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찢기

1 스트레칭

다리의 유연성을 높히기 위해 다리를 벌리게 하는 행위. 무술 뿐만 아니고 체조등의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것에 있는 과정이다. 또한 다른 구기종목 운동선수들에게도 필요하다. 투수들은 하체가 유연할수록 하체 이동시 밸런스가 부상방지와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당장 투수들 훈련모습을 보면 이렇게 다리찢는 것이 나온다. 비단 투수뿐만이 아니라 하체가 아주 중요한 타자들도 종종 다리찢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령 신경식이라든가...

주로 태권도 등의 발차기가 있는 무술을 배우기 시작할 때 이걸 많이 하며[1], 군대에서도 태권도를 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하게 된다. 대부분 발차기 할때 발의 타점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본래 목적은 발차기를 할 때 다리의 제어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발차기의 섬세한 강약조절과 더불어 어떤 각도에서든 발차기를 찰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는 그만이다. 게다가 허벅지 근섬유가 유연해질수록 발차기는 강해진다.[2]

영유아 시기에는 누구나 된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무술도장 등에서 유연성 운동을 한 사람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해낼 수도 있다. 어릴 때 안되는 사람들은 나이 들어도 안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쯤이면 이미 꽤 굳어 있고 이때부터 다리를 찢을때 아프고 꾸준히 벌려주지 않아서 그렇다. 물론 중, 고등학생때 되서야 찢는거 보단 훨씬 수월하다. 초등학생은 매일 다리 벌리는 체조를 조금 강하게만 해줘도 생각보다 쉽게 다리찢기가 되기 시작한다. 나이를 먹고 중학생쯤 되면 슬슬 힘들어 지고 고등학교 쯤 되면 다른사람의 힘을 빌려 억지로 땡겨도 안 벌어지는 사람들도 꽤 많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감흥이 안 오겠지만 정상적인 도장이라면 힘줘서 어거지로 땡기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고 싶다면 나이 한 살이라도 어릴때 다 찢어 놓고 매일같이 해서 유지하는 걸 추천한다. 일단 한번 벌려 놓으면 하루 단 한번으로도 유지가 된다. 그 나이에 이걸 할 정신이 있다면...

컨토션을 하는 연체인간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히 익혀야할 스킬. 대부분의 체육인들도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로 하는 운동이다.

일본에서는 다리찢기(股割り /またわり) 또는 개각(開脚)이라 부른다.

2 부작용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이 억지로 한번에 다리를 찢는 행위는 정말 위험하다. 힘줄과 근육, 관절이 연관되어있기 때문에 다리를 찢다 다치면 아주 제대로 다친다.

특히 아예 안 찢어지는 사람의 경우 정말로 추천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많이 찢어지면 괜찮지만 그런 사람도 다른사람이 강제로 찢어버리면 정말로 아프다. 처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90도 이상 안 벌어진다. 많이 뻣뻣할 경우 그 이하. 근육이나 힘줄 등 생살과 관절 등이 안 벌려지는걸 억지로 잡아 벌리는거라 진짜 아프다(…) 눈에서 아예 피눈물 날 정도. 조금만 심하게 하다보면 찢는 걸 도와주는 사람에게 성질을 내게 된다. 사범이나 고참, 심하면 관장이나 장교급에게도. 물론 이 다음은 알아서 상상하시길... 이러고도 한번 시도 할 땐 많이 찢지 못한다. 아픈건 둘째치고 기본적으로 근육에 무리가 심해서 쉽게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안 찢으면 찢는각도 한계가 원상복귀 되기 때문에 이러한 고통을 매일 경험해야 한다. 할 때마다 새롭다고 하지만 성취감 같은 거 보다 통증이(...)

사실 오랜기간을 들여 조금씩 해주면 그리 아프지도 않고 부상없이 해낼 수 있지만, 몇몇 무술도장의 정신나간 교육자들이 다리가 안 찢어지는 관원생들을 대상으로 억지로 잡아벌리는 경우가 있다. 혹은 성질 급한 놈들이 자기가 알아서 오만 수단을 동원 억지로 자기가 알아서 벌린다. 그리고 대개 통증으로 대굴대굴 구른다. [3]이부분은 한 위키니트의 경험으로는 어릴적 태권도장 사범에게 강제로 한계 이상의 다리찢김을 당한 후 관련부위 근육이 파열되어 몇달동안 제대로 걷지 못하였으며 태권도장 측에선 수련중 부상은 흔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사과도, 보상도 없었다고 한다. 몇년 전에만 해도 다쳐가면서 성장한다는 식으로 관원생 부상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곳이 상당히 많았다.[4]
격투용 단련에 있어서는 가히 벽에다 정권단련, 계단에서 토끼뜀, 등교길에 오리걸음, 병으로 정강이 두드리기, 실전경험 쌓겠다고 싸움걸고 다니기 급으로 무식한 행위니 절대 하지 말자.

영화 패왕별희를 보면 어린 아이 손을 사슬로 묶어 벽에 고정하고 다리를 억지로 벌리고 벽돌로 고정시키는 게 나온다. 아이는 죽어라 우는데 이 정도라면 아동학대다...
  1. 링크된 영상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예 이다. 이유는 아래 부작용에 후술
  2. 물론 기본적인 근력이 받쳐주지 못 한다면 몸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힘도 없고 자세도 어정쩡해실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할 때 다리찢기는 쉽게되도 자세교정이 힘든 이유가 이 때문.
  3. 한 번에 쫙 벌리기도 하기는 한다. 근데 어느 정도 많이 해놓고 해야 안 다치는 데다가 좋은 방법도 아니다.
  4. 교육자의 지시에 따라 훈련하다가 운동미숙으로 부상 당한건 물론이고 심지어 교육자가 관원생에게 직접 물리적 힘을 가하는 훈련을 하다 부상을 당해도 책임을 회피할 때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