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1 개요

1919년 출판된 서머셋 몸의 소설. 작 중의 서술자인 '나'가 '찰스 스트릭랜드'와 만나면서 겪었던 일들을 회고하는 소설이다.

2 줄거리

주인공은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화가가 퇴폐와 향락의 화신으로 추앙받는다는 사실과 목사인 그의 친아들, 정신병리학자와 같은 사람들의 기록을 알게 된다. 이 자료들이 스트릭랜드의 모습을 왜곡하고 제대로 보여주지 못 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그가 본 그를 알리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된다.

아내를 버리고 파리로 떠난 못난 남편에게 아내의 말을 전하기 위해서 만난 찰스 스트릭랜드는 '나'가 생각하는 기존의 향락가와는 다른 생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알고보니 스트릭랜드는 나이 40에 느닷없이 그림을 그리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휩싸여 집을 떠난 것. 이윽고 스트릭랜드는 고된 생활에 몸져눕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을 간호하던, '나'의 친구의 부인과 눈을 맞게 되고[1] 몸이 건강해지자 마자 그녀와 함께 도피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저런 일이 있고 '나'는 스트릭랜드가 최후에 머물었다는 타히티로 오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스트릭랜드가 마침내 완성한 최후의 걸작이 불과 함께 타버렸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대신 그가 마지막에 남긴 정물화를 접한다.

3 여담

'달'은 미술가가 갖는 이상을 나타내고 6펜스는 그와 반대되는 사회 물질적인 재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스트릭랜드의 모티브는 40살 때 직장을 버리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폴 고갱이지만, 삶의 모습은 폴 고갱이 훨씬 더 저질이었다고 한다. 스트릭랜드의 진면모를 알린다는 취지로 내용으로 전개되는 소설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폴 고갱을 신화적 존재로 만들어서 그의 진면목을 못 보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서머셋 몸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타히티를 직접 답사했고, 거기서 폴 고갱이 살았던 집에 가 보고, 그가 데리고 살았던 여자와 얘기도 나누고, 그가 그린 그림을 사기도 했었다. 폴 고갱과 스트릭랜드와의 공통점은 둘 다 증권 브로커였다가 중간에 화가가 되었고, 타히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데리고 있었고, 말년에 비참하게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이점도 존재하는데, 폴 고갱은 스트릭랜드처럼 가출을 하지 않았고, 그의 부인이 그가 증권 시장의 붕괴로 직업을 잃어 생활이 궁핍해지자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고, 스트릭랜드와는 다르게 한센병이 아닌 다른 이유로 죽었다.

소설이든 만화든 창작에 대해 꿈꾸는 위키러들이 있다면 도서관에서 한번쯤 볼만한 소설.

세계문학전집에 이 소설이 있다.

진영이 이 소설을 언급하거나 읽었다고 한다.
  1. 작중에서는 '나'의 친구의 부인이 스트릭랜드의 예술가적인 기이한 분위기에 사로잡혀 떠났다는 식으로 묘사된다.