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배리

Diana Barry

1 개요

300px300px
애니판드라마판

빨강머리 앤의 등장인물. 애니 속 다이애나의 머리스타일은 훗날 신만이 아는 세계아유카와 텐리의 머리스타일의 원형으로 나온다. 둘 다 주인공의 소꿉친구라는 공통점이 있다.

2 상세

앤 셜리의 소꿉친구로 앤이 그린게이블즈에 와서 처음 사귄 친구.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귀여운 소녀로 앤과 평생 우정을 나눈 친구다. 애니메이션 성우는 본래는 타카시마 가라, KBS판 성우는 강미형에서 후에 홍영란으로 변경. EBS 재더빙판은 함수정. EBS에서 방송한 캐나다 드라마판의 배우는 스카일러 그랜트[1] 성우는 전숙경. 2016년 드라마 리메이크판의 배우는 줄리아 랠런드. 그린 게이블즈에서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 촛불로 신호를 만들어서 둘만의 연락을 취하기도 한다.

3 본편 행적

앤이 마릴라와 배리 가에 방문하게 되면서 사귄 첫 친구이다. 앤을 잘 이해해주는 착한 아이. 하지만 앤이 자신의 컴플렉스를 건드린 길버트의 머리를 석판으로 내리친 것은 예상 못 했다는 듯이 깜짝 놀랐고, 길버트의 사과를 씹은 것에 대해서는 좀 질책하기도 한다. 이후에 앤이 필립스 선생의 희생양이 되어 학교를 안 가겠다고 하자 애원하면서 말렸다. 하지만 앤 왈, "너에게 도움이 된다면 내 팔다리라도 떼어 줄 거야. 하지만 이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무 괴로워."(...) 결국에는 포기하고 자신의 연필을 몰래 훔쳐쓰고 냇물에 자신의 우유를 넣고 뻔뻔하게 구는 거티 파이와 앉게 되었다. 앤에게 종종 놀러와서 학교에 대한 근황을 전해주기도.[2] 물론 앤과 길버트를 화해시키려고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한 번은 앤과 놀다가 실수로 다이애나에게 커런트 과실주(currant wine)를 먹인 탓에 왕창 취해버린 적이 있다. 앤은 나무딸기 주스(raspberry cordial)를 주려고 했는데 마릴라가 주스가 있는 위치를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비슷한 자리에 있던 과실주를 다이애나에게 대접해버린 것이다.[3]. 친구랑 놀러 나갔던 어린 딸이 술에 취해서 비틀대면서 집에 들어오자 다이애나의 어머니는 앤이 일부러 술을 먹여 취하게 만든 줄 알고 한동안 만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런데 눈치도 못 채고 취할 때까지 퍼마신 다이애나도 참.(…)[4]

나중에 앤이 다이애나의 동생 미니메이를 구해준 공으로 다시 단짝 친구가 되었다. 아버지의 반대로 퀸 학원에 진학을 못하고[5]혼자 에이번리에 남아 앤과의 우정을 이어나간다. 앤과 함께 조세핀 할머니의 침대에 뛰어들었다가 혼쭐이 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 일이 새옹지마가 되어 앤과 조세핀 할머니와의 사이가 돈독해지고 조세핀 할머니가 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되었다.

이후 부모님의 반대로 퀸 아카데미에 진학하지 않고 마을에 남아 농장주의 아들이자 개선회 일을 같이 했던 프레드 라이트(Fred Wright)와 결혼해 다이애나 라이트가 되었으며 딸에게는 앤 코딜리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6] 앤과 다이애나 사이의 우정은 평생 변하지 않지만, 대학에 진학한 이후 앤은 이상을 주고받는 대학 친구들과는 다른 모습에 살짝 아쉬움을 느끼기도 한다. 후의 이야기를 보면 자신은 결혼해서 살이 쪘는데 앤은 처녀시절과 다른 게 없다며 부러워 한다.

  1. Schuyler Grant. 참고로 캐서린 헵번의 조카손녀다. Schuyler라는 이름이 네덜란드에서 유래한 인명이다보니 영어권 사람들도 이 인명을 보고 버벅대는 일이 많은데 Scholar에서 유래한 이름이므로 스카일러라고 읽어주는게 맞다. 실제 앤 배역의 메간 팔로우즈의 인터뷰 영상에서도 스카일러라고 부른다.
  2. 당연히 길버트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3. 원작 기준.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그냥 딸기주스와 포도주로 나온다. 커런트라는 열매가 동양에는 없는 것이라서 그런 듯.
  4. 마릴라 왈, "무엇이든 그렇게 게걸스럽게 먹은 다이애나부터 야단쳐야 할 것 같구나." 라고...
  5. 퀸 아카데미는 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 및 초중등 교사 양성을 위한 일종의 보수 교육소 역할을 수행했다. 보수적인 에이번리 분위기에서 대학 진학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심지어, 마을에서 손꼽히는 부잣집 딸이었던 다이애나는 굳이 교사가 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6. 코딜리어는 자기의 이름이 매우 평범하다고 불평하던 앤이 꿈꾸던 낭만적인 이름. 그린게이블즈에 왔을 때 마릴라가 이름을 묻자 앤은 코딜리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물론 마릴라는 불러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