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암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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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호러 게임 암네시아 : 더 다크 디센트의 주인공.

1 개요

게임 시작부터 브레넨부르크의 성 구석에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가 정신을 차리게 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로, 자신의 이름과 런던의 메이페어에서 왔다는 것 외의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이다. 잠시 성을 헤매다가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이 쓴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편지에는 기억상실은 자기의 의지로 된 것이며, "지하로 내려가 알렉산더를 죽여라. 그리고 그림자라는 것으로부터 도망쳐라."라는 사실만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 편지에 적혀 있었던 대로, 예전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찾기 위해 브레넨부르크 성을 탐사하게 된다.

그러나 성 안에서 그는 온갖 괴기 현상, 정체 불명의 유기물 "그림자", 그리고 "채집자"라고 불리는 이형의 괴물들에게 쫓기게 된다. 이러한 극한의 공포 속에서 그는 탐사 도중 자신이 남겼던 일지와 역사 기록들을 찾아, 자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금씩 알게 된다. 그러나 온갖 위험에 노출되면서 정신도 서서히 망가져가는 기구한 팔자에 처한다.

FPS 게임의 전통대로(?) 플레이어가 볼 수 있는 것은 랜턴을 들고 있는 다니엘의 왼팔 뿐으로,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 지는 알 수 없다. 게임의 모습을 3인칭 모델로 보면 허공에 왼팔만 둥둥 떠있는(…) 괴이한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

그렇지만 그의 모습을 그린 컨셉 일러스트가 있다. 이 항목의 맨 위에 있는 일러스트가 그것이다. 그리고 작중 젊은 청년이라고 불린다거나, 가족관계, 대학에서 일하던 것으로부터 미루어 보면 20대 초반 정도로 추정된다.

성우도 있으며 작중 대화를 하거나 독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우와 캐릭터 설정이 영국인인지라 말할 때마다 차진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참고로 성우는 Richard Topping.

2 게임상 특징

게임에서 드러나는 다니엘의 전체적의 특성은... 약하다. 창문 난간과 난간 사이를 겁없이 뛰어넘고 보통 사람이면 넘어져도 안 이상할 위치에 있는 박스 사이를 아주 날아다니는둥 운동신경 장난이 아니던데 저게 약하다고??

호러 게임이 흔히 정체불명의 무언가와 마주친 나약한 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는 하는데, 다니엘은 정말로 약하다. 애초에 이 게임의 컨셉이 "적들을 공격할 수단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적에게 저항할 수도 없고, 기껏해야 할 수 있는게 랜턴으로 길 밝히기, 부싯깃으로 불 키기, 물건 집거나 던지기, 이벤트 아이템 사용 정도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괴물을 만난다면 갖고 있는 불을 끄고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기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는데, 다니엘은 겁 많고+어둠 공포증이다. 그러므로 어두운 곳에 오랫동안 있거나 괴기 현상을 체험하고, 괴물들을 응시하면 정신력(Sanity) 수치가 내려가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이를 갈거나 환각 상태에 빠지며, 종국에는 바닥에 쓰러지게 되며, 그 근처의 괴물들이 경계상태로 변한다. 그래서 기름과 부싯깃 아낀답시고 지나치게 어둠 속에 다니엘을 방치해두면 곤란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 또 정신력이 심하게 낮아지면 체력도 저하되기 때문에[1] 회복제인 아편을 먹여서 적절히 체력을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수수께끼를 해결하거나 밝은 곳에 있으면 정신력이 다시 회복된다. 그나마 안심할 점은 괴물의 시야가 안닿는 곳에선 불을 켜도 채집자들이 눈치채지는 못한다.

다니엘의 이런 특성은 어쩌면 정상적인 인간이 미지의 공포 속에 있을 때 보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일 것이다. 애초에 처음 만난 괴물을 공구로 때려잡는 호러 게임의 등장인물들이야말로 비정상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비정상 맞잖아 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다니엘과 자동 싱크로하게 된다.

3 과거

※ 가벼운 스포일러 주의!

게임에서 자세하게 언급되지는 않지만, 곳곳에 놓여있는 기록이나 로딩 화면에 나오는 짧은 문구, 게임에 첨부되어있는 단편 소설들을 통해 그의 과거사를 간략하게 알 수 있다.

