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셜리

Anne Shirley

1 개요

익숙한 1979년판 세계명작극장의 앤.	1985년 캐나다의 TV 영화로 제작된 그린게이블스의 앤에서 앤 셜리 역을 맡은 메건 팔로우스. 그녀가 연기한 앤 셜리는 지금까지 영상화 된 빨강머리 앤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빨강머리 앤 주인공이자 고아 소녀로 빨강 머리에 컴플렉스를 가진 소녀.

1979년판 애니메이션 성우는 히사무라 에이코 / 故 정경애(TVA KBS판) / 이선(TVA EBS 재더빙판) / 이지영(2010년 극장판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

2009년판 안녕 앤 ~Before Green Gables에서는 히다카 리나.

EBS에서 방영된 캐나다 드라마판에서의 배우는 메건 팔로우스. 2016년 드라마 리메이크판의 배우는 엘라 밸런타인. 성우는 둘다 은영선.

2 과거

고향은 노바스코샤의 볼링브로크로 양친 월터 셜리와 버사 셜리는(처녀적 이름은 버사 윌리스)볼링브로크의 중학교 교사였다. 그러나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부모가 열병에 걸려 사망하는 바람에 갓난아기 때 고아가 되어 버렸다. 이후 같은 마을에 살던 토머스 부인이 앤을 맡아 키우게 된다.

이후 토머스 가족이 메리스빌로 이사하면서 거기서 8살이 될 때까지 살게 된다. 이 집은 상당히 가난했고, 가장인 토머스 씨는 술주정뱅이였다. 아이는 앤을 포함하여 다섯 명. 결국 애들을 돌보는 것은 앤의 몫이 되었다.

토머스 씨가 기차에서 떨어져 사망한 후 토머스 부인과 아이들은 할머니 집에 맡겨졌지만, 그 할머니는 앤을 데려가지 않았다. 결국 같은 마을에 살던 해먼드 부인이 앤을 데려갔다. 이 집도 앤을 포함해서 아홉 명의 아이가 있는 집이었다. 2년 후 해먼드 씨가 사망하고 해먼드 부인은 아이들을 친척 집에 맡기고 미국으로 떠나자, 앤은 호프타운의 고아원으로 들어간다.

3 본편 행적

넉 달 후에 스펜서 부인이 고아원을 찾아온다. 앤을 커스버트 집안의 양녀로 선택해서 프린스 에드워드 섬으로 오게 된다. 근데, 이것이 착오였다. 원래 커스버트 남매는 일을 거들어줄 남자 아이가 필요했기 때문에 스펜서 부인의 동생인 로버트에게 말을 전달했는데, 그만 로버트의 딸인 낸시가 스펜서 부인에게 여자아이가 필요하다고 잘못 전달하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된 것. 역으로 마중나간 매튜 커스버트는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리지만 집이 생긴다는 즐거움에 빠진 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데리고 온다. 결국 도착 후 마릴라 커스버트가 사실을 밝히면서 대성통곡을 하게 된다.

결국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릴라와 같이 스펜서 부인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매튜가 앤을 집에 두고 싶어한데다, 마릴라도 오는 길에 들은 앤의 불행했던 과거 이야기에 고아원으로 돌려보낸다는 생각이 많이 흔들린 상태였다. 그리고 스펜서 부인이 앤을 하녀로 데려가겠다는 블루엣 부인의 평판이 지독히 나쁜 것을 알고 있던 마릴라는 결국 앤의 입양을 결심하고, 그린 게이블즈에서 커스버트 남매와 함께 살게 된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낭만적인 것을 좋아해서 사물을 의인화해서 이름을 붙이거나 공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막 그린 게이블즈에 왔을 때는 이것이 지나쳐서 주의력이 부족하고 말이 많아 사고를 많이 쳐서 마릴라에게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바르고 착실한 아이로 머리도 좋은 노력파.기하는 젬병이지만 또한 어린 시절부터 여러 쌍둥이들을 돌봐 왔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돌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이 경험을 살려 후두염에 걸린 다이애나의 동생 미니 메이의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어릴 땐 길거리의 온갖 꽃으로 장식한 모자를 쓰고 교회에 간다거나 목사 부인에게 진통제가 든 케이크를 주기도 하고 다이애나 배리에게 실수로 과일주를 먹이고 자신의 머리색을 가지고 놀리는 길버트를 석판으로 내려치는 등 덜렁거리는 말괄량이였지만 길버트와의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시작한 공부에 재미를 붙여서 우등생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 성격도 많이 차분해진다.

