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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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육군훈련소에 다녀온 사람들이 항상 호소하는 훈련소 감기. 누구나 들어가면 일단 한 번씩은 무조건 걸린다는 악명 높은 감기이다. 한여름에도 각개전투장 한 번 다녀오면 감기환자가 급증하며, 여름에 이럴진대 겨울에는 한 중대 200여명에 감기환자만 70명이 넘어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훈련소 감기가 악명을 떨치는 이유는 땅바닥에서 굴러야 하는 먼지 많고 불결한 환경도 있지만, 훈련병들끼리의 상호 전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의무대 진료 시 모든 환자들을 대기실에 몰아 넣고 차례를 기다리게 하는데, 이 과정에서 훈련병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서로의 감기바이러스를 공유하게 된다! 겨울철에 의무대를 갈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긴 하지만 그닥 효용은 없으며, 다른 부분이 아파서 의무대를 방문했던 환자들이 감기에 걸려 오는 경우가 다반사. 따라서 훈련소 준비물 중 감기약이 반드시 들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혹시 참을 수 없이 아파서 의무대를 방문하더라도 소염진통제 및 항생제 몇 알 정도로 처방이 고정되어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도록 하자.
애시당초에 감기에 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 그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약 몇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비교적 환경이 안정되어 있는 자대로 가면 한달 이내로 낫는 경우가 다반사다. 심지어 자대가 훈련소더라도 훈련병과 뒹굴 일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감기가 떨어진다.

감기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논산에서 고생하고 사회에 돌아와서 병원에 갔더니 폐렴 회복기라는 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