과거사도 나름 안습한 편인데, 아마도 공예가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버지에게 툭하면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모양. 거기에 여동생 헤이젤도 심하게 병약해서 어린 나이에 오늘내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니엘은 그런 헤이젤에게 천일야화의 세라자드마냥 이야기책을 읽어주면서 하루라도 오래 살도록 극진히 간호해 주었다고 한다. 그의 노력이 약간은 결실을 보였는지, 헤이젤은 의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3년 넘게 살고 있으며 지금은 15살이 되어서 병동에서 요양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고고학자 허버트 교수의 조수로 일했는데(대학생인지는 불명), 그를 따라 알제리 사막에서 틴 하난의 무덤 탐사를 가게 된다. 허버트 교수와도 사이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허버트 교수가 햇빛을 피하라는 명목으로 여성용 양산을 쓰라고 강요하는 등 난감한 요구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해외 부녀자들의 좋은 네타가 되었다

무덤을 탐사하던 다니엘은 앞장서서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무덤 일부가 붕괴되면서 홀로 좁은 석실에 갇히게 된다. 어둠에 갇히고 공기까지 부족한 상태에서 다니엘은 빈사 상태에 빠졌는데, 그곳에서 푸른 빛을 내뿜는 "오브"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1시간 후 오브 조각을 손에 쥔 채로 구출된다. 아무래도 게임내내 다니엘과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어둠 공포증은 여기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구출된 이후에도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요양차 런던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오브를 가져온 이후 그는 악몽에 시달리는 등 괴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게다가 허버트 교수는 알제리에서 실종되고 자신이 오브에 대해 조언을 구한 사람과, 자신의 주치의도 참혹하게 살해당하게 된 것이다. 멋대로 유물을 건드렸기 때문에 오브의 수호자인 "그림자"가 그를 뒤쫓게 된 것이다.

패닉 상태에 빠진 다니엘은 허버트 교수와 연줄이 닿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고, 이중 프로이센의 남작 "알렉산더"는 다니엘에게 도와주겠으니 자신이 있는 브레넨부르크 성으로 오라고 연락을 보낸다. 다니엘은 이 제안을 수상하게 여겼지만, 별다른 수가 없었으니 프로이센으로 향하고, 알렉산더와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은 알렉산더와 무슨 잡음이 있었고, 결국에는 그에게 복수심까지 품게 되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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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포일러!

육체를 칠해! 선을 잘라!

다니엘이야말로 암네시아 : 더 다크 디센트의 만악의 근원.
아니, 정확히 말해 알렉산더는 그의 공포를 이용해 엄청난 참극을 일으킨 것이다.

알렉산더는 브레넨부르크 성에 도착한 다니엘에게, 그림자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비태(Vitae)"라는 물질이 필요하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이 비태는 인간의 공포, 고통에서 비롯되는 물질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사람을 무참하게 고문해서 강제로 비태를 추출한다.

알렉산더는 다니엘에게 이 사람들은 살인자, 강간범, 유괴범, 방화범이라면서 고문을 당해도 싼 쓰레기들이라고 말해주었고, 처음에는 고문에 역겨움을 느낀 다니엘은 점차 자신을 악한들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리는 심판자로 정당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 과정에서 아이언 메이든, 삼각목마, 관절꺾는 기계, 심지어 놋쇠황소와 같은 온갖 끔찍한 물건을 동원해서 범죄자들을 고문한다.[2] 한편 다니엘은 살기위해서, 범죄자를 심판하기 위해서라는 정당성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제 손으로 하는 짓에 정신붕괴를 일으키면서 점차 맛이 가게 된다. 이때 광기어린 다니엘의 목소리는 정말이지...말이 필요없다. 그냥 봐라. 암네시아를 대표하는 희대의 명대사인데, 아주그냥 미친놈 포스가 느껴진다.

그러나 알렉산더와 다니엘의 만행은 점차 에스컬레이트하게 되고, 나중에는 죄수가 부족해지자 근처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을 납치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한 모녀가 납치되었는데, 여자는 자신의 어린 딸을 탈출시킨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 소녀를 다시 잡았고,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우발적으로 여자아이를 끔살한다. 그제서야 뭔가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자아이를 죽인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며 점점 더 미쳐가게 된다. 여기에 쐐기를 박기라도 하듯이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

바로 다니엘이 고문하던 사람들 대부분은 범죄자가 아니라, 알렉산더의 수하들[3]에게 납치된 사람이었다는 것. 그러니까 아무런 죄도 없었던 것이다.[4]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온 알렉산더는 다니엘의 오브와 비태를 통해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 했고, 이 과정에서 다니엘을 이용한 것이었다. 애초에 그를 도울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다니엘은 알렉산더에게 극도의 분노와 증오감을 품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저지른 추한 행각과 그림자가 다시 자기를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비롯된 공포로 인해 미치기 직전이 된다. 그리고 그를 이용할대로 이용한 알렉산더는 성소로 들어가 입구를 봉인한다. 결국 그는 자신의 광기를 잠시나마 늦추기 위해, 편지를 쓴 다음 기억상실 약을 마셔 자신의 모든 기억을 지워버렸다. 그 결과 다니엘은 자신의 이름과 출신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잃었던 것이다.