외모 역시 마찬가지여서 어릴 땐 빨강머리에 깡마른 몸매, 주근깨 투성이의 피부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빨강머리는 갈색이 도는 풍성한 머리에 깡마른 몸매는 군살하나 없는 날씬한 몸매, 주근깨는 옅어지고 보기좋은 코를 가진 우아한 아가씨로 성장한다.

퀸 학원에 수석으로 입학해서 퀸 학원에서도 최상위귄을 유지하다가 1등에게만 수여하는 레드먼드 대학 장학금을 따낸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었지만 매튜의 갑작스런 죽음과 마릴라의 시력 저하로 인하여 농장을 돌볼 사람이 없자, 장학금을 포기하고 마을 학교에 교사로 취직하여 그린 게이블즈에 남기로 결정한다. 원래는 카모디의 학교를 알아보고 있었으나, 길버트 블라이스가 앤에게 양보하고 화이트 샌즈 학교로 가면서 가장 가까운 애이번리 학교의 교사가 된다. 이 시기 마릴라의 먼 친척인 메리 키스의 쌍둥이 남매인 데이비와 도라를 맡아 키우기도 한다.

이후에 레드먼드 대학에 진학해 영문학 학사가 된다. 대학 시절 낭만적인 사랑을 꿈꿔왔기 때문에 친구사이였던 길버트의 청혼을 거절해서 그의 속을 끓인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집을 얻어서살던 대학교 3학년 때에, 공원산책을 하던 중 우연히 내린 비를 피하다가 자신이 평소에 이상형으로 삼았던 외모를 갖고 낭만적인 언행을 구사하는 남자인 로열 가드너(통칭 로이)를 만나 교제를 시작한다. 로이는 레드먼드 여학생 절반이 탐내는 잘생긴 얼굴에 부잣집 아들인데다 시와 작문도 잘 쓰는 똑똑한 엄친아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앤은 언제나 진중한 자세인 로이와 사소한 점에도 농담하고 웃었던 길버트와 내심 비교하면서 로이와 자신은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 결국 로이에게 청혼까지 받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를 거절하게 된다. 이후에 길버트가 무리한 공부로 장티푸스를 앓아 죽기 직전까지 간 것을 계기로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길버트라는 것을 깨닫고 길버트와 결혼 약속을 한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서머사이드 중학교에서 교장 역할을 하며 의대에 진학한 길버트와 편지로 사랑을 주고받고, 길버트가 의사 자격증을 따자 길버트와 결혼한다. 그 후 항구마을 포 윈즈에 정착해 큰딸 조이스와 큰아들 제임스 매슈(통칭 젬)을 낳는다. 이후 인근 글렌 마을의 잉글사이드라는 집을 매입해 이사한 뒤 5명의 아이를 더 낳는다. 문학사학위를 지닌 똑똑한 여성으로서 여섯 아이들을 기르면서도 가끔 글을 써서 신문에 투고하고 양육방법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법이 아닌 이런 저런 방법을 고안하고 택해봄으로써, 고지식한 시골 사람들에게는 '좋은 의사부인이지만 어딘지 좀 별나다'라는 인식이 박혀버린다. 게다가 이후 속편들을 보면 마을 사람들이 길버트가 앤을 때린다는 둥 앤이 죽어간다는 둥(사실은 임신한 상태였다) 앤의 출신지가 불분명하다는 등 여러 음해성 소문들을 마구 퍼뜨리는 장면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