 사진도 마찬가지.
  • 초창기의 사진기들은 기술이 부족했기에 노출하는 데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위처럼 노출 중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잔상이 남기는 커녕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 그래서 예를 들어 도시의 풍경을 한 번 찍으면 유령도시 사진이 되기 십상이었다. 현대의 사진사들도 의도적으로 노출 시간을 늘려서 유령도시 사진을 연출하기도 한다.
인간의 최초의 사진 중 하나에 속하는 이 사진도 노출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이런 모양이 된 것이다. 덕분에 왼쪽에서 노출 시간 내내 구두를 닦고 있던 구두닦이와 그 손님은 최초의 인물 피사체가 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HumanPhoto.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