여기서 그는 알렉산더에게 오랫동안 감금당한 마술사 아그리파를 만나게 되는데, 알렉산더에게 복수를 할 거면 자신도 데려다 달라는 그의 부탁을 받는다. 아그리파의 조언을 받아 또다른 오브를 복원한 다니엘은 아그리파(의 머리)를 갖고, 성소의 봉인된 입구를 뚫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는 때마침 이세계로 향하는 포탈을 여는 알렉산더와 마침내 만나고, 여기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니엘의 여정은 세 가지 결말을 맞게 된다.

5 엔딩

사족으로 엔딩마다 다른 노래가 흐른다.

5.1 배드 엔딩

알렉산더가 포탈을 열도록 방치하고, 도망치도록 놔뒀을 경우.

가장 비참한 엔딩으로, 알렉산더가 도주한 후 그림자는 다니엘을 쫓아와 그를 집어삼킨다. 그리고 다니엘은 자기가 죽여온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자에게 천천히 소화당하면서 아주 고통스럽게(...) 사망한다. 적을 피해가며 열심히 해온 플레이어들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엔딩이다.(...)

고맙네, 나의 친구여. 자네의 희생은 잊혀지지 않을 걸세. 자네는 찬양받을것이야... 영원히.

이 경우 알렉산더는 다니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자신의 세계에서 다니엘은 영원히 칭송받으리라고 말해준다. 이 개객기가

엔딩 음악은 슬프고 절망적인 분위기다.

5.2 복수 엔딩

알렉산더가 포탈을 열기 전에, 기둥 세 개를 모조리 무너뜨릴 경우.

이걸 해피엔딩으로 보는사람이 많을정도로 어쩌면 다니엘의 본 목적에 가장 맞는 엔딩. 알렉산더는 포탈을 여는 데에 실패했고, 때마침 그를 따라잡은 그림자는 다니엘 대신 알렉산더를 집어삼켜서 죽여버린다. 그리고 다니엘은 오브의 저주로부터 해방되어 더이상 그림자의 공격을 받지 않게 된다. 이후 다니엘은 어둠에 잠긴 브레넨부르크 성을 벗어나 밝은 빛 아래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다니엘의 독백과 함께 게임 종료. 아그리파는?

엔딩의 독백 :

그것은 나의 가장 위대한 승리였어...그리고 나는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 당신은 내가 브레넨부르크 성에서 도망치는 걸 두려워한다고 생각하겠지? 정반대야. 나는 그것이 내 속죄였다는 걸 알고 있었어 - 지옥불이 내 죄를 씻어준 거지. 내가 한 짓들을 부정할 수는 없어. 그렇지만 나는 할 일을 한 거야. 나는 그들에게 그 지독한 자를 내어줬어...나는 옳은 행동을 한거지.

덤으로 이 엔딩은 음악이 상당히 멋지다. 음악의 컨셉은 마침내 오브의 수호자로부터 해방되어 과거를 참회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다니엘의 모습을 나타내준다!

5.3 해피(?) 엔딩

알렉산더가 포탈을 열 때까지 기다리고, 그가 도주하기 전에 포탈에 아그리파의 머리를 던져넣을 경우. 직후 아그리파는 이세계로 이동하고, 다니엘과 알렉산더는 뒤쫓아온 그림자에게 집어삼켜져 사망한다.
그러나 엔딩 크레딧이 지나면 다니엘의 시야에 밝은 빛들이 떠오르는 것이 보이며, 아그리파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 저기 그가 보이는군. 바이어, 그가 보이나? 그는 필요 이상으로 고통을 받아왔네. 그를 도와주게. 자네라면 할 수 있을 테니까. 다니엘, 걱정 마라. 이제 괜찮을거야.

다니엘을 살려주는 건지, 아니면 그의 영혼이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가 자신이 저지른 죄로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구원해주는 엔딩이다.  

해피엔딩이라고는 하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선 복수엔딩이 희망적이다.(..)

엔딩 음악은 상당히 신비로운 분위기다.

5.4 히든 엔딩 - 감금 엔딩

이 영상을 참고.
후반에 성단소에 처음 들어가고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그런트 3마리(!)가 바로 앞에 알짱거리고 있는데 도망갈려고 해도 도망칠 곳이 없고[5] 결국 그대로 꿈쩍없이 죽는다....아니, 쓰러진다. 깨어나 보니 감옥에 갇혀있고, 알렉산더의 말이 들려온다. 대략 말하자면, 거기 가만히 있어서 그림자들을 유인해달라는 것. 정상적인 진행상, 가만히 있어줄 리 없으니 근처에 약한 벽이 있는데, 그곳을 빨리 찾아 망치질로 부수자.

여기서 시크릿 엔딩 조건은, 탈출 시도를 안하고 그냥 몇분간 감옥안에 짱박혀 있으면 된다.[6] 그러면 지금까지 쫓아오던 그 그림자가 생기면서, 서서히 감옥 안에 퍼지게 된다. 물론 변하는 동안에도 약한 벽을 통해 탈출할 수 있긴 하지만 4번째로 변할 때까지 있으면 배드엔딩 확정.[7] 이 때 위의 배드엔딩처럼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결국 감옥에서 그림자에게 먹히며 잔혹하게 죽어간다. 마지막에 알렉산더가 다니엘에게 하는 말이 배드엔딩과 판박이니 또다른 배드엔딩이라 보면 되는 듯.

6 기타

상당히 복잡한 등장인물이다.

게임 초반에는 선량한 피해자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더러운 짓을 가리지 않고 했다는 점에서 안좋은 의미로(...) 플레이어들을 배신한 캐릭터이다. 무고한 사람들을 끔살했다는 것 때문에 일부 플레이어들은 고의로 배드엔딩을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암네시아의 모든 주연 인물(알렉산더라든가 아그리파라든가)들이 그렇듯이, 다니엘도 선하다거나 악하다거나 할 수 없고, 그저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인물이었던 셈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온갖 악행을 자행했다는 점에서는 개X끼지만, 그렇다고 그는 완전한 악인도 아니다. 여동생을 지극히 간병할 정도로 착했던 인물이었고,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죄악감을 느끼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일반적 기준으로 평범하고 착한 사람이 이기적인 목적으로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보여준 캐릭터다. 암네시아의 제작사 프릭셔널 게임즈의 전작인 페넘브라 시리즈의 필립처럼, 다니엘도 평범한 인간이었던 셈이다.

모든 엔딩에서 죽거나 그에 걸맞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다만 해피 엔딩에서는 적어도 영혼만은 구원을 받게 될 듯 싶다. 만악의 근원이었던 알렉산더와 자신을 동시에 처단한 셈이었으니까.
반면에 복수 엔딩에서는 목숨을 구했지만 사랑하는 여동생의 기억을 포함한 대부분의 밝은 기억들을 잃어버린 상태인데다가 자신이 저지른 짓은 기억해냈고, 거기에 브레넨부르크 성에서 갖은 일은 다 당했기 때문에 평범한 여생을 살기는 힘들 듯 싶다.

어쨌든 그가 실제로는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는 플레이어들의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다. 시간상으로는 더 뒤인 외전 저스틴에서도 언급되지 않으니까.

사족으로 개발 당시에는 그의 행동에 따라 더 많은 분기점이 생길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중간에 짤린 모양이다. 예를 들어 죄수들을 도망치게 돕는다거나, 자신의 행동에 따라 여동생이 죽게 놔둔다거나 아니면 살려낸다거나 하는 등.
  1. 체력이 너무 내려가면 이동속도도 감소된다. 이 상태에서 괴물을 만나면... Aㅏ...
  2. 이 과정에서 비태의 추출 효율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죄수들에게 기억상실 약을 먹인다. 야이...
  3. 그런 천하의 개쌍놈들 중 한 명이 바로 노트에 언급되는 빌헬름 게리히. 이 양반은 나중에 알렉산더에게 배신당해 폭발물이 든 포도주를 먹고 끔살당함으로써 그 죗값을 치른다.
  4. 있긴 하다. 실수로 불을 내는 바람에 사람을 불타 죽게 한 사람도 있다.
  5. 뒤로 돌아가려고 하면 문이 잠겨있어서 못간다고 한다.
  6. 엔딩이 나오기 까지 무려 11분 정도 걸린다.
  7. 이 때까지 오면 인벤토리를 열 수 없게 되기에 탈출을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